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의 찬양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김치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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創造의 神秘

2012. 2. 28.

 

보낸사람
: 오소운 12.02.28 07:46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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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천사합창단 김치찬가   


 

 

<김치 찬가>의 김바울 선교사

 

 

김바울 선교사가 이끄는 '러시아 천사 합창단'(Russian Singing Angels)이 18일 올랜도 아름다운교회(담임 엄준용 목사)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버팔로-시카고-잭슨빌-애틀랜타-워싱턴 DC-뉴욕 등 미국내 몇몇 도시를 순방 코스로 택한 김 선교사가 십수 년전 아름다운교회의 전신인 순복음교회의 변상혁 목사가 목회할 당시 교회를 방문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이뤄졌다.

 

김 선교사는 나이 30대인 1970년대 초반에 미국에 건너와 사업을 하던 중 목회 길에 들어섰고, 1991년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의 파송을 받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러시아 선교에 몸담았으나 언어 소통으로 고민하던 중 음악을 통한 전도를 하게 됐다.

 

기도 도중 "너의 달란트를 왜 사용하지 않느냐?"는 깨우침을 받고서 음악을 생각하게 됐다는 김 선교사는 서울대 작곡과 출신이지만 목회의 길에 들어서면서 자신의 전공을 땅에 묻었음을 그때 깨달았다.

 

이후 김 선교사는 러시아인들의 예술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유념하고 그동안 선교 지원금으로 장학금을 제공하며 소녀 시절때 부터 자식처럼 키워왔던 러시아인 여학생들을 단원으로 삼아 '천사 합창단'으로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김 선교사는 러시아 민요는 물론 클래식, 오페라, 찬송가, 복음성가, 블루스 및 재즈, 팝송 그리고 한국 민요까지 폭넓은 음악 장르를 가지고 편곡, 작사를 통해 전도용 성가를 만들었고 이를 천사 합창단이 부르도록 했다.

 

결국 합창단은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 등 다국어 노래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동역자가 됐을 뿐 아니라 김 선교사는 '천사들의 나팔'을 빌려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전도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연에 동반한 9명의 합창단원들은 이제 21세에서 31세 성인들로, 이 중에는 신혼이거나 조만간 엄마가 될 여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합창단은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된 공연 1부에서 러시아 전통 드레스를 입고 모차르트, 쇼팽, 비발디, 비제 등 클래식 음악을 선사했으며, 2부는 밝은 주황색 한복을 입고 나와 복음 성가, 찬송가, 블루스 및 재즈, 팝, 러시아 및 한국 민요, 가요, 동요 등을 불렀다.

 

물론 이들 모든 음악은 한국어 성경 가사로 편곡됐고, 한국어 성경 귀절 암송과 간증이 각 노래 서두에 자리잡았다. 러시아 여성단원들의 한국어 발음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해 이들이 아버지 같은 김 선교사 밑에서 철저한 한국어 훈련을 받았음을 느끼게 했다.

 

합창단은 가벼운 율동과 박수, 스탭 등을 사용하며 마치 조율이 잘 된 현악기의 화음과 같은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비제의 카르멘에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접목

 

러시아 천사 합창단 미국 공연은 외국인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눈길을 끌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의 나라인 자국에서 음악으로 선교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이 김 선교사의 역량으로 일반 가스펠 중창단에게서 기대되는 것과는 또다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쇼팽의 수준 높은 피아노곡 중 하나이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별의 곡' 정식 연주를 반주 삼아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시편 가사를 딱 들어 맞게 편곡한 2성의 하모니를 어디서 들어볼 수 있을까?

 

비발디 '사계'의 멜로디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를, 비제의 카르멘 오페라곡에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등 가사를 매우 잘 어울리게 배합한 노래를 일반인들은 들어본 적이 있을까?

 

이 외에도 합창단의 노래는 대중적 민요나 팝송의 리듬적 요소를 활용해 "천국 가는 기차 못타신 분 빨리 빨리 올라타세요" "오 해피데이! 주님께서 탄생하신 날" 등 가사를 전했는데, 이들을 보며 러시아인들이 즐거운 리듬에 절로 몸을 움직이며 단순하면서도 강한 성경 메시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 저절로 그려졌다.

 

2시간 동안 펼쳐진 올랜도 공연에서 가장 환호를 받은 곡은 김 선교사의 위트가 빛나는 '김치 찬가' 였다. 이 곡은 복음 성가 곡조에 한국인들의 김치 사랑과 김치 종류를 넣은 것이었는데, 가사에 맞게 각종 김치 관련 사진을 띄우는 영상을 배경으로 젓가락 율동을 곁들이며 "한국에서 김치를 맛보다가 죽을 뻔 했어요" 하고 노래하는 합창단원들의 애교 어린 노래에 100 여명의 참석자들은 폭소를 금치 못했다.

 

한편 김 선교사는 1부와 2부 사이에 가진 간증 시간에 자신이 임파선암에 걸렸음을 선고받고도 러시아 선교에 열중하는 동안 저절로 치유된 일, 척추 및 다리 관련 질환을 이겨 낸 후 도리어 이들 질환을 치유할 수 있는 은사를 받은 일 등을 간증 했다.

 

또 김 선교사는 이번 공연의 목적 중 하나가 선교 자금 마련임을 지적하고 자신이 제작한 CD, 책, 전도용 성구사전 등의 구입을 권했으며, 미국 방문으로 설레는 가슴을 안고 온 러시아 아가씨들이 디즈니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베풀어 주길 요청하는 등 스스럼 없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