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맛과 멋

Lotus Pond 2017. 5. 3. 05:11

LIC<헌터스포인트 사우스> ~맨해튼<이스트 34스트리트> 4분 만에 주파


뉴욕시 21개 지역을 연결하는 시티와이드 페리의 이스트리버와 라커웨이 노선이 1일 운행을 시작했다.

퀸즈 헌터스포인트 사우스 선착장을 출발한 페리가 맨해튼 이스트 34스트리트 선착장을 향해 가고 있다


체증 없고 시원한 강바람
스낵바, 와이파이도 제공

첫날부터 선체 결함 발생
스케줄보다 15~20분 지연

버스·전철과 같은 2.75불
메트로카드 사용은 못 해
 

뉴욕시가 야심차게 선보인 'NYC 페리'가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첫날 퀸즈와 맨해튼을 잇는 이스트리버 노선을 직접 타봤다. 이스트리버 노선은 원래 NY워터웨이라는 민간 업체가 이스트리버 페리라는 이름으로 운행했으나 이날부터 NYC 페리로 편입된 것이다.

맨해튼 이스트 34스트리트까지 페리를 이용해 가보기로 했다. 우선 웹사이트(www.ferry.nyc)에서 운행 노선을 파악했다. 이스트리버 노선은 이스트 34스트리트~헌터스포인트 사우스~그린포인트~노스 윌리엄스버그~사우스 윌리엄스버그~덤보~거버너스아일랜드~월스트리트/피어11 사이를 운행한다. 단, 거버너스아일랜드 선착장은 여름 시즌인 5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만 오픈한다. 전체 노선 운행에는 39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롱아일랜드시티 갠트리플라자파크에 있는 헌터스포인트 사우스에서 페리를 타기 위해 7번 전철을 타고 버논불러바드/잭슨애비뉴역에서 내렸다. 페리 선착장까지는 도보로 5분가량 소요됐다. 자동판매기에서 크레딧카드를 이용해 티켓을 샀다.

8월 아스토리아 노선 오픈
내년 여름까지 21곳 연결


요금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버스·전철 요금과 같은 2달러75센트. 기존 요금 4달러보다 1달러25센트 내렸지만 선착장에서 미드타운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티켓은 일반 영수증과 비슷한 재질의 종이에 오늘 날짜와 바코드가 찍혔다. 혹시라도 메트로카드를 이용할 수 있나 싶어 현장에 배치된 도우미에게 물었으나 대답은 실망스럽게 '노'였다. 또 자전거를 갖고 탈 경우 한 대당 1달러를 추가로 내야 했다. 30일 무제한 이용권은 121달러였는데 이때도 자전거를 함께 이용할 경우 141달러로 20달러를 별도로 내야 한다. 혹시 셀렉티드버스서비스(SBS)처럼 메트로카드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티켓 판매기 그 어디에도 메트로카드를 넣는 곳은 없었다. 

티켓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앱은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된다. 

헌터스포인트 사우스에서 페리 운행은 월스트리트 방향의 경우 오전 6시36분부터 오후 10시6분까지 러시아워 시간은 20분, 그 외 시간은 30분 간격이었다. 이스트 34스트리트의 방향의 경우도 오전 6시44분부터 오후 10시14분까지 같은 간격으로 운행된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선착장에 도착한 기자는 1시34분 페리를 타려고 했으나 1시56분에야 배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이스트리버 노선을 운행하는 세 대의 페리 중 한 대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견돼 두 대로 운행되기 때문에 스케줄보다 15~20분 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관계자가 설명해줬다. 첫 날부터 운행 지연이라니…. 

배 안을 둘러봤다. 러시아워 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붐비는 편은 아니었다. 1층에는 샌드위치와 음료 및 맥주 등을 판매하는 간이 스낵바도 있었다. 와이파이도 된다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니 시원한 강 바람과 함께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분위기 파악을 한 후 본격적으로 사진 촬영을 하려는 찰나 페리가 FDR 드라이브와 34스트리트에 있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헌터스포인트 사우스를 출발한 지 4분 만이었다.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아쉬움을 남긴 채 페리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페리 이동 시간 자체는 짧지만 한인타운으로 이동하려면 30분 이상 걷거나 다른 교통 수단을 추가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한편 이날 이스트리버 노선과 함께 라커웨이 노선도 운행을 시작했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아스토리아 노선은 오는 8월, 사우스 브루클린 노선은 6월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이밖에 내년 여름부터 운행을 개시할 예정인 로어이스트사이드와 사운드뷰 노선을 합쳐 총 6개 노선, 21개 지역을 연결하게 된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