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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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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음악가들...

2014. 6. 11.

 

 

 

 

Fantasy 섬집 아기

이영조 / 환상곡 섬집 아기

이영조 李永朝 1943.4.17 ~

 

 


Fantasy 섬집 아기

KNUA Symphony Orchestra
2007. 03. 1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정치용, Conductor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작품해설

<섬집아기>는 1950년 4월 <소학생>지에 실려 알려졌다. 우리에게 자장가로 친숙한 노래다. 이 동요는 7·5조의 음수율을 지닌 정형시이다. 참으로 호젓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띠기도 한 이 동요는 외딴 섬, 그리고 외딴 집의 아기와 어머니에 이어진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에서는 무엇보다 '다 못 찬 굴바구니'의 구절에서 강한 감동을 받는다. 또한 이 구절에서 어머니가 아기를 염려하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끼룩 끼룩 끼룩 끼룩' 갈매기가 울고 있다. 엄마는 그때까지 섬 그늘에서 굴을 따고 있었다.

그런데 갈매기 소리를 듣고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 아기를 집에 혼자 두고 온 것이다. '혼자서 심심하겠다. 집을 잘 봐라. 응, 착하지.'라고 아기를 달래 놓고 왔다. 그런데 바다의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기는 잠이 들었다. 그래도 엄마 마음에는 걱정이다.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이다. 엄마는 가득 채우지 못한 굴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모랫길을 달려온다. 아기가 걱정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작곡가 이영조 교수의 선친 이흥렬(1909-1980)은 “바우고개”, “코스모스를 노래함”, “고향 그리워”, “어머님의 마음”, “진짜 사나이” 등 한국인이면 누구나 사랑 하는 수많은 노래를 남겼다. 그 중 “섬집 아기”는 이제 동요의 범주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자기 만의 “마음의 섬”을 갖게 하는 소중한 노래가 되었다. 이 교수는 바다-섬-섬집-엄마-아기-자장노래-파도 이런 소박한 노래의 시상에 더하여 섬집아기의 주제를 극대화 하기위해 역시 그의 선친의 곡인 “자장가“ (1932) 를 그 위에 절묘하게 중첩시키고, 모래 벌에서 아장거리고 뛰노는 아기의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환상의 폭풍 속에 여러 형태로 부서져 나간 섬집아기의 주제는 바람이 잔후 목관악기들에 의해 반짝이는 수면위에 다시 떠름과  그 후에 다시 찾아오는 평안과 위로 속에 그 모습을 되찾는  상징적 수법으로  이들을 모자이크 한다. 전통화성과 대위법, 우리의 민속 요소와 반음계주의 그리고 현대의 격렬한 불협화음 등 작곡상에 나타난 그간의 시대적 작곡기법 들이 집약된 환상곡이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현대음악의 이해라는 점에서 교육적인 의도가 큰 곡이다.  이곡은 KNUA Symphony Orchestra 의 2007 년도 봄 시즌 정기 연주회를 위해 정치용 교수의 위촉으로 작곡되었다.

 

 

 

한인현 韓寅鉉, 1921 ~ 1969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광명보통학교와 함흥사범학교를 거쳐 건국대학교를 졸업했다. 1923년 무렵 <아이생활> 어린이지에 동요를 발표함으로써 동요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서울은석초등학교 교장, 한국글짓기 지도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표작으로는 <섬집 아기>가 있다. 저서로는 동요 동시집인 <민들레>, <푸른 교실>이 있다.

이영조 李永朝 1943.4.17 ~

작곡가 이흥렬(李興烈, 1909-1980)의 7남매 중 다섯번째로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태어났다. 그 외에도 그의 형제와 자매 중에서 음악가들이 있다: 이영희(피아노), 이금해(피아노), 이영욱(작곡), 이영수(작곡). 이영조의 첫 스승이었던 아버지는 그가 중학 2학년이 될 때까지 피아노와 음악의 기초이론을 그에게 가르쳤다. 중학 2학년 이후 이영조는 작곡가 김동진에게 화성학과 작곡이론을 약 6년간을 배웠다. 배재 고등학교 시절에는 밴드부에서 클라리넷과 호른을 배웠다. 당시 서울 시향의 호른 주자였던 김종순에게 호른 레슨을 받았다. 다른 한편으로 장일환이 지도했던 기독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연세 음대의 학부와 대학원에서 작곡을 배웠다(나운영에게 사사). 나운영으로부터 주로 한국적인 창작사고를 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또한 대학 재학 시절부터 국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종류의 국악을 배웠다. 정재국에게 피리와 장구, 단소 등 국악기를 배우고 더 나아가 판소리 등에 대한 공부도 하였다. 70년대 후반(1977년)에 독일 뮌헨 국립음대로 유학을 가서 오르프(Carl Orff1895-1982)와 킬마이어(Wilhelm Killmayer1927-)에게 작곡을 배웠다. 1980년 귀국한 그는 연세 음대 작곡과 교수로 있다가 약 7년만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다시 미국 시카고로 유학을 갔다(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 그 곳에서 작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었다.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되었다. 1988년에 채동선 작곡상, 1993년 시카고 뉴뮤직 (Chicago New Music)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주요 분야는 합창과 오페라로 볼 수 있다. {처용}과 {황진이} 같은 오페라는 그의 음악적 특징들이 거의 다 드러나 있다. 이영조의 음악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음악기법들을 사용한다. 아주 분명한 조성음악에부터 화성적 사고와는 거리가 먼 클러스터 음악까지 다양하다. 조성음악도 아주 단순한 장단조의 음악이 있는가 하면(예: 성가대용 교회합창곡), 바그너 식으로 (또는 리스트 식으로) 짧은 구간에 여러 번 전조를 거듭하는 경우도 있다(예: 오페라 {처용}의 낭송적 부분). 또한 3화음의 일부만 취하여 매우 느슨한 화성적 구조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무조음악도 적지 않다. 그런데 무조음악에서도 주요음들을 전음계적으로 설정하여 어느 정도 조성적, 선율적 성향을 보이는 음악도 있다.

한국 전통음악과의 관계는 아주 분명하다. 전통음악으로부터 테마를 가져오기도 하고, 시김새적인 특징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조성적으로 선율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음향적 모습을 자신의 음악에 집어넣기도 한다(예: {경}, {월정명}). 이 때에는 음악이 음표로 그려내는 것을 넘어서서 그래픽으로 나아간다. 또한 한 음을 지속적으로 울리며 곡을 변형시켜 나가는 방식이 자주 사용된다. 전통적 장단의 직접적 사용과 그것들의 변형도 눈에 띈다. 현대적 성향이 강한 작곡의 경우에도 이영조는 비교적 듣는자들의 호응을 받는 편이다.

이런 면은 그의 음악이 현대적 음악을 쓰는 다른 작곡가의 음악과 상당히 차이나는 점이다. 이는 그의 음악이 비교적 파악이 쉬운 형식으로 되어 있고, 듣는자들에 대한 상당한 고려를 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묘사적인 성향도 듣는 자가 쉽게 음악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런 면과 더불어서 그의 음악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외향적으로 드러나는 편이다.

음원출처:http://www.songpachor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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