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이야기

펜보이 2008. 8. 27. 09:52

디지털의 가벼움을 깨뜨린 “아이스파워”

 

신항섭(미술평론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현대인의 생활환경을 완전히 바꾸어놓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전자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현대인은 전자제품의 편리성 및 속도에 속수무책 빠져들고 있다. 전자제품 개발 속도는 우리 일상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꿈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편리함과 속도를 좇는 전자제품의 홍수 속에서 살게 된 것은 모두 반도체기술의 힘이다. 반도체가 그 핵심인 디지털의 세계는 현대인의 생활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 어디엔가는 반드시 디지털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에 휴대하는 제품만 해도 핸드폰을 비롯하여 워크맨, MP3, 디지털카메라, DMB, 휴대용 녹음기, 소형오락기 등 그야말로 디지털의 천국에 살고 있다. 디지털의 발전 속도는 산술적인 예측조차 불허할 정도이다. 다시 말해 반도체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가속화되는 디지털의 기술은 크게 생활의 편리함과 속도, 즉 시간의 단축으로 요약된다. 모든 형태의 디지털 제품은 바로 이 두 가지 기술적인 성과로 구체화된다.

오디오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반도체가 등장한 이래 오디오의 기술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은 CD와 관련된 플레이어 및 그 주변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과거 LP와 비교하면 그 편리성은 천양지차이다. 물론 음질에 관해서라면 CD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LP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신 디지털 기술의 산물인 SACD는 음질관해서도 LP 수준에 육박한 정도이고 보면 반도체 기술의 성장에 대해 더 이상 그 어떤 의문도 제기할 수 없게 됐다. 디지털 기술은 단지 소스 쪽의 문제만이 아니다. 현대의 솔리드 앰프 대다수 역시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디지털 음이 아날로그 음보다 우위를 점유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은지 모른다. 더구나 앰프의 속도라는 측면에서 볼 때 반도체 기술의 적용으로 인해 아날로그가 꿈꾸지 못한 하이스피드를 실현하고 있다. 이는 순전히 반도체의 속도증가에 따른 디지털 기술의 성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일부 메니어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아이스파워(ICE)만 하더라도 디지털 앰프라는 선입견을 무색케 할 만큼 기대 이상의 음질을 들려준다. 디지털 앰프가 가지고 있는 외형적인 특징의 하나는 앰프의 크기 및 무게를 크게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출력에 비례하여 커질 수밖에 없는 트랜스를 없앰으로써 콤팩트한 사이즈를 가능케 한 것이다. 일반적인 솔리드 앰프 및 진공관 앰프는 대형으로 갈수록 트랜스가 커지고 출력석도 많아져 열을 많이 발생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열을 식히기 위해 방열판이 필요한데, 이 또한 앰프의 크기와 무게를 높이는 요인이다. 앰프가 커지면 그에 따라 비용도 상승하게 마련이다. 최근 수년 사이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오디오기기 가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디지털 앰프인 아이스파워는 트랜스와 방열판을 없앰으로써 절대적인 크기를 크게 축소시켜 놓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작은 주거공간에서 음악을 들어야 하는 메니어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대적인 대출력 앰프들은 갈수록 그 크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볼 때 아이스파워의 콤팩트한 사이즈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이다. 앰프가 커진다고 해서 음질 또한 그에 상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떤 의미에서 오디오의 기술은 거의 정점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소재 및 부품의 품질 면에서 발전의 여지가 있고, 그에 따라 오디오기기의 성능도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재생음악을 감상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평가기준에 따른 음질 수준은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로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고 그 가격 상승 또한 멈출 줄 모른다. 이는 순전히 상업적인 전략의 문제인 것이다. 아주 미미한 기술적인 차이 또는 음질 차이를 빌미로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른다. 최근의 하이엔드는 점차 일부 가진 자들만의 놀이기구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중산층의 주머니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가격대로 뛰어오르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크기가 작아지고 그에 따른 가격도 저렴하며, 음질 면에서도 고가의 하이엔드에 비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앰프가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랴. 이런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아이스파워이다. 아이스파워는 덴마크의 B&O에서 개발한 디지털 앰프 모듈로서 1000asp라는 모델은 8옴 부하시 500W, 4옴 부하시 1000W라는 놀라운 출력을 낸다. 이밖에도 출력에 따라 500asp, 250asp로 이어진다. 아이스파워는 고효율의 스위칭 전원부를 탑재함으로써 고출력을 낼 수 있는데, 에너지 효율이 무려 85%에 달한다고 한다. 일반 AB급 앰프가 기껏해야 30% 정도의 효율에 그치는 데 비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고효율을 달성한 신기술이 아닐 수 없다.

