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한잔

세상 살아내는 소담한 편지같은....하찮더라도 소중한 회상과 그리움입니다...

한탄강 승일교 야영(삼부연폭포.고석정. 직탕폭포) (영화"어느멋진날")2021.1.9-10

댓글 72

산. 들살이.캠핑

2021. 1. 13.

철원 겨울여행일기

 

오랫만에 다시금 38선을 넘는다.

물론 지난번 연천 재인폭포 갈적에도 건넜던 38선이다.

이젠 교과서에서나 언급되는 퇴색되어진 38선이지만 ....  휴게소도 진즉 폐쇄되었고....

그래도 빨간 바탕의 간판을  지날때면 은근 묘한 기분이다.

 

                      

 

 

혹한기 야영을 나서다

 

소한(小寒) 한파에 북극발 한파까지 덮쳐서  뉴스에 몇십년만의 한파가 닥쳤다고 한다.

이 와중에 야영을 나서는 나에게 집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라며 극구 만류를 하였지만.....

"젤로 추운날이니까...." 가봐야 한다는 말꼬리를 뒤로하고  철원 한탕강으로 나섰다.

(단, 이번 야영을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혹한기에는 삼가하겠다는 약속을 함)

 

 

철원은 2017년부터  1월 , 또는 2월초에  

직탕폭포가 하얗게 얼음으로 뒤덮여지는 즈음에 겨울여행겸하여 다녀오는곳이다..

 

이번 코스(계획)는 

삼부연폭포 - 고석정 - 태봉대교 - 직탕폭포 - 도피안사 - 승일교 이다.

 

 

삼부연폭포 

 

삼부연폭포수는  (전설에 의하면)

궁예가 철원에 도읍을 정할 당시, 도를 닦던 이무기 세 마리가 폭포의 바위를 뚫고

용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때 생긴 바위 구덩이 세 개가 가마솥을 닮아

'삼부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터널지나기 바로 전 왼쪽에 삼부연폭포가 있다

폭포 계곡

삼부연폭포  (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

 

작년에는 소(沼)가 얼지 않아 짙푸른색이었는데.....

올핸 빙판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삼부연폭포 인근에 휴게정자.... (다음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ㅎㅎㅎ)

 

고석정 

 

여기 계곡에서 더 내려가면 순담계곡으로 이어진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어져서 한산하다

작년에는 꽤나 북적거렸는데.... (트레킹코스 입구에 출입통제 초소가 있음)

올해는 북극한파로 인하여 한탄강이 꽁꽁 얼었음에도 행사를 못함이

못내 아쉽다.....

 

한폭의수묵화 같은 정적이 ....

고석정의 임꺽정도 마스크를 끼고 있다.

어디에도 코로나를 비껴갈수가 없는 모습들에서 답답한 마음이다.

텅비어진 고석정 전시관 광장

 

은하교(송대소 주상절리 계곡에 설치된 다리)

 

작년에 들렸을때는 공사중이었는데 완공이 다 되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폐쇄되어 통행은 불가하다

 

송대소 주상절리

 

한반도 지형 계곡 

한반도를 연상하면서 바라보면 어렴풋하게 한반도 윤곽이 보여진다.

 

 

 

태봉대교

 

 

작년에 야영을 했던 태봉대교 교각에서 오늘 야영지로 목적하였는데 

얼음 트레킹행사 취소로 인하여 봉쇄되었기에 (왼쪽 노란색 간이 초소로 길을 막아둠)

부득이 야영지는 다른곳(승일교)으로 변경을 하게 되었다.

 

 

 

직탕폭포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불리우는 직탕폭포는 한겨울철에는 하얀 빙설로 뒤덮여져 

사진 촬영과 트레킹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곳인데 혹한 한파와  코로나로 인해 한산하다.

 

 

하얗게 얼어붙은 직탕폭포 전경

 

2017년부터  해마다 겨울철에 한번씩 다녀간 철원여행중 

혹독한 한파로 인해  이번처럼 폭포전체가 꽁꽁 얼어붙은 직탕폭포는 처음보는듯하다.

눈시리도록 하얗게 .....

 

아래 사진은 2019년 다녀왔을때 사진이며, 작년(2020년)에는 아예 얼지 않았다

늦은 오후 시간이라서일까..... 

 

빙벽 틈새 또는 안쪽으로 폭포물이 떨어지고 있다.

 

 

잘 왔 네  ㅎㅎㅎㅎ

직탕폭포를 손으로 어루만지는 차가운 촉감이 시원하다^^

직탕폭포 하류쪽 계곡, 돌출된 주상절리가 보인다.

 

직탕폭포에서 되돌아 나와 승일교에 도착하다.

계획으로는 직탕폭포인근 태봉대교에서 야영을 하고 담날 아침에 들려볼 예정이었는데 

태봉대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봉쇄(통제)되어  이곳으로 변경하여 온것이다.

 

 

승 일 교

가운데 정자를 두고 오른쪽이 승일교(차량통행불가), 왼쪽은 한탄대교임.

 

 

 

                                 한탄대교 아래 트레킹하는 몇사람이 보인다                                   

싸한 날씨.....

