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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마을 2010. 2. 9. 13:54

 

“상처와 치유가 별개냐? 내가 내가 아닐 때, 그것은 상처이고 내가 다시 나를 찾을 때, 누구에게도 먼저 내 잘못이 아니라구요. 변명하지 않을 때 그게 바로 치유가 아니겠냐고….” 

소설 <즐거운 나의 집> 가운데 일부분이다.

 ‘상처와 치유.’ 경기도의 대표 복지서비스정책인 ‘무한돌봄’과 뮤지컬 배우 박해미 씨가 손을 맞잡았다고 했을 때 떠오른 단어들이다.  

‘무한돌봄’ 정책과 과거 자신의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공연장과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박해미 씨야말로 ‘상처와 치유’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아닐까 싶다. 

지난 고양시 무한돌봄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가 “무한돌봄 오우~케이(O~K)!”를 외친다는 박해미 씨를 8일 만났다. 

 

 

 

 

열아홉 살에 결혼을 해 세 명의 아이를 낳은 여자. 그러나 행복은 잠시 뿐, 남편의 폭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혼한 여자. 성폭행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여자. 그 아이를 혼자 낳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여자. 

이 모든 불행을 한꺼번에 껴안고 있지만, 엄마라는 이름에 행복을 느끼고 산다는 김은주(가명·29·경기 의정부) 씨를 이날 박해미 씨가 만났다.

 김 씨는 태어난 지 50여일 된 딸 은정이와 인터넷 댓글 달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월 15만원 남짓한 수입으로 딸의 분유와 기저귀 값을 대는 것도 힘든 실정. 

김 씨의 힘든 상황을 접한 박 씨는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느라 바빴다. 항상 씩씩하고 당차보이기만 하는 그녀 또한 김 씨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씨 역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강간으로 아이와 남편을 얻고, 의처증 남편의 폭력, 아이를 빼앗긴 뒤 이혼을 하는 등 김 씨 못지않은 상처가 있던 터라 누구보다 그녀의 아픔을 온몸을 느끼며 흐느꼈던 것이다. 

경기도 무한돌봄 홍보대사로의 첫 행보에서 김 씨와의 만남은 두 여자의 닮은 꼴 사연으로 인해 그야말로 숙명처럼 느껴졌다. 

“같은 엄마이자 여자 입장에서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낙태에 대한 유혹은 없었느냐”는 박 씨의 다소 직설적인 질문에도, 김 씨가 자신의 상처를 숨기지 않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었던 것도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박 씨는 김 씨와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워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한 줄기 빛이 내리쬐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 어떤 고난 앞에서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온 박 씨의 조언이기에 그 진정성은 더욱 빛났다. 

 

 

 

 

 

 

 

 

 

 

 

 

 

 

 

 

 

 

 

 

 

 

 

“많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봉사활동을 통해 보답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간 드라마와 공연 일정이 바빠서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에요. 꼭 한 번 기회를 만들어 보려 했는데 이렇게 ‘무한돌봄’과 연이 닿았네요. 남편과 아들도 함께 하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역 앞. 노인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는 ‘경기무한돌봄 119 한솥밥’ 행사에 참석한 소감에 박 씨는 가족과 함께 해 행복하다며 연신 함박웃음을 띄었다. 

실제로 이날 봉사활동에는 박 씨와 더불어 남편 황민(37) 씨, 아들 성재(11)군도 함께 했다. 박 씨의 홍보대사 위촉 소식에 가족들도 동참 의사를 나타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무한돌봄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기 때문이다.

 

 

 

 

 

 

 

 

 

 

 

 

 

 

 

 

 

 

 

 

 

 

 

 

박 씨 가족은 무료급식을 제공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노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성실히 봉사활동에 임했다.  

한없이 장난꾸러기 같던 아들 성재 군도 식사 배식이 시작되자 늠름한 모습으로 식판을 나눠줘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드라마 <차차차>에 나오는 며느리 맞지? 이렇게 나와서 도와주니 정말 고마워요.”  

박 씨를 알아본 이들이 반갑게 손을 잡으며, 봉사활동에 나와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했다. 박 씨 또한 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이들에게 살갑게 말을 건네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모습이 처음 봉사하는 모습이 아닐 정도로 익숙해보였다. 

추운 날씨에 웅크려 있던 이들에게 그녀의 시원시원하고 활력 넘치는 모습은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박 씨 가족이 총출동한 '경기무한돌봄 119한솥밥'은 한 끼 식사 대접으로 저소득층에게 희망과 안정을 주는 무료급식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부터 지하철1호선 가능역 광장에서 위기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매주 월, 수, 금 약 350여명분의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북부상공회의소가 식자재비 등 운영경비를 지원하고, KORAIL이 급식장소를 제공하며,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산하 의정부 여성의용소방대가 음식준비 및 배식 자원봉사에 나섬으로써 민·산·관이 협력하는 무료급식서비스의 대표적 사례다.  

