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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은 솔다. 오솔길은 구불구불하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이게 얼마만인가? 대문 간에 있는 배나무 적과 작업을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석류나무에서 빨간 석류 봉오리가 얼핏 눈에 띈 것이다. 올핸 석류를 만나려나 보다. 우리 마당에는 석류나무가 네 그루 있다. 귀촌 초기에 나무 시장에서 제법 값을 쳐주고 사다 심은 고목이 있는가 하면 중간에 얻어 다 심은 신참도 있다. 그동안 나잇값, 덩치 값을 못했다. 어쩌다 한두 해 심심풀이 하듯 석류 몇개가 열린 적도 있으나 석류가 벌어져 이빨을 드러낼 정도완 거리가 멀어 신통치 않았다. 완전 기대를 접었는데 올핸 웬일로... 석류나무 넷 중에 세 그루에서 봉오리가 맺은 것이다. 앞으로 가지마다 작은 봉오리들이 연이어 돋아날 채비를 하고 있다.
해마다 채마밭에서 생산한 첫 소출, 나에게 첫 작품이다. 이른 봄에 밭을 갈아, 거름 주고, 심고, 요즘 같은 가뭄에 물 주고, 곁순은 질러주고, 바람에 꺾일가 봐 지주 세워, 뻗어나는 줄기는 단끈으로 묶어주었다. 피클 오이는 이미 세 개 째 땄다. 그저께는 백오이를 어제는 마디호박을, 오늘은 미인고추 세 개. 앞으로 파프리카, 브로콜리, 토마토... 줄을 이을 것이다. 이맘 때 귀촌일기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인증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