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신다구요?

오솔 2020. 5. 12. 05:52







오늘로 읍내 모종시장을 네번 째로 다녀왔다. 모종을 한꺼번에 심을 수 없으므로 해마다 서너 차례는 다녀온다. 오늘 사온 모종은 대파와 옥수수와 땅콩이다. 땅콩 모종은 며칠 전에도 한 판을 사왔는데 오늘도 한 판 더 추가했다. 대파는 채마밭에 빠질 수 없다. 모종을 사다 길러놓으면 음식 장만에 수시로 한두 뿌리씩 뽑아다가 긴요하게 쓰인다.


아침나절에는 혼자서 야콘을 부지런히 심었다. 세 시간 남짓에 2백 여 개는 심었다. 비닐 멀칭에 구멍을 뚫고 그 사이로 물을 주고, 야콘 모종을 갖다 날라다 모종을 눌러 심은 다음 다시 물을 주고 부드러운 흙으로 줄기를 감싸며 복토를 해주는 과정은 꽤나 힘이 든다.









오후에는 집사람이 복토 작업을 도와주었다. 일부러 집사람 몫으로 복토 일은 조금 남겨놓았던 것. 부부가 밭에서 밭일을 같이 한다는 것, 농촌의 서정이자 귀촌의 본질. 늦은 오후 나는 대파를 심고 집사람은 야콘을 마무리하고. 농심의 헤아림인가 예보에 없던 비가 밤새 내린다. 멧밭에 모종 심은 뒤에 바로 비가 내려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