 

 

 

 

 

 

 

 

 

 

 

 

 

 

 

 

 

 

 

 

 

 

 

 

 

경기도의 무한돌봄 정책은 2008년 11월부터 시행된 경기도의 위기가정 지원사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으로 대상으로 위기해소시까지 지원을 하는 복지 서비스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위기가정에 생계비 등을 지원하는 무한돌봄 정책을 위해 경기도 별도의 예산을 마련하고, ‘선지원 후심사’라는 지원방식을 통해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무한돌봄 정책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  

홍보대사가 된 박 씨 또한 무한돌봄을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단다. 

시원시원하고 솔직함이 장점인 박 씨는 “무한돌봄 홍보대사가 되기 전에는 경기도에 ‘무한돌봄’과 같은 훌륭한 복지정책이 있는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녀는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런 좋은 정책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 안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타 도시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 경기도 무한돌봄 정책을 홍보하는데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옆에서 박 씨를 지켜보던 남편 황민 씨 역시 “무한돌봄 정책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만들지 못한 선진화된 복지 서비스”라고 칭찬하며 “시간이 날 때 마다 가족이 함께 움직여 봉사활동도 많이하고, 좋은 정책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무한돌봄 지원을 받으려면?

위기상황에 처한 사람이 직접 요청하거나, 위기상황에 처한 자를 발견한 이들이 시·군·구·음·면·동의 무한돌봄 담당부서나 경기도 콜센더(031-1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지원요청이나 신고가 들어오면 무한돌봄 담당 공무원이 현장확인을 실시하며, 지원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3일 이내에 신속히 지원한다.  

<위기가정 대상자>

1. 주소득자가 사망, 가출, 행불, 구금 등으로 생계가 곤란하게 된 경우

2.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한 경우

3. 가구 구성원으로 부터 방임,유기,학대,가정폭력,성폭력 등을 당한 경우

4. 화재 등으로 거주하는 주택에서 생활하기 곤란하게 된 경우

5. 주 소득자와 이혼으로 생계가 곤란하게 된 경우

6. 실직, 사업실패로 소득을 상실하여 생계가 곤란하게 된 경우

7. 최저생계비 120% 미만의 빈곤가구가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게 된 경우

 

문의 : 경기넷 (www.gg.go.kr > 생활정보 > 복지 > 무한돌봄)

 

 

 

 

글 : 마송은 기자 masongeun@gmail.com

사진 : 김기수 기자 photo812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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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마을 2009. 12. 30. 16:45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12월 셋째 주간. 세상 곳곳이 울긋불긋한 장식으로 요란하다. 성탄절을 생각하면 대번에 산타 할아버지가 떠오르는 것이 현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예수의 탄생에 있다. 말구유에 태어난 아기 메시아 때문에 세상은 잠시나마 희망을 품고 훈훈함을 맛본다. 그러나 2000년 전 아기예수처럼, 추운 겨울을 맞은 이들이 있다.  

겨울에 그 수가 늘어난다는 '버려지는 아기들'이다. 공기가 유난히도 차갑던 겨울날 아침, 그들을 만났다.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경기남부아동일시보호소.' 고층의 아파트가 아동보호소에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하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밝았고 퍽이나 따스했다.  

아동보호소라기 보다는 리모델링을 막 끝낸 어린이집 같았다. 아기들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노란 빛깔이 반짝이는 창문 너머엔 고만고만한 아기들이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  

쨍쨍대는 아기들을 위해 복지교사들이 젖병을 물린다.

 덩달아 울기 시작하는 아기들을 위해 분유를 타고 기저귀를 가는 사이, 쨍쨍대던 아기들이 잠잠해 진다. 개중엔 소란스러워도 갚은 잠에 빠진 녀석들이 있다.  

무슨 꿈을 꾸길래, 저리도 고단한 잠을 자는 걸까? 아직 눈에익지 않은 엄마 아빠의 꿈을 꾸는 걸까? 작은 숨소리, 가녀린 몸짓… 아기들의 까닭 없는 움찔거림에 애잔함이 밀려온다.  

이른 아침, 천사 같은 모습으로 천정을 향해 누워 있는 어린 생명들. 신종플루 접종이 잡힌 탓인지 여느 때보다 교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알코올로 손을 깨끗이 소독하고 바지 끝단을 한 번 접은 후, 아기들을 만나러 방으로 들어갔다. 내무반처럼 일렬횡대로 이어진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아기 천사들. 꽃보다 어여쁜 아기들은 대개 화장실과 터미널 귀퉁이, 노상에서 태어나거나 버려진 생명들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장애를 갖고 있거나 응급실에 거쳐 온 '환자'들이 많다. 버려진 것도 서러운데 요즘 같은 강추위에 파상풍, 패혈증, 뇌손상과 같은 치명적인 병마와 싸워야 한다.  

