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뫼루 2014. 2. 28. 22:06

산행일시:2014년 2/2

동행산우:다순구미 고문님,키다리아저씨 회장님,은적산장님,해찬솔 부회장님,빛님,정명근님(뚜벅이 산행대장),둥지님,

             강차원님,뫼루님 이상9명

산행코스:불재 ㅡ 구능약수터 ㅡ 620 돌탑봉 ㅡ 궁굴재 ㅡ 금전상 정상 ㅡ 금강암 ㅡ 금강문 ㅡ 낙안온천 주차장

산행시간:4:53

산행당일 기상:오전 우중충 오후 따스한 햇볕(17%)

 

금일 정기 산행은 설날 연휴 기간이라  참여 호응도가 신통치 않다.

소규모 정예 부대로 꾸려진 아홉님의 전사들은 금전산 충전소를 향해 재장전 태세를 갖추고 해수청에 집결 한다.

목포 ㅡ 광양간 ㅡ 고속도로를 타다 ㅡ 보성녹차 휴게소에 들러 김밥과 오뎅 국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다시출발

10번 ㅡ 15번 국도 ㅡ 58번 군도

10:00 낙안 불재 도착

산행시작전 채비를 갖추고 장비를 확인하고 이곳저곳 상황을 살핀다.

GPS상 고도 150m

10:05 산행시작

가파른 임도흙길을 오른다.

비가온 뒤라 박무로 시야가 흐리고 다습하다.

20분쯤 오르니 금둔사 입구다.

베낭을 멘 등판이 땀으로 흥건함을 느낀다.

횐님들 목마름을 축이고 재정비를 하며 희미하게 보이는 앞산이 뭐뭐뭐 하신다 지도를 확인하니 우산이다.

금둔사는 9C에 창건한 사찰로 이곳의 매화는 12월에 꽃망울을 틔워 봄전령사 구실을 한다고 한다.

이후 오름길의 연속

소나무의 푸르름이 산님들을 반긴다.

사계 푸르름을 선사한 소나무의 녹음은 있지만 짙은 안개로 넷 에움 정경은 없다.

경사면을 오르니 구능약수터에 다다른다.

10:31

구능수는 득도를 위해 수양중인 처사가 석굴 입구 위쪽 구멍에서 하루 세끼 분의 쌀이나와 연명하며 수도에 정진하다.

식량이 부족하면 부지깽이로 쓔셔대자 쌀이 나오지 않고 쌀뜬물만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단체 인증샷을 찍고 안을 들여다본다.

약사님 강차원 더러 굴로 들어가 사진 찍으라 하시고 모두들 웃는다.

후레쉬를 비쳐보니 오른쪽 위 구석에 약수터 흔적은 있으나 약수는 메말라 있다.

이후 나즈막한 산 허리를 휘감고 도는 평지길이 잠깐

490m

까마귀가 산객들의 출현에 놀라 울부 짖는다.

다시 오름길

횐님들 몸이 무겁다.

설날 제수용 음식이 살을 찌웠다.

가파른 오름길 중턱에서 잠시 휴식 목을 축이고 V라인 사진을 찍고 안무가 걷혀 조금은 시야가 확보된다.

이후 된비알

말이없다.

육송의 녹음이 산님들을 위로한다.

사계의 윤회는 이토록 정직하건만 속절없이 변해가는건 인간뿐 명절 음식이 횐님들을 가둔다.

10:55  620m 전망대 도착

맥주,소주,과일을 안주삼아 주절주절 소담을 나누고 은적산장님 회장님 크레용팝 인증샷을 보면서 한바탕 대소하고

꿀맛같은 휴식을 즐긴다.

이후 진행은 완만한 빗면

햇볕이 들어 따사로운 봄산행 기분을 만끽한다.

잠시 평지를 걷고 정상밑 삼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마지막 산정 오름길에 혼신을 다한다.

11:57  정상 당착

햇볕은 따사로이 횐님들을 반기고 육송의 푸르름은 정답고 땀값하는 경치가 발 밑으로 펼쳐진다.

금전산은 호남정맥 남쪽에서 우뚝한 상봉인 조계산에서 뻗어나온 지맥이 흘러내리며 고동산을 거쳐 일으킨 바위산이다.

원래 산명이 쇠산이었으나 약 100년전부터 금전산으로 개명했다.

한자로 풀이하면 금으로 된 돈산이다.

그러나 실은 불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부처의 제자 오백나한 중 금전 비구에서 산이름을 따왔다는 설이 지배적 시각이다.

이 지역에서는 로또 당첨률이 높아서 로또산이라고도 하는데 돈산의 영험한 기운탓인지 뭇 애주가들의 안주꺼리인지

암튼 읽는이의 몫으로 남겨둔다.

