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소리새 박종흔 2021. 6. 15. 16:25

 
 

핑계
             소리새/박종흔

밤새 내리는 비

적막을 깨는 천둥만큼 
식은 가슴 요동치고

시대에 뒤쳐진 
누런 가로등의 애처로운 노욕 
빗줄기 틈새로 흔들린다

그대와의 만남과 사랑

갈등의 터널을 지나
이별 후의 아픈 시간은
날마다 통증을 더하여 가고

오늘도 그날처럼
또 하나의 숫자가 지나가는 밤일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댄 아는가?
보고픈 것이 죄가 아님을
사랑의 잔재 역시 
비난받을 것이 아닌 것을

그래서 바보처럼
그 핑계로 그댈 생각한다

그대가 그립다
못 견디게 보고 싶다.


안녕하세요?

가끔은
핑계라는 언덕에 기대어도 좋지요

가끔은
핑계라는 노트에 속내를 감추어도 좋지요

가끔은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여도 좋지요

가끔은
핑계라는 품속에서
나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을 위안삼아도 좋지요

가끔은
핑계라는 방패를 들고
비난의 화살을 비켜가도 좋지요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핑계라는 품속에서 나를 지켜감도 지혜로움이지요

하지만
때를 놓쳐서는 안되지요

사랑하는 사람
존경하는 사람
그리운 사람에게 진심을 전함에있어서는
핑계란 두고 두고 후회의 씨앗이 될테이니까요


언제나 행복한 날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