그래도 침대에 누워있는 아가들은 다행인 셈이다. 병원신세는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입양’이라는 희망은 꿈꿀 수 있으니까.  

 

 

 

아기들 머리맡엔 보호소에서 지어준 새 이름이 적혀 있다. 모 아파트 공원 화장실에서 발견된 준우는 성남에서 와서 ‘성’씨고 모텔에서 버려진 푸름이는 화성시 송산면에서 발견돼 ‘송’씨다. 이처럼 유기된 장소는 아기들의 이름이 되는 묘한 인연이 된다.  

아기들 중 부천시 원미구에서 발견된 '원사랑'이는 입양을 목전에 두고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난히 눈이 크고 예쁜 사랑이는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서 거의 다 됐던 입양이 보류 중에 있다. 

그래서일까? 사랑이의 울음소리가 유난히 서럽게 들렸다. 길어봐야 6개월 후면 더 이상 보호소에 머물기도 힘들다. 이들은 또다시 새로운 환경으로 보내져 입양해줄 어른을 기다려야 한다.

 안양 아동일시보호소에서 살고 있는 유기영아는 현재 14명. 매년 30명 미만의 아기들이 이곳을 거쳐 간다. 대부분 돌이 안 된 영아들로 외환위기 시절에 비하면 조금 줄어든 수치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유기 영아들의 숫자는 증가추세(표1)여서 우려를 주고 있다. 믿어지지 않는 사실 하나는 추운 겨울철에 영아들이 가장 많이 버려진다는 것. 경제난, 부부 불화 등으로 가정 결손이 엄마, 아빠얼굴을 채 익히지도 못한 아기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경제가 어려우면 사랑도, 자식도 버리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혹한 현주소다.

 

최근 3년간 유기아동 추이

 

구분

2007

2008

2009

영아

24

24

21

결손

130

153

147

학대

60

79

92

 

 

2009년 경기남부 지역 보호아동 현황

 

구분

   소   현   황

   소   현   황

결손

영아유기

학대

미혼부모

가출

미아

기타

총원

전원

귀가

기타

사망

입양

총원

총원

147

21

30

5

 

 

6

280

232

30

 

1

10

273

 

 

 

 

 

 

이처럼 버려지거나 가정불화 등의 문제로 아동보호소를

찾아오는 발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처럼 갈 곳 없는 아동들, 특히 유기영아들의

관리가 지자체를 통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임사빈 전 도지사시절부터 이 문제의 중요성을 타 지자체보다 앞서 인식했다. 미혼모, 결손 가정 증대 등 문제로 아동유기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이에 통합형 관리를 위한 행정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에 심형을 기울였다. 그 결과 도 산하에 아동일시보호소(안양, 의정부)를 두고 'one stop' 관리행정이 마련돼 유기아동 발생부터 입양

등 향후 거취까지 모든 정보가 일괄 관리된다. 

현재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유기아동은 두 곳의 일시보호소를 통해 예외 없이 접수된다. 남부아동일시보호소의 경우, 유기 아동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동을 인계해 오면 입소절차를 통해 아이에 대한 진단자료를 경기도에 제출한다. 경기도가 아동보호소에 위임한 이 과정에는 아이의 건강상태와 유기 경위 등을 상세히 살핀 내용은 물론, 적절한 대안까지 포함된다. 

유기아동에 대한 정부와 도의 최종 목표는 '가정 복귀'에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아이의 DNA를 채취, 친권자 추적에 들어간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유기아동들은 자신을 버린 가정에 돌아가기도 하며 또다시 유기될 경우, 아동보호소를 통해 입양되거나 보육원으로 전원 되기도 한다.  

경기도내에서는 이처럼 유기아동에 대한 정보가 명확히 관리돼, 자신이 버린 아기의 행방을 알기 원하는 부모라면 100%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경기도의 유기아동 관리시스템만의 차별화된 점이다.

 

 

 

 

 

 

 

 

 

 

 

 

 

 

 

 

 

 

 

경기도남부아동일시보호소 심양금 소장은 예상과 달리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유기아동의 현실을 설명했다. 30년 동안 아동 관련 복지 일을 해 온 그는 이런 상황이 매우 아픈 현실임은 알지만, 수 십 년 간 계속 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듯 했다. 