이 아이스파워 모듈이 오디오 메니어들의 절대적인 호응과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제프롤랜드사가 출시한 M-501 파워앰프 때문이다. 이전의 엄청난 크기와 무게의 파워앰프를 생산했던 회사의 제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작은 크기인데도, 그 어떤 크기의 스피커도 무리 없이 울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크기뿐만 아니라 음질에서도 기존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가였다. 크기가 말해주듯이 전기소모량도 극히 적어 아이들링 시 15W에 불과하다. 이처럼 적은 전력소모는 방열판을 필요 없게 만들었다. 실제로 음악을 듣기 시작해 한두 시간 지나서 앰프에 손을 대더라도 따끈할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제프롤랜드사의 M-501은 룬달입력트랜스를 사용해 설계했는데, 이는 디지털 앰프 특유의 메마른 듯한 소리의 특성을 상쇄시켜 보다 음악적인 표현을 가능케 한 기술이다. 이 아이스파워 모듈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리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아이스파워는 태생적으로 디지털 앰프가 극복해야 할 문제인 메마르고 거친 음을 가지고 있다. 음의 밀도 및 풍부한 표정 따위의 음악적인 표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음질적인 대책만 잘 세우면 고효율 고출력이라는 뿌리치기 힘든 장점이 있다. 아이스파워를 기본으로 하여 어떤 소리를 만드는가는 오디오 엔지니어들의 몫이다. 음악적인 표현이 가능한 앰프가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지닌 만큼 잘만 설계하면 아주 뛰어난 앰프가 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아이스파워가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모듈 가격이 워낙 저렴한데다 대량생산함으로써 구입하기도 어렵지 않아 적은 비용, 적은 재료로 고출력의 파워를 얻고자 하는 자작파 및 오디오 엔지니어들이 다투어 제품화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말해준다. 한국에서도 이미 수년 전 일부 발 빠른 메니어들이 모듈을 구입하여 자작함으로써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이래, 동호인 사이트인 오디오인드림의 공동제작, 그리고 오디오 종합메이커 사운드포럼의 제품화로 이제는 낯설지 않게 됐다.

필자는 오디오인드림 제품을 잠깐 들어볼 기회가 있었을 뿐, 제프롤랜드 501은 듣지 못했다. 하지만 사운드포럼의 K2는 수시로 들어왔기 때문에 아이스파워 앰프와는 친숙한 셈이다. K2를 통해서 귀에 익히게 된 아이스파워 앰프는 디지털앰프라는 선입견만 없다면 기존의 솔리드앰프와 차이를 느끼기 쉽지 않다. 그만큼 K2는 디지털앰프의 특성을 지우는 대신 보편적인 소리를 얻은 것이다. 입력단에는 문도르프 실버골드로 커플링되어 있고 출력단과 전원라인에도 문도르프 콘덴서가 들어가는가 하면 LAT 선재 따위의 특성이 우수한 부품을 채용함으로써 디지털앰프의 차갑고 메마른 소리를 부드럽고 아름답게 바꾸어놓은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K2는 모노블럭의 사양으로 240만원으로 공구됐고, 그 가격대에 비교대상이 없는 양질의 음질을 들려줌으로써 적지 않게 팔렸다. 당시 사운드포럼은 별도의 솔리드 파워앰프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시제품을 튜닝하는 과정에서 아이스파워보다 월등한 수준의 제품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 무기한 보류하고 말았다. K2는 일부 메니어들 사이에서는 저역의 표현력이 조금 미흡하다는 투정이 있었지만, 대형스피커를 간단히 장악하는 구동력은 그만이라는 평가였다.

어쨌거나 K2는 아이스파워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드넓은 스테이지 능력이 뛰어났다. 여기에다가 해상력이나 공간적인 깊이, 확산력, 잔향 그리고 힘까지 겸비함으로써 값싼 디지털 앰프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기에 충분했다. 그런데다가 모니터링 능력까지 갖추었다는 점에서 보면 300만원 이하 가격대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값비싼 하이엔드를 즐기는 경험 많은 메니어들이 메인앰프로 구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K2의 실력을 입증한다.

