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19. 8. 28. 05:52







잠결에 들으니 빗소리다.

제법 굵은 비다.


비가 내릴려니 그랬던가,

가던 여름이 돌아오나 어제 하루 종일

후텁지근하게 그렇게 쪘다.


해마다 8월 15일이 변곡점이다.

무더위 기승도 이날부로

한풀 꺽인다.


어젯밤 내린 비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다.


가을의 문턱.







내치 활짝 열어두던 창문을 이젠

하나 둘 슬슬 닫아야 할 때.


아침 저녁으로 다르다.


그렇다, 하룻새가 다르다.

풀벌레 우짖는 소리부터

다르다.













아침 산봇길에 만난 들꽃들.


간밤의 빗방울이 송알송알

이슬처럼 맺혔다.


빗방울 이슬방울에

가을이 있다.

 

간사한 게 사람,

가을비가 두어 번 내리고 나면

'어,춥다 추워!' 소리가

절로 나올터.







맞아요, 제가 요즘 팔을 쓸어내리며 하는 말이예요.
아고, 춥네~^^
싫지는 않은 소리인데 갈수록 싫어하겠지요? ㅎㅎ
보일러 불 올려라...할 날이 곧 입니다.
갈수록 더위도 추위도 견디기 힘들어 집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