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이틀째인 지난 19일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남자들은 인민복 차림이 많았으나 여성들은 보다 자유롭고 화사해졌다. 변화하는 북한의 오늘을 볼 수 있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27/8cd9ca7b-9b2e-42b4-95cb-5b62fcd4bf65.jpg)
꿈결 같은 2박3일이었다. 역사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우리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였다. 나는 14호 버스에 배정받았다.
![지난 19일 평양 옥류관 오찬 모습. 테이블 위쪽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유홍준 교수. [평양사진공동취재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27/887e7b60-3b88-4e65-9dfd-a757729f8805.jpg)
우리의 버스가 공항에서 출발하여 평양 시내로 향하는 순간 연도에는 꽃다발을 들고 나온 환영 인파가
본래 운동선수들은 생각보다 감성이 여리어 사고가 철학적이다.
고려호텔에 여장을 풀고 점심을 든 다음 14호차 팀은 김정숙 여사의 옥류아동병원 순방을 수행하게 됐다.
![20일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고 있는 남한의 문화체육인들. 왼쪽부터 탁구감독 현정화, 가수 알리, 시인 안도현, 축구감독 차범근. [사진 유홍준 교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27/8ad338c4-b182-4a69-be77-75365cacdfc0.jpg)
거리엔 인민복, 교복 차림이 여전히 많았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화사하게 차려 입은 여인,
북한이 자랑하는 의료시설인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하여 김정숙 여사를 기다리는데
또 우리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작곡한 김원균을 기리며 세운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고,
![삼지연에서 천지로 가는 길의 이깔나무 숲길. [사진 유홍준 교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27/aa4774a2-dfac-4c76-aaf5-837bfa932de5.jpg)
이튿날 우리는 오전에 여사님을 수행하여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고
자리에 앉으면서 이설주 여사는 곁에 있는 나에게 서울의 평양냉면에 대해 물었고,

그리고 우리는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했다. 여기서 나는 기념으로 ‘자작나무 숲’을 그린 유화 한 점을 샀다.
그러나 이튿날 우리는 알려진 대로 백두산으로 향했다. 새벽 5시에 호텔에서 출발하니
그리고 그날따라 백두산에는 구름 한 점 없었고 바람도 불지 않았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