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한잔

세상 살아내는 소담한 편지같은....하찮더라도 소중한 회상과 그리움입니다...

전곡 한탄강관광지 야영 2021.6.11-12

댓글 108

산. 들살이.캠핑

2021. 6. 13.

한동안 이런저런일들로 야영을 나서지 못한것 같다.

첨으로 텃밭에 모종심고, 물주고, 거름주고....풀뽑고, 

그리고 친구 딸아이 결혼식이 있었으며, 혜화동 성당에 위령미사 신청차 다녀오고,

그리고 코로나19 백신접종도 맞았다.

 

통상적으로 토요일 오후에 야영을 나서는 편인데  이번엔 금요일 퇴근후 

전곡 한탄강관광지(오리배타는곳) 로 야영을 나섰다.

 

야영을 나서면서.....

야영을 가끔씩 나서지만 그래도 나설때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설렘과 긴장이 따른다.

 

"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 고

마르셀 푸르스트가 말했듯이  반복되는 같은 풍경에서  야영을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마음이다.

 

 

전곡 한탄강관광지 야영지 도착

 

오랫만에 들렸더니  강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출입통제 팻말과 

쇠사슬로 가로막혀 있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서 핸드카로 짊을 옮겼다.

어쩌면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캠핑객들이 많은탓도 있고  또 여름시즌에는 

당일로 강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므로 차량을 통제한것 같다.

 

나로서는 번잡하지 않고 널널하여 오히려 잘된듯 싶다^^

 

 

핸드카트로 한번에 옮길만한 간소한 짐^^

 

 

야간 산책 

금요일 밤이서인가? 한적하고 조용하다.

 

 

캠핑장 야경

 

 

캠핑객이 많지 않아 여백이 넓어서 여유스럽다.

텐트 뒷쪽 환한조명이 있는곳이 주차장이다

 

 

불 멍

 

 

 

 

 

불 멍 .....

물끄러미 .....  화롯불을 바라본다.

태움의 작업은  빛과 열, 그리고 연기까지 어우러지면서  

보통, 고기도 굽고, 찌게도 끓이고, 커피물도 끓이는 편이다.

특히나 겨울철엔 한(寒)기를  뎁혀주기에 불은 정말 유익함을 많이 주는 고마운것이다.

 

혼자나설때, 화롯대에 불을 피우면서 뭔가를  굽거나, 뎁히어  본적이 없는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의 태움의 작업은 불빛을 향한 나름대로의 의식(?) 이라고나 할까?

뭐 그렇다고 종교적이나 기타 다른 사연이나 연유는 아니고, 

태움의 작업속에 물끄러미 불멍을 하노라면 그 불빛이 내안에 스며지고,

스며진 불은  내안의 어떤것들을 자극하거나 부추기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평상시에 잘 가져보지 못하였던 것이나,

차마 내비치기 싫은  어떤 (숨겨진) 속까지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것 같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반성과, 움켜진것을 풀게하여 내려놓게하고,

나즉하게 태움으로 사루어주기도.....

그런것 같다.

 

 

한참을..... 그렇게 타들어가는 붉은 홍염과 숯을 마냥 바라본다.

흘러간 노래도 웅얼거리며.....  그냥 내쉬듯, 내려놓는 마음이다.

 

평생이 걸렸고, 아직도 가야할 길이다.

이차저차한 맘이다

 

 

상쾌한 아침^^ ( 앞쪽 )

 

 

아침 풍경 ( 오른쪽 오리배 타는곳 방향 )

예전  같으면 북적거리고 차들이 빼곡했을텐데......

( 차량통행을 막은것이 나로서는 캄사, 캄사 ㅎㅎㅎㅎ)

 

 

뒷쪽 주차장, 전망대 방향 

 

간밤 늦은시간에 산책하다가 만난 젊은커플이 초행이어서 난감해 하길래 

주차장소, 짐옮기는것, 텐트칠만한곳등을  알려주었는데  아침에 

고마왔다며 목좀 추기라며  션한 맥주 한캔을 주었다 ㅎㅎㅎ

 

 

아침산책

 

 

 

 

전망대

 

( 쪼매 유감스러운것은 저 위 텐트중에 반정도는 유령텐트(알박기 해둔 텐트)이다 )

 

 

뚝방의 전망대에서 내려본 나의 쬐꼬만 텐트^^

소리없이 왔다가 소문없이 떠나는  ㅎㅎㅎ

철수^^

 

 

한탄강 관광지 주변 시설

캐러반 캠핑장

 

 

 

집으로 오는길에  배꼽다리를 들리다.

 

 

오랜동안 내 자리 같았던 세월....  눈나리는날에  다시  들러보마 하면서.....^^

 

 

 

집으로 가는길에 텃밭에 들리다.

 

집사람은 미리 나와서 얼갈이, 열무,  상추등, 상당히 수확(^^) 하였다 ㅎㅎㅎㅎ

신기할정도로 쑥쑥 자라서 놀랍다 ㅎㅎㅎ

 

저 비닐봉투로 3개  가득 담아옴^^

 

 

안뇽^^ 청개구리 

 

旅行 / 손광세

떠나면 만난다.
그것이 무엇이건
떠나면 만나게 된다.


잔뜩 찌푸린 날씨이거나
속잎을 열고 나오는 새벽 파도이거나
내가 있건 없건 스쳐갈
스카프 두른 바람이거나
모래톱에 떠밀려온 조개껍질이거나
조개껍질처럼 뽀얀 낱말이거나
아직은 만나지 못한 무언가를
떠나면 만난다.

 

섬 마을을 찾아가는 뱃고동 소리이거나
흘러간 유행가 가락이거나(하략)

 

 

하룻밤의 야밤 나들이....

무엇을 만나고 왔을까나? 

딱히 어떤것이라 끄집어 낼수있는 것은 아닐지언정

분명, 내안에 어떠것이 무엇인가를 만나고 왔을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갈증이 남아져서 담에 또 무엇인가를 만나러 나설것이다.

핑계도 이쯤되면 그럴듯 하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하룻밤의 이야기^^

2021. 6. 1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