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으셨습니다.친구 신청을 하시려면 먼저 블로그를 개설해 주세요.
지금 개설 하시겠습니까?
친구가 되시면 친구의 새글 및 활동에 대한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osol2006님에게 친구신청을 하시겠습니까?
친구 신청을 했습니다.상대가 수락하면 친구가 됩니다.
친구 신청을 실패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친구 신청 가능 수를 초과했습니다.
오솔길은 솔다. 오솔길은 구불구불하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오늘 수박 모종과 참외 모종을 심었다. 딱 두 개씩이다. 심고 보니 백화점식 농사에 구색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론 마음이 푸근하다. 실은 최근 몇 년 수박과 참외를 심지 않았다. 전문가는 모르지만 나로서는 재배하기가 까다로운 품목이다. 제멋대로 뻗어 나는 줄기가 종내 엉기기 시작하면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이다. 익어갈 때 쯤 들 쥐, 고라니떼 습격도 문제다. 어제 읍내 모종시장을 지나다 모종 아지매를 만났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마침 눈에 띄는 게 수박 모종이라 이왕이면 구색 맞춰 참외 모종까지 샀던 것. 농부는 일을 만들어 가며 산다.
아침나절에 읍내 나가서 농협 자재 마트에서 퇴비 몇 포에 종자 몇가지, 모종시장을 들러 대파 모종을 샀다. 모종 시장은 이제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모종 아지매가 반갑다며 덤으로 쑥갓, 배추모종 판을 툭툭 잘라 얹어주었다. 읍내 출입에서 돌아와 곧장 행장을 갖추어 밭에 내려가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비닐 멀칭에 일일이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심기가 꽤나 인내심을 요한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대파 모종은 다 못심었다. 어느 듯 뉘엿뉘엿 해는 지고 오늘 심은 모종에 덤뿍 물을 주는 걸로 오늘 하루 일과를 털고 일어났다. 남은 대파 모종이야 내일 아침에 할 일.
이웃에 힘을 빌어 트랙터로 밭을 갈고 인력시장에서 인부들을 데려다 퇴비 거름을 뿌리고 비닐 멀칭을 하루에 동시에 해버렸더니 속이 시원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모종을 심기만 하면 된다. 봄바람이 하두 거세기에 씌운 비닐 멀칭이 바람에 벗겨질 염려는 있다. 자리 깔아 놓으면 드러눕고 싶다고... 가지런히 정리가 된 밭을 보니 뭔가 빨리 심어보고 싶은 마음이 농부의 마음, 농심이다. 부러진 괭이 삽 자루도 살 겸 읍내 나간 길에 모종시장을 둘렀다. 모종 시장이라 기에는 아직 일러 스산했다. 단골집 모종 아지매를 만난 김에 봄 배추모종과 상추 모종을 샀다. 밭 갈고 심는 첫 작물. 배추모종. 햇살에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손바닥으로 따스하다. 흙냄새가 살풋 향기롭다. 해마다 이맘 때면 느끼는 자..
태안에 귀촌해서 18년째 단골 모종가게. 50대 아주머니가 이젠 70인데도 원기왕성하다. 편하게 나는 모종 아지매라 부른다. 오늘도 "사진 찍으러 왔슈?" 하며 첫 인사다. 읍내 나갔다가 혹여나 들러 본 모종시장. 초 다듬이라 모종은 빈약했으나 마수걸이로 인사치레는 했다. 올 농사 시즌 오픈이다. 마침 오늘이 춘분. 하우스 안에는 열흘 전에 뿌려 막 돋아난 새싹 흑상추, 작년부터 넘어와 터줏대감노릇을 하는 월동 상추에다, 오늘 심은 꽃상추까지 3대가 모였다.
거창한 영농 계획이랄 것 까지야 없지만 그러나 지금부터 슬슬 준비를 해야 한다. 작년에 감자, 야콘, 해바라기는 기대만큼 재미를 못 봤다. 올핸 미인고추에 주력할 참이다. 미인고추는 맵지 않아 좋다. 미인고추 종자를 인터넷으로 100립 두 봉지를 3만 원에 구입했더니 오늘 택배로 도착했다. 종자 씨앗 한 알에 150원 꼴이다. 5월 들어 읍내 모종시장에서 모종으로 사면 천 원이다. 미인고추 모종 만드는 일은 다음달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대량으로 일반 고추모종 만들 때 보온 온상에서 함께 작업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파프리카 모종을 그렇게 만든 적이 있다. 종자 회사에서 딸려온 봄 채소 리플렛이 요란 벅쩍하다. 옥수수, 피망, 파프리카, 비트, 가지, 오이, 애호박, 박, 호박, 토마토, 땅콩은 모종시장에서 ..
어제 배추 모종을 사러갔다가 상치와 들깨 모종을 함께 사왔다. 상치 모종은 흑상치, 청상치, 꽃상치 등 무려 일곱 종류다. 모종가게에 가면 항상 손이 크진다. 상치는 빨리 자란다. 여름에는 씨앗의 싹이 트지않으므로 아예 여러 모종을 번갈아 수시로 사다 심어두면 마트에 안가고 일년내내 재배해 먹을 수 있다. 오늘 심은 배추 모종은 김장 배추가 아니다. 한가위 추석 무렵에 뽑아먹는 징검다리용 배추다. 명절 배추라 해도 그때그때 자라는 동안 어린 배추를 용도에 따라 솎아먹는 재미가 있다. 채마밭의 잇점이다. 봄에 밭갈이 한 다음 비닐 멀칭을 해서 덮어두었던 이랑. 고랑에 난 잡초를 정리한 다음 비닐을 걷어내고 흙을 부드럽게 일구어 배추모종을 심었다. 모두 70 포기다. 추석은 9월 21일, 달포가량 남았다. ..
