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21. 10. 25. 04:52

 

 

 

 

 

 

 

홍시로 익어가는 감나무 주변이 갈수록 요란하고 소란스럽다. 작년에 비닐 하우스에 걸어두었던 감따기 장대를 찾아 양파망으로 감망을 만들어 감따기 준비를 했다. 

 

감 따는 묘미는 감나무 가지를 뚝뚝 뿌러뜨려가며 따는 거다. 똑같은 일이라도 맛이 다르다. 높게 달린 홍시는 직박구리나 까치떼 날짐승들에게 내 주기로 작정하고 낮은 가지에 열린 감부터 세월아 네월아 하고 쉬엄쉬엄 따기로 했다. 숫자를 헤아려보니 300 개, 석 접은 가뿐히 될성 싶다. 

 

이틀동안 딴 감은 재활용으로 빈 보루박스에 넣어 보관했다. 두 박스에 70 개다. 곧 홍시가 될 것이다. 

 

 

 

 

 

 

 

 

 

 

 

 

 

저도 어릴적 감나무집 딸이였는데.
집에 큰 감나무1그루와 호두나무 1그루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집 지을때 그대로 두고 집을 지으셔서
가을이면 동네잔치 였던 기억이.
아버지가 감, 호두를 따는날이면 동네분은 주으면 임자 였거든요^^
어릴적 그시절의 인심은 그랬습니다.
가지가 넘어가도 이웃분들은 본인 호두, 감이라 생각 하고 흐뭇하게 지냈던 기억이.
그렇지요. 감나무 가지가 담장을 넘어가면 우리집, 내 감 내 홍시가 아닙니다.
넉넉한 인심, 순후한 우리 농촌 정서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