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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은 솔다. 오솔길은 구불구불하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바다는 좀체로 잘 얼지않는다. 그런 바다가 얼었다. 보름째 한파다. 북극 한파라고들 한다. 흔히 애교로 불렀던 동장군과 다르다. 가로림만 남쪽 끝. 호수같은 바다. 10여 년 만에 얼었다. 서너 달만에 도내나루에 갔다. 하루에 두 번 조수 간만에 쓸려나갔다가 밀려온 얼음 조각들이 개펄에 질펀하다. 삭막하긴해도 겨울다운 그림이다. 쌍섬의 '해태 바위', 구도항 쪽 언덕에 '카크 다글라스 바위'. 내가 이름을 붙인 도내나루터 지킴이들이다. 볼 때마다 든든하다.
처마밑에 걸려있는 무청시레기와 옥수수가 날로 줄어드는 건,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는 징표다. 그나마 소상남반 충청도 땅에도 예년에 없던 폭설이 연달아 내리고 영하 15도 동장군에 몸을 움추렸다. 저장해둔 홍시가 아이스 홍시가 되었다. 꺼내두면 녹는다. 가끔 한두 개 씩 꺼내먹는 맛, 오늘은 인절미에다 홍시를... 겨울은 삭막하다구요? 오늘도 함박눈이 내린다. 내려라 눈 눈 눈... 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