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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은 솔다. 오솔길은 구불구불하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가랑잎 지는 이 계절에 씨앗을 뿌린다. 날까. 난다. 며칠내 싹이 트서 긴 겨울을 이겨내며 자라는 채소. 상추다. 봄 상치. 꽃상추.
달력이었다. 한해가 오면 세월은 간다.
어스럼 새벽인데 벌써 바깥이 소란스럽다. 우리집 대문간 건너편이 안마을 박 회장댁 생강밭이다. 열 댓 사람들이 몰려와 해거름까지 하루종일 생강을 딴다. 동네 몇 사람 품앗이 일꾼을 빼곤 읍내 인력시장에서 동원된 사람들이다. 남자는 14만 원, 여자는 8만 원 일당. 봄에 생강을 심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왔었는데. "올핸 생강금이 영 없씨유." 김장철이 코앞인데도 박 회장의 표정이 어둡다. 구렁이알같은 현찰은 인건비로 나가고 생강 농사가 시원찮단다. 긴 장마에 작황이 안좋은데도 시장에 생강 값이 없다는 건 경쟁적으로 다들 생강을 많이 심었다는 것이다. 아예 생강굴 보관 창고로 직행해 쟁여두고서 하세월에 생강값이 오르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는 답답한 농심... 사먹는 입장에서야 생강 값이 싸고 볼 일.....
살얼음판을 걷듯 2위를 고수하더니 운명의 장난처럼 마지막 두 게임에서 연거푸 지는 바람에 순식간에 4위로 추락하며 페난트레이스를 마감했다. 키움히어로스와 와일드 카드에서 이겨 준플레이 오프에 진출했으나 어이없게도 두산베어스에 내리 두 판을 내주고 말았다. 핸드폰을 집어던지는 열성 팬의 분노가 표출되었고, 끝내 류중일 감독이 물러난다는 소식마저 들린다. 충청도 어느 시골에 앉아 올해도 LG트윈스 점퍼를 열심히 입고서 가을야구를 응원했건만 26년을 기다린 우승의 꿈은 내년에 다시 꾸기로 했다. 1994년 마지막 우승 당시 잠실 구장에서 응원의 함성 속에 입었던 LG트윈스의 빛바랜 빨간 점퍼를 벗어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