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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 박씨 行祚 할아버지 자손들의 살아온 이야기

해외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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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내력

2020. 8. 15.

해외유학 (海外留學)이란 외국의 대학에서 석·박사 공부를 하러 떠나는 것을 말한다. 단기 어학연수를 가는 게 아니고 외국 대학교의 스칼라십을 받아 학위를 취득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을 각오로 떠나는 것이다.

1960년대만 하여도 우리나라의 외환사정이 좋지 않을 때였으므로 해외유학은커녕 잠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니 친척 중에 누가 해외에 나가기로 하면 온 친척들이 김포공항에 나가 장도를 빌곤 하였다.

박을용의 하버드 유학

우리 집안의 도미유학(渡美留學) 제1호는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에 의학공부를 더 하러 떠난 첫째집 박호현이다. 하지만 그 동생인 박을용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유학은 여러 모로 특기할 만하였다.

 

아래 사진은 1967년 박씨 집안에서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첫째집 박을용을 격려환송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모인 친척들이다.

 

왼쪽부터 박훤구, 김양기, 박성자, 오째숙부 내외분, 조형(신부), 모친(파평 윤씨),
박을용(신랑), 큰고모, 박섭용 내외분과 계연, 홍균(두 어린이), 박준용, 김중기

 

이 일이 1967년 당시 큰 뉴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 특별한 출국 목적을 가진 사람만이 신원조회, 소양교육을 필하고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었는데
  • 박을용은 군 복무(공군사관학교 교관)를 마친 후 서울대 문리과대학의 후배인 조형과 결혼을 하였고
  • 두 사람 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풀 스칼라십을 받았으며
  •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하면 출세가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신부(조형)가 사회학으로 먼저 박사학위를 받고, 신랑(박을용)은 조금 늦게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부 하버드 박사의 탄생은 도하 신문에서 기사화되기도 했다.

해외유학 바람

그 후로 사촌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이 미국으로 프랑스로 호주로 제각기 공부를 하러 떠났다.

 

제일 먼저 미국에 유학을 간 사촌은 서울대 의대를 마치고 도미한 박호현이다. 그 다음으로 박을용(하버드대), 박훤구(미네소타대), 박성자・김인기(메릴랜드대), 박훤철(미네소타대), 박훤웅(텍사스대), 박혜영(프랑스 소르본대), 박훤범(오레곤대), 박훤일(화란 암스테르담대, 미국 남감리교대 SMU), 박경희・권광일(호주 브리즈번대)로 이어졌다.[1]

Note

1] 자손들에 귀감이 된 분은 다섯째집 박기승 님이시다. 자녀들의 해외유학과 학위취득을 독려하셨을 뿐만 아니라 공부하러 떠나는 조카들에 대해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FAO (유엔 식량농업기구) 소속으로 해외 관개사업에 기술자문을 해주실 때 특히 일본의 학자들이 박기승 님의 노하우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면 박사가 되고도 남겠다고 말했다 한다. 이에 자극을 받아 가족들도 모르게 도쿄를 왕래하면서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1989년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다. 논문 제목은 "동남・남아시에 있어 벼농사 관개사업의 비교연구: 농민참가의 실태와 개선방향에 대한 해명을 중심으로"(東南・南アジアにおける稲作潅漑事業の比較研究: 農民参加の実態と改善方向についての解明を中心に), 도쿄대학교 (농학생명과학도서관),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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