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에 있는 평석 두 개. 두 녀석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내 영토 내가 지킨다? 꽃샘추위에 그저 봄 햇살이 그리울 뿐.
배수갑문 틈새로 빠져나온 물이 살금살금 바다로 흘러든다. 졸졸졸 갯바위를 돌아나간다. 봄 바다가 흐른다. 새파란 봄이 돋아난다. 어디로 가는 걸 가. 봄은 여기 있는데.
오늘 다음 블로그를 만난지 2000일이다. 묶어놓았던 진돌이를 풀어주었다. 2000일 기념. 질주본능, 자유만끽 꿈이냐 생시냐.
새벽을 두드린다. 커튼을 걷는다. 창밖의 아침 인사는 발바닥 손도장. 오늘도 변함이 없다. '뭐해유. 얼릉 나오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