깊고 길게  코로 숨을 들이킬때 콧수염이 쩌억 달라붙는듯한 ....ㅎㅎㅎ

 

승일교

 

승일교 아래 전경 

한탄강 얼음 트레킹 행사 메인 장소이다.

올해는 행사가 취소되어 얼음 조각상도 안보이고, 솔가지로 만튼 얼음 터널도 없다

좀 황량하지만 오히려 본연의 설경을 차분하게 볼수 있어좋다.

 

 

 

 

고드름같은  빙폭을 우두커니 바라보며.... 얼음 "멍"에 빠지다.

핫팩을 손으로 조몰락 거리면서, 그래도 발은 시리다.

시동을 걸다가 밧데리가 다 나가고....하여  보험 써비스출동을 신청했는데

때가 때인지라 한시간 반걸려 렉카차가 왔다.

 

기다리는 동안 맞은편 절벽의 빙폭과  눈맞춤할뿐....

역시 겨울은 꽁꽁 얼을수록 깊은 맛이다.

 

 

 

아래사진은 작년(2020년) 한탄강얼음트레킹축제때 찍은 사진임

 

 

상류쪽 계곡 

2년전에 이곳에서 태봉대교(직탕폭포)까지 왕복 트레킹을 하였던 기억이 새록하다.

 

 

인근 노지......차박하는 몇대의 차량과 몇동의 텐트가  눈에띈다.

 

자리를 잡고.....

 

오랫만에 불맛을 본다.

 

장작하나 나하나, 불하나 나하나.....

뒤틀리고 갈라진 장작같은  내안에 그것들....

다 태워내고지고

주홍빛 홍염처럼 밝고 따뜻하여지기를....

 

겨울 캠핑맛은 역시 모닥불맛이다.

밤이 길수록 

사유하는 시간을 맘껏 가질수 있슴이 또한 좋다.

 

붉은 홍염속으로 이차저차한 맘이 타들어간다.

팔짱을 껸체로 멍~~

 

 

 

도시락을 뎁혀서.....

혼자 다닐때는 이렇게 도시락을 싸오면 간단하여 좋다.

국물은 컴라면으로 ㅎㅎㅎㅎ

야외에서, 텐트에서의  이 맛...보는정도에 따라서 다소 궁색하여 보일지라도 ㅎㅎㅎ

 

영화 한편을 보면서 커피 한잔^^

 

 

깊은 어둠....

가장 춥고 어두을때가 가장 깊다고 생각되어지기에.....

 

 

영화한편.... "어느 멋진날" (1996년작)

 

미셀파이퍼.조지클루니주연 

 

모토로라 폴더블폰이 보인다 ㅎㅎ

 

 

 

이장면이 젤루 멋졌다^^

서둘러  가는데 갑지기 물웅덩이가 나타나고 미셀파이퍼가 고인물을 피해 뒤뚱거리는데 

조지쿠루니가 두말할것도 없이 나꿔채든 보듬고서 물살을 첨벙첨벙 헤쳐 뛰어간다.

 

해피앤딩^^

 

그리고 인연이 되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달달한 로코이다.

다만 배우만 유명배우일뿐 극적 설렘과 조바심, 아슬아슬한 쭈뼛거림은  없다보니

감명깊다고 하기에는 좀 그랬지만 멋진 사랑의 헤프닝 이었다^^

 

 

영화를 보고서 뭔가 좀 허전하여

테블릿에 저장되어 있는  로버트 드니로, 앤 해서웨이 주연의 "인턴"을  더 보았다.

"인턴" 영화는 몇번째 보는데도 보고나면 기분이 상큼해지고 좋다  ㅎㅎㅎㅎ

( 나에겐 롤모델같은 영화속으로  빠져드는 착각^^ )

 

 

1박 2일 철원 겨울 여행이었습니다.

 

2021.  1. 1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이번 야영은 몇십년만에 닥친 한파로 인해 한파경보가 나려진터라서

다소 무리한 야영이었습니다.

물론 보온에 따른 장구를 더 챙겨가기는 했지만 텐트안에 물들이 꽁꽁 얼고

텐트도 성에가 하얗게 서리고.... 몹시 추운날이었습니다.

롱패딩을 껴입은체로 슬리핑백에서 수면을 취했고, 핫팩도 보조로 사용하고,

온열매트도 강으로 하여 보온에 최대한 주의 하였습니다.

아침엔 차가 시동이 안걸려 (LPG차라서 연료라인이 얼은듯) 보험 써비스를 불러서

시동을 겨우 걸었네요 ㅎㅎㅎ ( 때가 때인지라...신청하고 무려 한시간 반 기다렸음.

텐트 걷고서 도피안사를 들려보려 했지만 포기하였음)

 

곡이 변명을 한다면......

젤로 추운날에 ...이런때 아니면 언제 이런 맛을 보려나 싶어서.....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감에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은 나날들에 대해 제 스스로에 대한

담금질이라 치부하는바입니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동절기중에서도 혹한 날씨에는 야영은 삼가할것입니다.

이웃불로거님들의 우려에 대해 미리 자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