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맛과 멋

Lotus Pond 2011. 6. 19. 03:30

 

링컨센터 댐로쉬파크에서 열리는 아웃오브도어 페스티벌. 지난해 ‘에델 페어’ 콘서트의 한 장면. [Photo: Kevin Yatarola}

 

 

 

링컨센터에 여름이 오면…[뉴욕 중앙일보]
마린스키발레단·로열셰익스피어극단 초청
한여름밤의 댄스축제에서 무료 야외공연까지 풍성 
 
 
 

 

 마크모리스 댄스 그룹이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에 컴백한다. 사진은 헨델의 '알레그로, 펜세로소, 모데라토'.[Photo: Ken Friedman]
 

‘세계 공연문화의 메카’ 링컨센터에 여름이 왔다. 링컨센터는 여름마다 대규모 축제를 펼친다. 러시아의 마린스키발레단, 영국의 로열셰익스피어 등이 초대되는 링컨센터 페스티벌이 펼쳐지며, 모차르트 음악에 헌사하는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그런가하면, 센터 내 댐로쉬파크에선 여름철 뉴욕 최고의 옥외 볼룸 댄스파티가 매일 밤 춤꾼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센터 곳곳에선 세계에서 온 연주단과 뉴욕 인디 밴드의 무료 야외 콘서트가 마라톤으로 벌어진다.

◇미드서머 나잇 스윙(6월 27일∼7월 16일)=한여름 밤 링컨센터의 댐로시파크는 볼룸으로 변신한다. 탱고, 삼바, 살사, 스윙, 리듬앤블루스, 펑크, 소울, 재즈, 볼룸 등 세계 각국의 춤을 즐길 수 있는 미드서머 나잇 스윙 축제가 밤마다 펼쳐진다.

빅밴드 조나단스타우트 오케스트라, 펑크와 소울 밴드 ‘피위 윌리스와 프레드 웨슬리’, 뉴올리언스의 팔메토 버그 스톰퍼스, 볼룸 오케스트라 ‘스윙타임 빅밴드’, 할렘 르네상스 오케스트라가 초대됐다.

한편, 남미에선 브라질의 삼바킹 디오고 노구에이라,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살사밴드 ‘질베르토 산타 로사’, 콜롬비아의 리산드로 메사와 후안 호세 메자, 등이 댄스 음악을 연주한다. 초보자는 댄스 레슨도 받을 수 있다. 티켓 $17, 6회 티켓 $90, 올 패스 $160. midsummernightswing.org.

◇링컨센터 페스티벌(7월 6일∼8월 14일)=올 링컨센터 축제는 지난 5월 시작된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와 뉴욕시티발레의 열기를 이어간다. 2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정상의 마린스키(전 키로프)발레단이 뉴욕을 방문하는 것. 마린스키는 알렉세이 래트만스키가 안무한 ‘안나 카레리나’와 ‘곱사등이 망아지(The Little Humpbacked Horse)’를 무대에 올린다. 그리고 조지 밸런신의 ‘심포니 C’와 알베르토 알론소의 ‘카르멘 조곡’도 선보일 예정이다.(7월 11∼16일,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

셰익스피어의 팬들은 올 여름 센트럴파크를 비롯 뉴욕 곳곳에서 벌어지는 야외 공연 외에도 보너스가 있다. 바로 영국의 정통의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가 찾아오는 것. 이 극단은 ‘뜻대로 하세요’‘로미오와 줄리엣’‘리어왕’‘겨울 이야기’ 그리고 ‘줄리어스 시저’를 선사한다.(7월 6∼8월 14일, 파크아모리)

실력파 연출가 피터 브룩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각색한 뮤지컬을 뉴욕에서 초연한다. 올 프렌치몰리에르 작품상 수상작.(7월 5∼17일, 제럴드 W. 린치 시어터)

뉴욕, 보스턴, 시카고, 필라델피아와 함께 ‘빅 5’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링컨센터를 방문한다. 프란츠 베서-모스트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는 브루크너와 존 아담스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7월 13일∼17일, 에버리피셔홀)

머스커닝햄댄스컴퍼니는 2년 전 작고한 뉴욕의 전위 안무가 머스 커닝햄을 회고하는 공연, 영화상영회, 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lincolncenterfestival.org.

◇모스틀리 모차르트(8월 2∼27일)=링컨센터가 매년 여름 ‘모차르트’와 그의 영향권 내 작곡가의 곡으로 꾸미는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이 올해로 45년째다.

루이 랑그레가 지휘하는 모스틀리모차르트 페스티벌오케스트라(MMFO)가 주도하는 축제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찬 테츨라프, 조슈아 벨,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 등이 초대됐다. 무대 장치를 생략한 오페라 ‘돈 조반니’ 콘서트(8월 4·6일, 로즈시어터)

특히 올해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모차르트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콘서트도 시리즈로 열린다.

뉴욕의 안무가 마크 모리스가 이끄는 마크모리스댄스그룹(MMDG)은 스트라빈스키의 곡에 안무한 ‘르나드’를 뉴욕에서 초연한다.(8월 18∼20일, 로즈시어터)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는 ‘리틀 나잇 뮤직’ 시리즈에 초대되어 모차르트의 소나타 마장조 K481, 다장조 K303, 나장조 K454를 연주하는 리사이틀을 연다.(8월 24일 오후 10시 30분, 스탠리 H. 카플란 펜트하우스)

오프닝은 ‘피가로의 결혼’ 중 서곡, 심포니 제 36번 ‘린츠’ 그리고 ‘돈 조반니’ 중 선곡 등 올 모차르트 곡으로 구성됐다. 폐막 콘서트는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으로 꾸민다. mostlymozart.org. 212-721-6500.

◇아웃오브도어 페스티벌(7월 27일∼8월 14일)=미국에서 가장 큰 야외 축제 중의 하나인 링컨센터 아웃도어 페스티벌은 무료 공연이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의 전위 음악가 로리 앤더슨과 친구들의 공연(8월 10일), 영화 ‘와호장룡’, 오페라 ‘진시황제(The First Emperor)’의 작곡가 탄둔이 지휘하는 메트로폴리스 앙상블의 콘서트(8월 12일), 그리고 일본인 댄스 듀오 에리코&코마의 ‘물(Water)’ 공연이다.

이외에도 7월 30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댐로시파크에선 ‘폰드로사: 여성그룹 엑스트라배간자’가 열린다. 장장 5시간 동안 알린 스미스, 베이비 워싱턴, 루이즈 머레이, 맥신 브라운 등 걸 그룹이 총 출동하는 여성밴드들의 축제다. lcoutofdoors.org.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