그런데 최근 사운드포럼은 K2를 한 단계 발전시킨 K3를 새로 발표, 귀 밝은 메니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K3는 기존의 아이스파워 앰프와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진공관을 채용한 프리부를 장착하고 전원부를 보강한 것이다. 초단에는 12AX7을, 드라이브단에는 12AU7을 사용하여 삼극관의 음질 특성을 살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조그만 모듈형식으로 제작된 프리부는 하드와이어링으로 처리함으로써 기계적인 신뢰도를 높였다는 데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RCA단자 및 밸런스단자를 국제규격화하여 동일한 음질을 가능케 했다. 다시 말해 RCA과 밸런스의 음질차이를 없앤 것이다. 이는 진정한 풀 밸런스 기술의 적용을 의미한다. 디지털과 진공관의 만남이라는 하이브리드 앰프의 개념으로 접근한 결과이다. 따라서 정말 디지털 앰프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운 소리의 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굳이 음질 특성에 대해 말하자면 진공관과 티알 그리고 디지털의 장점이 조화를 이룬 소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고 동시에 섬세한 표정의 음질을 들려준다. 만일 사전지식 없이 단지 소리만 듣는다면 누구도 디지털 앰프임을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다. 진공관 특유의 부드러움과 밀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K3는 대형 라이브공연의 오퍼레이터로 활약해온 오필용감독의 작품이다. 사운드포럼 식구가 된 후 첫 작품인 셈인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이스파워의 잠재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풍부한 전자지식과 오랜 실전경험 그리고 그로부터 훈련된 예민한 청음능력으로 말미암아 음악적인 밸런스 감각이 탁월하다. 어쩌면 300Kh에 달하는 광대역도 오디오에 관련한 기술 전체를 꿰뚫는 지식 및 풍부한 현장경험의 산물이지 싶다. 그러기에 머지않아 차례로 발표될 프리앰프를 비롯하여 파워앰프 그리고 CD플레이어 등 후속기들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이미 시제품으로 개발이 완료된 상태인 프리앰프 P9이 들려주는 소리만으로도 오감독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무튼 진공관을 도입한 K3는 김태영사장이 장담했듯이 그 다섯 배에 달하는 가격의 유명하이엔드 제품에 필적하는 실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필자도 최근 K3를 도입하여 기존의 파워앰프 아큐페이즈 A-50과 비교감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K3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서브시스템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다이아톤 12인치 우퍼를 마음껏 흔들어댈 수 있는 적절한 가격의 파워앰프가 필요한 시점에서 K3가 간택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아큐페이즈 A-50과 견주어보니 서브시스템 용이 아니라 메인앰프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A-50과 너무도 유사한 음질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순수한 A급인 A-50은 50와트라는 출력 수치와 상관없이 강력한 저역 드라이브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매끄러우면서도 밀도감 있는 소리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치밀한 밀도감으로 인해 음의 입자가 아주 곱고 정결하게 느껴진다. 이와 유사한 음질 특성을 가진 K3는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채용한 탄호이저를 아주 가볍게 울리는 구동력은 물론이려니와 해상력, 깊이, 잔향, 밀도, 힘, 다이내믹스, 댐핑력, 확산감, 분해력 그리고 스테이지와 광대역을 실현함으로써 이렇다 할 불만을 제시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스펙상의 주파수 대역폭이 300Kh까지 달한다고 하니 정말 다시 한 번 놀랄 일이다. 굳이 차이점을 찾는다면 음의 선도에서 A-50이 조금 낫다고 할 수 있다.(이것은 인터선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반면에 K3는 섬밀한 분해력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어떤 앰프든지 처음에는 주로 장점만을 찾으려 애써왔는데 반해, K3는 처음부터 그 반대의 시각, 즉 단점을 캐내겠다는 기분으로 접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필자의 기준으로는 솔직히 귀에 거슬리는 단점을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그 만큼 모든 평가항목에서 만족할 만한 특성을 나타낸다. 물론 오디오란 어차피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기에 필자와 다른 평가를 하는 메니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 좋게도 K3는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에 딱 들어맞는다. 물론 K3가 필자의 취향을 기준으로 하여 만능의 실력을 갖추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이엔드가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재능을 나름대로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K3가 가지고 있는 능력 가운데 특기할 일은 험이나 화이트노이즈가 들리지 않는다는데 있다. 프리앰프가 진공관이어서 화이트노이즈가 뜨고 있었는데 K3를 연결하자 이 무슨 변괴(?)인지 정말 감쪽같이 없어지고 말았다. 이런 경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음악신호가 아이스파워를 거치는 동안 프리앰프의 화이트노이즈마저 없어졌다는 얘기인데, 전자지식이 짧은 필자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이와 함께 K3는 광대역의 표현력이 말해 주듯이 가장 현대적인 디지털 소스와 아날로그에서 장점을 드러낸다. 즉, SACD와 LP에서 그 장점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이 두 가지 상반된 소스에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기존의 CD는 20Kh에서 잘라버림으로써 고역 쪽으로 신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버렸다. 그러나 SACD 및 LP는 고역을 개방, 보다 높은 고역의 음을 재생할 수 있다. 그러기에 SACD의 등장과 더불어 LP의 재등장은 이들 소스가 가지고 있는 광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앰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고 보면 현대적인 앰프는 이들 소스에 대응하는 광대역의 표현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이스파워 K3는 바로 이런 새로운 시대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앰프인 셈이다.

최근 필자는 소니의 SCD-1을 구입하여 SACD를 운용하고 있는 중인데, K3는 이 새로운 매체에 아주 적합한 기종임을 실감하고 있다. 미세한 음의 입자가 공기 속을 부유하는 듯한 표현력이라는 점에서 볼 때 확실히 기존의 앰프와는 차이를 드러낸다. 아날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어떻게 생각하면 최첨단의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의 결합은 모순덩어리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은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그렇다. 음질 특성이 뛰어난 디지털 앰프가 보편화된다면 LP, 즉 기존의 아날로그 세계도 새롭게 각광받게 되리라 예상할 수 있다. 다름 아닌 K3가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항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