歸村漫筆

오솔 2019. 8. 13. 09:16










태풍이 두 개 올라오다가 하나는

일본으로 가고 다른 하나는

중국으로 빠졌다.

상해, 산동반도 쪽의 '레끼마'가

이곳 서해안 충청도에 연 사흘

비를 뿌린 것이다.


오랫동안 가물다가 장마의 뒤끝을

100 미리의 비로 해갈이 되었으나 

며칠동안 꼼짝없이 나를

가두어 두었다.


덕분에 <무정>을 줄기차게

다 읽었다.


 








하루가 저무는 느지막히

햇살이 났다.


사흘 비에 기세가 오른 건

뒤꼍 서재 가는 길과

앞마당의 잡초.


예취기로 잘라낸 잡초

이파리에서.

풀냄새가 향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