북으로는 조계산 남으로는 호사산 제석산 서방면으로는 백이산이 조망되며 낙안고을의 평화로운 풍경이 목도 되고 파란하늘 아래

펼쳐지는 산들의 마루금이 감흥을 선사한다.

정상 인증샷 기념에 한동안 난리를 피우고 남쪽밑 헬기장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우와!!!

먹거리로만 본다면 정기산행이 번개산행으로 둔갑하는듯 하다.

전복,낙지,삼겹살,라면,깁밥 각종 밑반찬 성대한 만찬이 마련된다.

푸짐한 성찬은 횐님들 넋을 빼고 정신없는 흡입에 시간간줄 모른다.

고문님은 기분좋은 취기에 지화자 한곡조를 하시는데 만고풍상의 고운 자태가 느껴진다.

깔끔한 정돈은 자연의 느낌또한 증폭되는 법 상 치움에 횐님들 서운해 하신다.

13:25 하산길

낙안읍성이 손바닥 만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간질간질 조릿대는 산님들을 반기고 솔잎 융단길은 포근하게 감싸준다.

13:40  금강암이다.

금강암은 사소하게 보이는 암자이지만 백제위덕왕때 창건하여 통일신라대에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호남제일의 관음 도량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여순사건떄 화소 현재는 송광사에 딸린 자그마한 암자이다.

좌우 의상대와 원효대는 그 위용에 걸맞게 풍광도 일품이다.

산릉마다에는 육송군락과 어우러진 바위지대가 한폭의 수묵화같은 자태를 뽐는다.

화석처럼 결이 켜켜이 쌓인 바위는 천인단애의 암릉능선을 연산케한다.

금강암 주변에는 자연석조 여래좌상이 있다.

물이 고이면 그 형태가 여래좌상을 한다고 하는데 그 신비로움은 덤으로 횐님들 감복에 한 수를 보탠다.

인증샷 열기에 여념이 없고 뺴어난 비경에 안구는 이탈되어 허공을 가르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침전되고 정화되어 되돌아온다.

화려한 빛깔로 흘러내리는 절골의 달콤한 숨결을 뒤로하고 다시 하산길

14:03  금강문이다.

큰바위가 기술좋게 걸쳐 앉아 있다.

신비로움 자체다.

신의대 군락의 짙은 녹음과 근육질 화강암은 절묘하게 조화되어 기운이 넘친다.

하산길은 등로해서 조금만 이탈하면 빼어난 절경을 맛보는 조망처가 곳곳에 있다.

시원한 바람이 머릿결을 쓰다듬는다.

군데 군데 아기자기한 돌탑들은 안구정화용 요깃거리로 작용한다.

해발 305m 조망쳐

낙안읍성이 성큼 다가와 있고 평화로운 낙안 벌판이 펼쳐진다.

따스한 햇볕은 육송의 녹음을 감싸고 흔들흔들 조릿대는 답례한다.

푹신하게 쌓인 솔잎은 횐님들을 안락케하고 간간히 오르는 산행 가족님들을 맞이한 발걸음은 가볍다.

하산길 막바지에 이르러 고문님께서 씨크 하산주 자리에 올수 있는지 강차원 더러 전화해 보라고 시키신다.

이에 글쓴이 "닉네임 씨크해서 바니로 바꿨던대요?"

강차원"씨크로 로그인이 안되어 바꿨대요"

         "아예 바구니라고 하지"

 강차원 통화가 끝나자

고문님 "야! 느그 바구니 누나 온단다"

          "네? 박훈이하고 누나가 온다구요?"

ㅎㅎㅎㅎㅎ......

등로 주변에 몇기의 묘를 지나니 날머리인 낙안온천 주차장에 내려선다.

14:58 

숲을 보려면 숲에서 나와야 되듯이 낙안온천 주차장에서 금전산을 바라보니 자연이 주는 감동이 온몸으로 채색되어 전율한다.

피로한 기색이 없는 횐님들 만면에 기쁨가득 산 좋다고 칭찬 일색이다.

114로 택시회사를 묻고 알아내어 해찬솔님과 글쓴이는 불재로 다시와 마부를 타고 날머리로 와 횐님들을 태우고 왔던길을 되돌아

하산주 자리가 마련된 명산 참치회에 닿는다.

푸짐한 안주로 산행의 피로를 풀며 아름다운 기억한편을 저장한다.

 

이번 상행일지는 다소 감성적인 성질이 짙다.

횐님들 따스하고 포근한 봄 산행기분을 느껴서 이리라.

 

 

글: 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