“자녀를 버리는 일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어요. 저는 아이를 버리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나 정말 아쉬운 게 몇 가지 있어요. 버릴 때 버리더라도 꼭 한번만이라도 저희와 상담을 하면 좋겠어요. 꼭!” 

심 소장은 아동 유기를 결행하기 전에 반드시 지자체와 아동보호소를 활용해 볼 것을 강조했다. 이미 설명했듯이 그녀는 경기도의 지원체계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무한돌봄 제도를 통해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받을 수도 있고 그것도 힘들면, 경기도가 유기아동 문제를 위임한 일시보호소에 문을 두드려 보라는 것이다.  

“상담을 하면 저희가 대안을 제시해 드릴 수 있어요. 정말 키우시기 힘들면 얼마든지 도와 드립니다. 잘 곳도 없다면 보호소 한편에 숙소까지도 만들어 드릴 수 있고요,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아기를 맡아드릴 수도 있습니다.”

 심 소장은 이 점이 가장 안타깝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이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극단의 선택을 해버린다는 것. 그러나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아기를 버린 부모들이 그 아기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요. 상담 없이 버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버렸더라도 그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인식은 가끔씩이라도 맛보게 해 주어야 하잖아요.

많은 부모들이 애를 버림과 동시에 부모이기를 포기해요. 그렇게 버려지고 잊힌 아이들은 모두 "형편이 어려워서 버린 건 이해한다.

하지만 자녀인 나를 지워 버린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요.” 

 

 

 

 

 

 

 

 

 

 

 

 

 

 

 

 

 

 

 

 

 

 

 

일반적으로 아동일시보호소에 들어서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 진다. 유기영아들을 만난다는 것이 주는 감정이란 으레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종사자들은 그런 시각에 간곡한 당부를 남겼다.

 "이 곳에 오는 아이들은 특별한 애들이 아니에요. 다른 가정과 아주 비슷한데 가정형편이 조금 어려워 잠시 쉬어갈 뿐입니다. 다시 가족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며 기다리는 곳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보육교사들은 유기아동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에도 변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그저 불쌍하고 대책 없는 대상'으로만 여기기에는 지금의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  

"유기아동들은 그 시작이 조금 다를 뿐, 보통 애들과 똑같이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애들의 앞날은 정말 희망적이거든요." 

사회는 여전히 보호소를 '음지'로 보고 있지만, 이들은 희망 가득한 '양지'로 보고 있다. 아동보호소나 보육원(구 고아원)들에 대한 낡은 시선을 버릴 것도 부탁했다. 시대가 바뀌어 웬만한 가정만큼 먹고 입으며 심지어 생활교육까지 제공된다는 것.  

유기아동을 바라보는 절망적인 시선을 제발 버리고, 지자체와 전문보호소를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행복의 길로 갈 수 있음을 이해해 달라는 짙은 호소다. 그리고 항상 열려있는 아동보호소를 찾아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뜻있는 이웃들의 방문과 후원도 부탁했다.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정이 늘 고프기 때문이다. 부모가 그리워 문지방 앞에서 놀고 신발에 애착을 갖는 유기아동들. 그들에게 주고 또 주어도 부족한 것이 '정'이기 때문이다.  

 

◆ 경기도 유기아동일시보호소 현황

 

경기도 내 아동일시보호소는 한강 이남과 이북으로 구분해 의정부에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와 안양에 경기남부아동일시보호소 2곳이 운영되고 있다. 버려진 아기들에게 작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당신 역시 또 다른 작은 천사다. 만약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녀양육에 대한 고민이 있는 이라면 이곳의 상담소를 통하면 예상치 못한 해법을 얻을 수도 있다.

 

후원 및 연락처

의정부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 http://swskg.or.kr 031-877-2849

안양 경기남부아동일시보호소 www.anyangchild.or.kr 031-442-7750

 

 

 

출처 : 인사이드 경기   http://inkorea.naver.com/gyeonggi/

: 김희돈 기자 lefty72@naver.com

사진 : 김기수 기자 photo812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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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마을 2009. 5. 28. 10:34

무한돌봄 수급자와 자원봉사자가 하나 되는 무한돌보미 결연식이 지난 26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천주교수원교구와 농협경기지역본부, 새마을회 등 민간지원 협약식부터 시작된 이 날 행사는 무한돌봄 유공자 표창과 무한돌보미
대표자에 대한 위촉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지역 담당 공무원인 안성시청 백영기 씨와 의정부시에서 무한돌보미를 진행하고 있는 이영숙 씨의 사례발표 시간은 참석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 소홀해 지기 쉬운 게 사실. 하지만 사정이 딱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무한돌보미들의 모습은, 자칫 내 주위만 살펴 이기적이기 쉬운 우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사진 김기수기자 photo812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