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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us Pond 2019. 4. 7. 02:07

LA중앙일보] 발행 2019/03/29 미주판 25면 

겨울우기 끝나 수량 불어나고
봄햇살ㆍ야생화…지금이 제철



엄청난 수량에 웅장한 모습까지 더해 방문객을 압도하는 스노퀄미 폭포.



엄청난 굉음과 함께 절벽 끝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는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대자연의 경이다.

가끔 허리 쯤에 걸리는 무지개라도 만난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그 경이로움으로 인해 대부분의 폭포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어떤 폭포는 겨울 우기가 끝나 비로소 제철을 맞았다. 전국의 유명 폭포들을 찾아가 본다.

하바수 폭포, 애리조나

콜로라도강의 지류인 하바수 크릭이 만들어낸 자연의 선물이다.

'청록색의 물'(Havasu)이 붉은 사암 절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경관은 환상 그 자체다.

하바수 폭포(Havasu Falls)는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년 아래쪽 하바수파이 원주민 보호구역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폭포 아래로 상부 나바호 폭포(Upper Navajo Falls)와 하부 나바호 폭포(Lower Navajo Falls)가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폭포와 그 아래의 수파이 마을까지 편도 10마일의 거리는 노새나 하이킹으로만 찾아갈 수 있으니,

여름의 폭염이 다가오기 전인 요즘이 방문 적기다.

요세미티 폭포, 캘리포니아

3단으로 이뤄진 요세미티 폭포는 1430피트(440미터)의 상단 폭포만으로도 높이가 세계 20번째 안에 든다. 늦게까지 이어진 우기가 끝나고 눈 녹은 물이 최대치에 이르는 요즘이 제철이다.

3단으로 이뤄진 요세미티 폭포는 1430피트(440미터)의 상단 폭포만으로도 높이가 세계 20번째 안에 든다. 늦게까지 이어진 우기가 끝나고 눈 녹은 물이 최대치에 이르는 요즘이 제철이다.

해프돔, 엘 캐피탄과 더불어 요세미티 밸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일년 중 그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끼기에 요즘같은 때도 없다. 

2425피트(739미터)의 절벽 아래 3단으로 떨어져 내리는 이 폭포는

여느 폭포와 달리 고원지대에 쌓였다 봄이면 녹아 내리는 눈 녹은 물이어서

여름이 지나면서 그 흔적만 남게 되는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세미티 밸리는 봄의 이 폭포,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으로 대별된다.

블랙워터 폭포, 웨스트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의 블랙워터 폭포 주립공원에 자리한 이 폭포는 이름 그대로

폭포수가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 구불구불한 상부의 8마일에 이르는 협곡을 따라

흘러 내리는 동안 말라죽은 독미나리풀과 붉은 가문비나무의 잎에서

우러나온 탄닌산이 강물을 검붉게 물들였다.

야생화와 함께 탁 트인 파노라마 전경이 압권이다.

브라이들베일 폭포, 알래스카

캐나다와 요세미티 밸리에도 같은 이름의 폭포가 있지만 앵커리지 동쪽에 자리한

도시 발데즈로 가는 4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쯤 들러야 하는

폭포다. 400피트(120미터) 높이의 녹색 절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은

여신의 실타래와 흡사하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폭포에 아이스 클라이머들이

새카맣게 들러붙는다.

버날 폭포, 캘리포니아

요세미티를 지나는 미스트 트레일이나 존 뮤어 트레일을 지난다면 꼭 들러야 하는 폭포다.

높이는 317피트(96미터)밖에 안되지만 수량이 많을 때는 폭이 100피트(30미터)가 넘기도 한다.

버날 폭포에 다다르면 사람들의 북적거림과 웅성거림은 폭포 소리에 묻힌다. 버날 폭포 다리를 지나면

폭포의 정상으로 오르는 700개의 돌계단에 이른다. 하나하나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덧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폭포수가 바람에 비 오듯 흩날리며 쏟아져 내린다. 이 폭포를 지나면 네바다 폭포에 이른다.

포테이토리버 폭포, 위스콘신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중의 하나로 불리는 이 폭포는 상부와 하부로 나뉘어 90피트(27미터) 높이로

포테이토 리버로 곧장 떨어진다. 근처의 카운티 공원엔 캠핑장과 피크닉장이 있어 사계절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상부폭포로 이르는 트레일을 이용한다면 폭포의 상단에 이를 수 있다. 

본드 폭포, 미시건

미시건주의 가장 빼어난 비경 중의 하나인 이 폭포는 높이는 40피트(12미터)에 불과하지만

폭이 100피터(30미터)에 이르러 여러 개의 작은 폭포로 이뤄져 있다. 온토나곤 강의 중간 지류에 자리한 이 폭포는

 미시건주 경관지역에 등재돼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나무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접근이 쉽다.

스노퀄미 폭포, 워싱턴

시애틀의 동쪽 산자락에 자리한 이 폭포는 레이니어산, 올림픽 국립공원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근교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TV 시리즈 '트윈 픽스'에서 알려져 매년 15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 지역 원주민인 스노퀄미 부족의 신앙과

관련돼 1992년 국가사적지로도 등재됐다. 시애틀에서 1시간 거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이아가라폭포 보다 더 깊다고 하는 스노퀄미 폭포가 지난 수년동안 가뭄으로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었는데 최근의 캘리포니아쪽에 강수량으로 다시 멋있게 쏟아져 내린다니 반가운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