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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은 솔다. 오솔길은 구불구불하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7백 평 남짓 땅도 거두기 나름. 해야 할 일이 많다. 서서히 농사철이 돌아오고 있다. 보름쯤 뒤면 감자를 심어야 한다. 팔봉면 대황리 박 이장에게 설날 안부 겸 전화를 걸어 씨감자 '수미' 종 한 상자를 부탁했다. 비가 온다더니 비는 아니오고 오후에 들자 날이 확풀렸기에 밭에 내려가 그동안 시간이 나는대로 쉬엄쉬엄 해온 전정, 매실나무를 다듬었다.
햇살 나면 금세 사라지는게 새벽 안개다. 언제쩍부터인가 한나절까지 걷힐 줄 모른다. 걷기운동을 아니할 수도 없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개의치 않고 걷는다. 대책 없는 일일랑 아예 무시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앞뜰을 돌아 한 시간가량 걸으면 대충 7천 보다. 4 키로 남짓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