배추 모종이 혹시 있나해서 읍내 나간 김에 모종시장에 들렀더니... 마침... 아, 꿀맛같은... 때는 삼복. 모종가게 사장님인들, 저절로 내려오는 눈꺼풀 무게를 어찌 감당하리오. 화들짝 놀라게 해드린게 미안해서 기왕의 배추모종에다 이런저런 모종 몇 가지를 더 샀다. 모종 값만 25.000 원. 손에 쥔 현금이 모자라 15.000 원은 외상. 단골집이 이래서 좋다.
그저껜 찰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하우스 보온 온상에서 자란 모종이다. 옥수수 모종이 자리를 빼주니 훌빈해 졌다. 어제는 읍내 모종가게 사온 대파 모종을 심었다. 모종판에 촘촘히 박혀 짐작컨대 갯수가 300 개쯤 된다. 오늘은 야콘 모종을 심었다. 지난해 야콘 뇌두를 잘라 겨우내 보관해두었다가 한달 전에 모종을 만들었다. 그동안 잘 자랐다. 140개다. 작년 300개에 비해 줄었다. 늦은 시간에 울타리 강낭콩 모종을 내다 심었다. 기른 모종, 사온 모종을 번갈아 심는다. 빗방울이 떨어졌다 햇살이 났다 바람 불고 하루종일 어수선한 날씨다. 어느새 5월 초하루. 내일은 읍내 모종시장에 나갈 차례. 대호박, 박, 오이,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그리고 미인고추 모종을 사올 예정. 바쁘다 바뻐!
거실의 창문 커튼을 걷는다. 마당 아래로 앞뜰이 펼쳐진다. 모내기를 앞둔 간사지, 도내수로가 길다랗게 보인다. 산하는 온통 초록 물결. 날로 푸르다. 까딱이는 느티나무 나뭇닢을 보며 바람기를 알고 처마끝에 낙수를 보고 빗소리를 듣는다. 오늘은 뭘 하지? 농부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심는다. 읍내 모종시장에서 모종을 사 오고 하우스 안에 내가 만든 모종을 밭에 내다 심어야 한다. 모든 게 때가 있다. 밭의 위치에 따라 심을 작물과 내 나름대로의 순서가 있다. 어제 사다둔 비트 모종과 대파 모종.
밭에서 일 하다 갑자기 읍내출입. 장화 신고 입은 옷 그대로... 나간 김에 잠시 둘러본 모종시장은 단대목이라기엔 아직은 발걸음 숫자가 부족. 때가 이른데다 준비없이 나간 참이라 단골 가게 모종아지매와 눈인사만 나누고 몇 가지 모종 구입은 다음 기회로...
태안읍 외곽에 농자재마트가 새로 생겼다는 광고 전단지를 본 건 꽤 오래 전이다. 오늘 처음 들러보았다. 없는 것 없이 시원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직원들의 응대도 친절했고 얼핏보아 값도 쌌다. 농협 조합원으로서 죽으나 사나 '농협 자재마트'를 이용했는데 대형 경쟁업체가 나타났다. 읍내 나온 김에 모종시장을 갔다. 지금쯤 모종시장이 어떨까 궁금했다. 16년 단골 모종아지매도 만났다. 어린 모종이 바깥으로 나오기엔 날씨가 들쭉날쭉해서 아직 때가 이르다. 4월 말, 5월 초까지 두어 주일은 기다려야 모종시장이 활기를 뛸듯. 모종시장도 그렇다. 십여 년 전까지만 하드라도 재래시장 한 귀퉁이에 모종가게가 두어 집 뿐이었다. 자유 경쟁이 사람을 날쌔게 만든다. 목로주점 아지매 술도 맛있고 싸야 먹는 법.
박, 조선누렁대호박, 맷돌호박을 심을 자리다. 밭갈이 할 때 트랙터가 지나가지 않은 밭 가장자리 여기저기 후미진 곳이다. 비가 온 뒤 땅이 말랑말랑 할 때 파야 한다. 되도록이면 깊이 넓게 파서 퇴비 거름을 미리 덤뿍 넣어둔다. 특히나 박이나 호박은 거름을 좋아한다. 박, 호박 모종을 모종시장에서 사다 심는 건 이 달 말쯤. 대박. 해마다 이맘때, 호박 구덩이를 팔 때면 올핸 얼마나 큰 놈이 열릴까 일찌감치 기대가 만발이다... 읍내 모종시장이 흥청거릴 때가 되었다. 한번 나가봐야지.
읍내 재래시장 어귀에 있는 모종가게는 귀촌 16년 단골집이다. 흔적만 남기고 철시했다. 오늘이 동지.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했다. 이제부터 봄이다. 밤이 짧고 낮이 길어진다. 내가 '모종 아지매'라고 부르는 모종가게 사장님의 함박웃음을 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저께 사다둔 모종을 오늘 심었다. 하우스 안에 너무 오래 쟁여두면 안되겠기에 계속 불어대던 바람이 수꿈해지는 틈을 타 결단을 내린 것이다. 빨강파프리카,노랑파프리카,주황파프리카 각각 둘, 찰토마토 다섯, 대추토마토 셋, 가지 다섯, 미인고추 열 개다. 평소보다 널찍널찍하게 심..
아침 걷기운동으로 오랜만에 앞뜰을 걸었다. 밭에 비닐 멀칭하느라 매달려 거의 열흘 만이다. 띠풀 배동 터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얗게 셌다. 어느새 봄이 익어버린 것이다. 갓 나는 띠풀 배동은 부드러워 물이 많고 달지근해서 뽑을 때 삐익 소리를 내가며 따서 씹어먹기도 했던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