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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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헌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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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장 이모저모

2008. 12. 24.

 

 

 

 

 

임 헌정을...


임 헌정, 그를 말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6월28일 검단산에서 선왕산우회 선, 후배님들과의  그 시간들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

산행시간이 10시30분 이후라 덥겠지만 마침 오후부턴 장맛비가 온다 하니 마음 한편으로는

오랜만의 우중산행을 기대했었다.

소나기가 세차게 얼굴을 때리고 온 몸이 비로 젖어 질퍽할 때...,

그것이 주는 그 시원함과 후련함을 아는 사람은 묘한 그 맛을 다 알 것이다.

오후 하산 길에 어김없이 찾아와준 소나기...

산 정상 아니면 맛 볼 수 없을 고모표 톳나물 무침과 식은 밥(?) (포래국이나 듬북국도 고모표라면

 맛있을 것이라.)

정을 담아 따라주었음이리라~! 막걸리는 더 맛이 있었고, 미사리에서 장어구이는 또 어땠는가?

다가올 무더운 여름나기를 위한 갑용 형님의 선왕산우회에 대한 큰 배려였을 것이다.


내일 연주회도 있고 하니 술은 조금만 하리라는 아침 다짐은 하산 길에 분실했는지 명일역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숨도 안 돌리고 바로 37회 동창들과 신나는 음주가무 한 마당,

그러고도 또, 모임에 못 나오는 친구가 미안하여 다시 소맥...

그렇게 4~5차에 걸친 술로 지친 육신은 2시쯤에나 잠이 들었을까?.


흠, 임 헌정을 만났다면서 무슨 쉰 소리냐고요?

훗, 후~~, 검단산 만남이 하도 좋아 선데...,


부천필하모니 브루크너 교향곡 연주회~!

부천필하면 우선하여 임 헌정 그가 떠오른다.

지난 18~19년 동안에 부천필을 우리나라 교향악단의 서너 번째 반열에 올려놓은 것도 있겠지만

그의 개척정신도 한 몫을 단단히 할 것이다.

바르토크와 베베른 등 별 인기가 없는 20세기 작품들을 국내 초연했으며,

1999~2003년에는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라는 대장정 과정에서 국내에 말러 신드롬까지 몰고

오더니만 지난해부터 다시 브루크너의 교향곡 9곡 전곡을 연주하는 고난의(?) 길을 걷는 중,

금년 들어선 2월 하순에 이어 6월 29일 슈베르트와 브루크너 교향곡 제 4번을 만났다.


임 헌정이 1부에서 슈베르트 교향곡 5번을 선정한 것은 2부에 연주할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을 위한

포석이 아닐까? 이 또한 내 생각이다.

소나타형식에 충실한 제 1악장, 경쾌한 현악기의 연주는 현악기에 유독 강한 부천필의 특성이

잘 살아 있었고 2악장의 아름다움과 3악장의 미뉴엩도 무난한 연주하였지만

4악장 도입부에서 제 1 바이올린의 미스터치를 아직도 기억함은 부천필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Intermission         


2부를 위하여 눈을 감고 잠시 잠을 청해 본다.

어제 기쁨으로 들떠 마신 술과 수면부족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보려는 의도인데...

눈만 말똥~말똥 소똥까지 한다.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 등장하는 가냘픈 거인 임 헌정~!

브루크너가 Romantic(낭만적)이라고 유일하게 표제를 붙였다는 교향곡 4번.

 제 1악장이 현악기들의 여린, 아~~주 여린 트레몰로로 시작하다 호른의 소리로 새벽이 열리며

교향곡이 시작된다. 많이 좋아진 관악파트에 기분이 좋음은 그 날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

2악장에서 바이올린과 첼로를 비롯하여 베이스의 피치카토 위에 비올라의 아름다운 선율의 반복,

재현...,

비올라만이 가진 그 아름다운 소리를 보여주는 연주.

 

금관악기에서 객원들로 많이 보충을 시켰는데 그 효과를 3악장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스케르초, 관악기의 빠른 템포로 활력이 넘치는 연주는 사냥을 주제로 명명했다는 것을 잘 나타낸

관현악의 웅장함에 가슴이 뛴다.


프로그램에서 칼럼니스트 최 은규가 표현했듯이,

4악장은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트레몰로가 불안감을 가중하더니 나중에는 오케스트라 전체가

포효한다.

종결부에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트레몰로를 첼로와 베이스의 피치카도가 길고 긴 크레센도로

상승하는 그 클라이막스에 브루크너를 또 한 번 만났다.

소위 브루크너  스타일...,  딴- 딴- 따따따- (1박- 1박- 셋잇단 2박-)

 

아~참,

4악장에서 임 헌정은 지금까지의 지휘 모습과는 다른 동작을 선 보였다.

여리고 셈, 강약 등 연주어를 단원들에게 지시할 때는 손가락,  팔 어깨로 이어지는 주로 상반신을

구분 구분하여 지휘를 하곤 하는데

4악장에서 바이올린의 여리고 여린 부근, 첼로, 관악기에서의 그 부분에 와서는 왼손을 입가에

대고 “쉿-”하는 몸짓...

여린 트레몰로로부터 점차 점차 상승하여 가슴터지는  클라이막스~!!!

부르크너의 위력이라하던가?


연주가 끝난 후 한참이나 지나서야 나는 손바닥이 아프다는 것을 느꼈다.

언제부터인가 임 헌정 그에게 끌려 다니고 있다.

매번, 앙코르곡을 준비하지 않는 그의 고집까지를 매력으로 느끼는 나는

임 헌정 그를 정말 좋아 하나 보다.

 

 

1,Anime pas trop rapide

 

2,Andante quasi Allegretto

 

3,Scherzo anime

 

4,Final, anime mais pas trop rap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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