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ARY

Lotus Pond 2016. 1. 26. 06:59


지난 22일 밤부터 뉴욕 일원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뉴욕시 적설량은 센트럴파크 기준 26.8인치로 관측이 시작된 1869년 이래 두 번째를 기록했다.

눈이 그친 24일 퀸즈 서니사이드의 한 이면도로에서 차량들이 힘겹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 일원이 기록적인 폭설로 전면 마비됐다.

22일 밤 뉴욕 지역에 상륙한 눈폭풍 '요나스(Jonas)'는 20여 시간 동안 강풍과 함께 시간당 최대 3인치의 눈을 뿌리며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69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적설량(센트럴파크 기준)을 기록했다.

◆적설량=기상청은 당초 뉴욕시에 최대 12인치 정도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나 센트럴파크에 총 26.8인치가 쌓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2피트가 넘었다. 센트럴파크 적설량은 지난 2006년 2월의 26.9인치보다 0.1인치 모자란 역대 두 번째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는 이보다 많은 30.5인치가 쌓였고 라과디아공항에는 27.9인치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주 역시 대부분 지역이 2피트가 넘는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모리스카운티 모리스플레인스는

3피트에 육박하는 33인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부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린 곳은 웨스트버지니아주 글렌개리로 무려 42인치의 적설량이 보고됐다.




눈폭풍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홍수가 난 뉴저지주 케이프메이카운티 스톤하버에서 한 주민이 카누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AP]

◆피해 현황=24일 현재까지 집계된 동부 지역 사망자는 총 28명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주에서만 6명이 사망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퀸즈와 스태튼아일랜드에서 60대와 70대 80대 노인이 각각 눈을 치우다 사망했다.

롱아일랜드 스미스타운에서는 94세 노인이 눈을 치우다 숨졌고 웨스트헴드테드에서는 61세 남성이 제설기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경은 이번 눈폭풍 기간 동안 총 401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고 367대의 차량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퍼세익에서는 남편이 차량 주변의 눈을 치우는 동안 시동 걸린 차 안에 타고 있던 일가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20대 아내와 영아가 숨지고 3살짜리 여아가 위독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차 배기통이 눈에 막혀 있었으나 이를 모르고 시동을 건 채 안에 타고 있다 참변을 당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로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 역시 차 주변의 눈을 치우다 잠깐 쉬기 위해 차 안에 들어가 시동을 걸고 있었으나

제설트럭이 지나가면서 눈을 뿌려 차의 배기통이 막혔고 이를 모르고 있던 남성은 결국 일산화탄소를 마시고 숨졌다.

이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등 6개 주에서 교통사고로 10여 명이 사망했고

저체온증과 제설작업 도중 과로.심장마비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곳곳에서 정전 사고도 발생했으나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지역에는 비교적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오후 9시 현재 뉴욕시에는 170여 가구 롱아일랜드 지역에는 8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저지는 한때 중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제설작업=뉴욕시는 제설차량과 염화칼슘 살포기 등 2300대의 각종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주요 담당 부서인 청소국은 2300여 명의 직원들을 12시간 교대로 동원하고 있으며 추가로 제설작업에 투입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시장실은 이날 추가 직원 채용을 위해 각 지역에 있는 청소국 지부 사무실에 지원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제설 직원은 시간당 13.50달러가 주어지고 1주일에 40시간이 넘을 경우 시간당 20달러 이상 지급된다.

교통국도 직원 350명과 트럭 240대를 제설작업에 투입했으며 소방국은 비상 근무 요원 300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소방국은 특히 도시 곳곳에 설치된 소화전 주변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항공.학교.주차=뉴욕주는 주민들의 안전과 원활한 제설작업을 위해 23일 오후 2시30분을 기해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일대에 차량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가 24일 오전 7시 해제했다. 이 시간 동안 조지워싱턴브리지 등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다리.터널의 통행도 금지됐다.

운행이 중단됐던 뉴욕시 버스는 24일 오전 7시 7번을 포함한 지상 전철 서비스는 낮 12시부터 재개됐다.

하지만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전철 은 N.Q.R 등 일부 노선이 지연 운행되고

1.2.3.4.5.6번 등은 운행 노선이 변경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는 12개 노선 가운데 포트워싱턴.오이스터베이.포트제퍼슨.론콘코마.헌팅턴.베빌론.그린포트 등

7개 노선이 25일 오전 5시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나머지 노선은 아직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시간이 지나야

정상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메트로노스 기차 서비스도 이날 정상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저지트랜짓도 24일 오후부터 일부 버스와 기차 서비스 운행을 재개했다.

25일에도 일부 서비스가 지연 운행이 예상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항공편 결항은 22일부터 사흘간 총 1만700편에 달했다. 24일 하루에만 JFK공항에서 610편 라과디아공항에서 693편

뉴왁공항에서 606편이 취소됐다.

뉴욕시는 25일 모든 공립학교를 정상 운영한다. 방과후학교도 포함된다. 반면 뉴저지에서는 일부 공립교들이 휴교를 결정했다.

뉴욕시 요일별 청소교대주차 규정은 2월 1일까지 유예되며 27일까지는 평소 주차가 금지되는 학교 주변 주차금지 구역에도

주차가 허용된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