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21. 2. 23. 05:52

 

 

 

마당에 홍송 두 그루가 죽었다. 봄부터 한 그루가 잎이 마르고 시들하더니 여름을 지나며 또 한 그루가 그렇다. 지난해 가을 정원수 미화작업을 하면서 전정을 했는데 수세를 무시하고 가지를 너무 많이 잘라낸 강전정 탓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

작년 정원사를 오늘 불러다 문의를 했더니 소나무 깍지벌레라네요. 사시사철 울울창창 16년동안 잘 자라던 소나무가 오비이락격으로 이럴 수가.  나머지 남아있는 세 그루를 어쩐담. 변함없이 오늘도 직박구리가 날아왔다. 답답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2020.8.29자 내 블로그)

 

 

 

 

 

 

재작년 10월, 마당에 있는 소나무 전정을 했다. 귀촌해서 집을 지을 때 인근 나무시장에서 사다 심었던 홍송 다섯 그루다. 16년동안 잘 자랐다. 솔가지가 너무 어수선하게 무성해서 전정작업을 했는데 그 중 두 그루가 초봄부터 이파리가 시들해지다가 여름을 넘기면서 죽어버렸던 것.

 

멀쩡하던 소나무가 이럴 수가... 나는 강전정으로 인한 충격 탓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당시의 정원사를 오게하여 진단을 했더니 정원사는 소나무 깍지벌레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뒤늦게 오늘, 나무 의사이신 inyyou님이 댓글을 달아주셨기에 나의 의문이 조금 풀렸다. 세력이 왕성한 나무를 단번에 너무 갑자기 싹뚝싹뚝 잘라주면 뿌리와 가지의 불균형에서 오는 쇼크사로 나는 진단한다. 다섯 그루 중 세 그루가 살아있으므로 조마조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 inyyou

  • 2021.02.21 21:30 

안녕하세요 나무병원에 재직중인 나무의사 입니다.
우연히 선생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어 몇 자 적어봅니다.
소나무 피해는 깍지벌레에 의한 피해가 아닙니다.
고사한 지 시간이 경과하였고, 사진 상이라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강전정에 의한 천공성해충 침입으로 고사한 것 같습니다.
수목의 피해는 진단이 매우 중요 합니다.
나무 관리 시 궁금한 사항은 주변 나무병원에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비밀댓글]

(inyyou 님 댓글)

 

 

 

 

 

 

 

 

에구~!
16년이나 키운 소나무인데...
안타깝군요.
이리저리 굽어진 소나무를 볼 때마다
한국인의 꿋꿋한 기상으로 살아 남는다고
생각했는데...ㅠ.ㅠ;
강전정은 금물인데...
정원사가 소나무의 속성을 파악하지 못한 아마추어인듯... 합니다.
이젠 지나간 옛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