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21. 7. 6. 03:35

 

 

 

 

 

 

 

 

첫 장맛비 치곤 요란했다. 호우에 비바람까지 동반했다. 예고가 있었던터라 단도리를 한답시고 했으나 넘어져 쓰러지는 건 쓰러지고 뿌러지는 건 뿌러졌다.

 

캐두고서 미처 거두어 들이지 못했던 감자가 밭에 그대로 있었다. 하얀 감자가 하룻밤 비바람에 씻기고나니 더 뽀예졌다.

 

그 새 알토마토와 대추 토마토가 발갛게 익어간다. 덜익은 파프리카가 제 무게를 못이겨 몇 알 굴러 떨어졌다. 떨어지는 녀석이 있어야 익어가는 놈도 있다.

 

 

첫 장맛비에 뒷북. 아무런 일이 없었 것처럼 지줏대를 다시 세우고 묶어주었다. 햇살을 받아 지열이 올라온다. 땀 난다. 바야흐로 곧 삼복이다.

 

 

 

 

 

 

 

 

 

 

 

 

 

아고, 아까운 감자...
괜찮을까요?
감자 하루 비 맞았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쨍쨍한 햇살이면 모를까. 감자가 파래지니까요.
이제 긴 장마의 시작입니다.
농부님의 바쁜 손길이 더욱 간절한 시기입니다.
부디 장마라도 곱게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농부님들 홧팅~
장마는 장마대로 한편 좋네요. 푹 쉬라는 자연의 뜻.
그러나 장마땐 장마대로 할 일이 줄을 섰다오. 농사란 그런거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