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신다구요?

오솔 2022. 6. 24. 04:07

 

 

 

갑갑하게도 화분 신세를 면치 못하는 구아바가 늘 마음에 걸린다. 우리집에서 화분에 재배하는 유일한 과수나무다. 아열대가 고향이라 삼동에는 실내에서 월동을 한다. 큰 덩치의 화분 두 개를 옮길 때마다 화분 무게에 부대낀다. 해마다 가을이면 잔인할 정도로 전정을 야무지게 한다. 그럴수록 반항이라도 하듯, 봄이 되면 줄기가 죽죽 뻗으며 잘 자란다. 최근 몇 해 분갈이를 해주지 못했다. 화분에 뿌리가 꽉 차서 도무지 뽑아낼 수가 없어 포기했던 것. 대신 올해는 밑거름을 다양하게 듬뿍해주었다. 그 성의를 알았는지 꽃봉오리가 튼실하고 꽃 모양새가  굵다. 노랑 구아바보다 빨강 구아바가 먼저 꽃을 피웠다. 실은, 구아바꽃 냄새는 향기롭지가 않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