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에는 참아라
기쁨의 날은 반드시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니
현재는 늘 어두운 법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나
지나간 것 모두 소중하리니
(…)
옛날에 전국의 이발소들을 평정했던 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에 공감하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에 반감을 느낀다면, 우리는 아직 살아 있다.
하지만 이 진부해 보이는 문장들이 삶을 그저 참으라는 것만은 아니다.
슬픔과 노여움에 빠져 주저앉지 말고 우울은 이겨내라는 것. 그래서 조금 더 살아가거나 살아나라는 것.
요즘의 미용실에는 이런 문장들도 걸려 있지 않아 아쉬울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