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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은 솔다. 오솔길은 구불구불하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띠풀을 지방에 따라 삘기 또는 삐삐라고도 부른다. 유년시절 보드라운 어린 꽃 이삭을 군것질 간식처럼 꼭꼭 씹어 먹었던 추억의 야생초다. 단물이 나왔다. 세상이 변했다. 언제부턴가 천하의 몹쓸 잡초로 분류되었다. 해마다 이 자리에서 띠풀은 바람에 흔들리며 오늘도 능청스럽게 자란다.
온 마을이 남정네는 남정네대로, 아낙네는 아낙네대로 다들 바쁘다. 5월은 농번기... 나만 바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