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日記

서베드로 2010. 10. 24. 12:4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버리십시오.’” 

                                                                                                   (루카 13,1-9)

  

 

 

   지난 여름, 미국 자동차 여행중 고속도로에서 사고날 뻔한 순간이 몇번 있었다. 그중에서도 정면 충돌의 위기를 하느님이 보우하사 죽지 않고 가까스로 넘겼던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 언젠가 한국 본당 미사중 강론 때 그 얘기를 잠깐 꺼냈더니, 미사후 어느 신자분이 다가와서 하는 말.

   "해야할 일이 아직 있으신게지요."

  

   그...해야할 일이라는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살아있다는 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 것임은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사건 사고들 속에서 죽어간 많은 이들이 해야할 일을 다 마친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그들 삶과 죽음의 의미는 적어도 우리 판단의 몫이 아닌 하느님이 거두실 몫이라는 사실은 믿는다.

 

   삶이란, 그 의미를 발견해가는 여정일 것이다.

   예수는 그것을 '회개'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