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한잔

세상 살아내는 소담한 편지같은....하찮더라도 소중한 회상과 그리움입니다...

한탄강 야영 - 친구와 함께( 3.26 ~27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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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2021. 4. 13.

한탄강 야영 (3.26 ~27) 친구와 함께

 

오랜 친구로부터 얼굴한번 보자고 서로 연락을 취하곤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근 몇달동안 만남을 못했던터, 

차라리 사람이 없는 계곡이나 강가에서 술이나 한잔  같이하자고 하여

셋이서 함께  전곡 한탄강 관광지에서 야영을 하였다.

 

사실 1년에 한두번 갖는 정기 모임도 작년 봄부터는 아예 중단되어진 터라

서울에 거주하는 친구들만으로  겨우 두어번 만났을정도다.

 

아무렇지도 않은 보통스런 일상조차도 코로나로 인해

그냥저냥 지낼수 없음이 황망할 따름이다.

입에 달고 사는 "이 나이에~ 꼭 이렇게 살아야  하냐?...." 말이다. 헛허허허

 

 

소요산역에서 만나기로 하여 기다리는 동안에 

역 건너편 야산에 위치한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 기념비"를 견학하였다.

 

 

참전 기념비

한국전쟁때 UN군으로 참전한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군의 전공을 기념하기 위하여

1975년 9월 26일 국방부에서 제작 건립하였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지원병 형태로 참전하였는데 각각 900명과 90명의 인원들이 참전하였다.

소요산 입구에서 중공군을 격파하는 전공을 이뤘으며 적성 신산리 전투,

김화 학당리 전투, 김화 잣골 전투에서 큰 전공을 거두었다.

벨기에군은 104명의 전사자와 336명의 부상자 1명의 포로가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용맹스러운 부대로 알려졌으며,

룩셈부르크군은 2명의 전사자와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참전중인 벨기에군 병사 사진(출처 국가보훈처)

참전중인 룩셈부르크병사 사진(출처 국가보훈처)

기념탑 옆에 목련이 화사하게 피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자유수호를 위해 산화한 영령을 기리듯 .....

파란 하늘을 우러러, 이국땅에서 전사하신 분들의숭고한 정신에 잠시 묵념을 한다.

 

 

 

한탄강변 도착

아직은 비시즌이라 야영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한가하여 좋다.

  

노을은 수려하지 않지만 우두커니 바라보며....  잠시 물멍에 빠지다

여백이 너르고 물살도 느릿느릿.... 우리네 살이도 그랬으면 좀 좋으련만 .....

 

 

아무래도 코로나때문에  알아서들 멀찌감치 간격을 두고서 텐트를 친다.

친구와 함께 텐트를 치고서 인증샷을^^

 

 

오랫만에  만나서 술한잔 한다하니  집사람이 밑반찬과 안주를 준비해 주었다^^

정성이라 하여 고마움에 기록을 남긴다 ㅎㅎㅎㅎ

 

 

 

혼자 다닐땐  텐트를 작은것( 1인용 )을 가지고 다니지만 

친구랑 함께 지내고자 큰 텐트를 쳤다. 참 오랫만에 펼쳐본 텐트이다^^

 

 

어데서 술한잔 하는것도 눈치 보이고 조심스러운지라

아예 이렇게 야외에 나와서 널널하게 술한잔 하는 것도 괜찮은것 같다.

네명에게 연락 했는데 한친구는 가족모임으로 못오고 

한친구는 지금 지방에서 올라오는중인데 내일 일찍 들리겠다고 ^^

둘이서 오붓하게 고기 구어서 한잔 나누다 ㅎㅎㅎ

 

 

 

모닥불 피우다.

친구는 정색을 하고 몰아지경에 .....  

나야 간혹 불멍을 때리지만 친구는 거의 기억에 없다 하면서 좋아라 한다.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물좋고 공기 맑은 강변에서 술한잔 ....  역시 야외에서 술맛 땡기는 밤이다.

옛날 옛적 그 시절의 유치한 무용담 같은 이야기들,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 흉(^&^)보는 재미로,

카톡으로 다른 친구와 영상통화도 하면서 

중학교때부터 친구라서 여러 웃기는 일들도 많았었기에 서로 기억을 되살리면서

둘이서 키듣키득 웃고 떠들다 ㅎㅎㅎㅎ

 

 

아침 일찍 당도한 친구가 대통을 잘라와서 대통술(^^)을 마시다^^

 

비가 내려서 부득불 철수하는 우리한테 메롱~

그래도 밉지 않다 ㅎㅎㅎ

 

 

다녀온 일기를 정리를 하다말고 불쑥 떠 올려지는 

서유석의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2014년 발표) 노래를 

동영상으로 찾아 듣는다. ㅎㅎㅎ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1절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 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 부르지.  월요일엔 등산 가고 화요일에

기원 가고  수요일엔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초상집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4절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비 되고 할배 되는 아름다운 시절도
너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 먼저 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4절까지 가사를 다 외워서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참 대단하시다는.....  

45년전 (1977년)도에 발표한 가는세월....  그 노래 따라 불렀던 것만도 이제는 추억이다.

(동영상 링크)

www.youtube.com/watch?v=e8qDw0F48iY

 

 

그렇게 모처럼 해후를 하였다.

밤새워 이런 저런 추억들을 땡겨 내면서  한잔 나누었던 캠핑이었다.

그시절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하고 못살던 시절이었기에 그 시절을 거쳐온 지난날들이

더욱 애착이 가고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난다.

 

이만큼 살아온것도 그냥 공짜가 아니었기에

이제는, 그 편린의 조각들을 우겨가면서 꿰 맞추듯 살아가는듯 싶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봤단다....하면서.....

 

비가 나려서 어쩔수 없이 일찍 텐트를 걷어서 철수 하게 되어  아쉽고 서운했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얼굴한번 보는것도 눈치보여가며 힘들꼬..."

그래도 담에 또 날잡아 한번 보자" 하면서....

 

2021. 4. 1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