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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마을 2011. 2. 25. 08:52

홍영식 후손, 소장 유물 234점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

 

수원시는 24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조선말기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우정국을 설립한 홍영식 선생의 후손인 홍석호 씨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던 유물 234점의 기증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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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식선생의 직계후손인 홍석호 씨와 가족,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증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홍석호 선생에게 기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염시장은 "110만 수원시민을 대신해서 오랫동안 수집해 온 가문의 귀한 유물을 흔쾌히 기증해 주신 홍석호 선생님을 비롯한 후손들, 그리고 기증을 연결해 주신 심천보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기증 유물들은 학계에도 처음 공개되는 귀한 자료들이니 만큼 소중하게 관리해서 영원히 보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석호 씨는 "좀더 많은 유물을 수집해 기증하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 주신 수원시의 관심과 후의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된 유물로는 조선말기 및 대한제국기 상황을 기록한 홍영식 부친 홍순목의 문집 25점을 비롯해 교지 93점, 홍영식 가문 간찰 100여점, 갑신년에 가족에게 보낸 홍영식 편지 등으로 19세기 후반의 정치, 문화, 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이번 기증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된 홍영식의 부친 홍순목(1816~1884)의 문집인 ‘기당고’가 있다. 이 문집은 홍순목의 연보와 시문을 망라하는 15책의 필사본으로 19세기 말 정치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대한제국기 1910년 6월 30일에 순종이 홍영식에게 충민이란 시호를 내린 교지이다. 하루 전인 6월 29일에 홍영식을 규장각대제학으로 추증하고 연이어 시호교지를 내렸다. 이번 기증유물에는 대한제국기 황제의 명을 내린 칙명이 다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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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기 1910년 6월 29일에 순종이 홍영식을 규장각대제학으로 추증하고 시호교지를 내린 뒤 그 다음날인 30일 충민이란 시호와 함께 교지를 내렸는데 이 때의 시호 칙명이 다수 있어 주목된다.

또 홍영식이 강화도조약 이후부터 갑신정변 이전까지 만난 일본 사신과의 대화기록을 정리해 둔 자료인 왜사공간록, 홍영식이 거사를 앞둔 1884년 9월 18일에 아버지에게 보낸 안부편지 등이 있다.

1884년 갑신정변이 일어나자 영의정을 지냈던 아버지 홍순목은 며느리와 어린 손자를 안고 자결한다. 형 홍만식은 몸을 보존해 집안을 지키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아남았으나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비통해 하며 자결하고 만다. 
이 소식을 듣고 애통해하던 고종은 1906년 홍만식에게 충정이란 시호를 내렸고, 갑오경장으로 신원된 홍순목․홍영식 부자는 1910년 대한제국기 마지막 시호교지를 받는다.

고3때 처음 집안의 사연을 알게 된 홍석호 씨는 우정박물관장을 역임하며 우정국을 설립한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우체국의 역사를 수집해 정리하고 집안의 흔적을 찾는 데 평생을 바쳤다. 
갑신정변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며 뿔뿔이 흩어져 버린 유물을 하나하나 찾아다니길 수십 년, 그렇게 모은 자료를 이번에 수원화성박물관에 선뜻 기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3일 천하’로 끝나버렸던 갑신정변의 역사와 당대의 인물이 수원에서 다시 조명될 전망이다. 
기증된 유물은 전통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격동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앞으로 수원시민과 방문자들에게 생생한 개혁의 현장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e-수원뉴스  http://news.suwon.ne.kr/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