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모곡밤벌유원지(보리울캠핑장) 야영 202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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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2022. 4. 20.
별꽃목련
별과 같이 생겨서 별목련(별꽃목련) 이란다.
목련이 피는날에 떠 오르는 詩 하나
4월 / 김주대
그대 여기 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
목련꽃이 다 졌다
詩가 노래가 되어지니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매혹적인 바리톤에 순백의 도톰한 목련이 차마 수줍어.....
우러르는 별꽃속에 알퐁스 도데의 별, "스테파네트 아가씨" 가 보여지고,
더 나아가 황순원의 "소나기"까지 숨겨둔 마음을 휘저어 내는듯 하나니....
어쩌면 "저별은 나의별, 저별은 너의별" 일테다.
별 같은 목련꽃을 바라보면서 이쯤되면 너무 나갔나 싶어서
머쓱하여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안그런척 살포시 별 하나 보듬어 낸다.
"사랑의 이름으로 그리운 눈동자로
별아 내 가슴에 안기어다오~~"
남진의 "별아 내 가슴에" 유행지난 유행가를 콧노래로 흥얼거려본다
눈부신 파란하늘 우러르니 별꽃이 뱅그르르 .....
목련꽃 그늘아래서 낮잠 한숨에 개꿈이라도 꾸어보고 싶은 봄날이다.
모곡밤벌유원지
지난번에 한번 들렸던곳이다.
홍천강변에 자갈밭은 차박을 하러 오는 사람들로 꽤나 유명한곳이다.
누구나 이용할수 있는 노지 캠핑터인 강변 자갈밭에는
4륜구동의 SUV차량들이 많아보인다.
봄햇살에 푸근한 누런 갈대밭,
계절을 아랑곳하지 않음이 뉘 뭐래도 제멋에 사는것 같다.
수구러든 나이에 이르러서인가?
정제되지 않은 수더분한 풍경이 맘에 편하다.
보리울캠핑장 야영
모곡유원지 끝자락에 인접해 있는 캠핑장으로 오늘은 이곳에서 야영을 하였다.
캠핑장 입구에서 관리인이 차량이 너무 많아서 빈자리가 없다며 강변 자갈밭으로 가라한다.
그래도 들여보내주면 빈 구석에서 (혼자이고 텐트도 쬐꼬만것이니) 하루밤 지내겠노라고
차단기 앞에서 버티듯 우기자 마뜩한 표정으로 차단기를 올려준다.
캠핑장을 두어바퀴 돌면서 호시탐탐 (^^) 염탐을 하였는데 용케 텐트를 걷고있는 자리를
발견하고서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강변 조망이 보이는 특 A급 자리이다.^^
흐뭇(흡족)함을 지나쳐 므흣하다. ㅎㅎㅎㅎ
꽃비가 반겨주는
이만하면 오늘 운좋은 날이다 ㅎㅎㅎㅎ
봄햇살 머금은, 이제 갓피어난 듬성한 벚꽃과 꽃몽올을
바라보는 내가 도리어 수줍다 ^^
어둠은 나만의 시간
에피소드^^
어둑해질즈음에 도착한 한팀이 내 옆자리에 텐트를 치고서,
바리바리 준비해온 재료를 손질하며 저녁을 준비하는데
등(랜턴)을 가지고 오지않아서 핸폰과 후래쉬로 비추면서 하고있다.
내 랜턴등을 빌려주었더니 고맙다하며 구이를 나눠준다.^^
(내 텐트 뒤쪽에 랜턴이 내가 빌려준 랜턴이다 ㅎㅎㅎ)
아마도 캠핑 초보이신듯.....
텐트 바닥을 도탑게 깔지 않아서 아무래도 새벽엔 춥겠다 싶어
핫팩도 세개 건네주었지만
결국은 추위를 못견디고 새벽에 철수 하였다.
불 멍
라디오 DJ 프로그램 이종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별대신 둥든달을 우러르며 프랑크푸르쉘 악단의 연주 "머쉬체리" (시그널 음악 )를
환청으로 소환하여 듣는다.
이종환선생님도 돌아가신지도 하마 10년이 되었구나.....
밤의 적막속에 토닥토닥 장작 타드는 소리를 들으며
모닥불을 바라보는 멍청함에 빠져들수록 오롯하게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Merci Cherie Merci Cherie
(향기품은 군사우편-동영상)
영화 한편보다
제목 웨딩싱어
결혼식 축하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일하고 있는 아담샌들러,
그러나 결혼식 날 신부는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고, 로비는 웃음거리가 된다.
그 후 어떤 결혼 피로연에서 웨이트레스로 일하는 줄리아(드류 배리모어)를 만난다.
사랑보다는 부유함에 마지못한 결혼을 하게된 쥴리아는
아담샌들러의 구애에 순수함을 느끼고 사랑을 맺는다는.....
( 애틋함이 부족한 뻔한 로맨스 영화로서 다소 산만하여 깊은 감흥을 못느꼈다....)
영화는 감명깊지 못했지만 커피캔으로 만든 캔들이 눈부처가 되어준다.
아침햇살에 기지개를 켠다.
이 상큼한 햇살 한줌은 보약 한첩과 맞먹는다 ㅎㅎㅎ
마누라 몰래 나만 몸보신 하는양 싶어 쬐끔 미안한 생각도 ㅎㅎㅎ
푸근하게 잘 잤다.
(4월 중순이지만 아직까진 쌀쌀하여 온열매트를 깔고 잤음)
텐트를 걷는중에도 꽃비가 나린다.
하룻밤의 아쉬움일랑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
전봇대가 열병을 해주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린다.
뒤따르는 차들이 이어질때면 갓길로 비켜서서 죄다 지나간뒤에 다시 천천히....
오고가는 길 또한 여행의 한자락이라서 시골길의 정취를 쓰담쓰담 하면서 간다.
한편으로는, 홀로가는 길여행에 자꾸 길들려 지는것 같아서.....
봄날에....봄소풍, 모곡유원지에서 ^^
2022. 4. 2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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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봄기운 가득한 산천을 감상합니다. ^^
답글
봄이 아니랄까봐 꽃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울긋불긋 꽃대궐"이라는 표현은 두고두고 새겨도 멋진 그림입니다.
명자가 피더니 철쭉이 뒤따르는군요.
건강하신 모습이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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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 모곡밤벌유원지 (보리울 캠핑장 ) 야영 2022.4.16 "
답글
별꽃 목련
참 아름답네요.
텐트에서 보내는 한밤 느껴보고 싶습니다.
불멍도 좋고요.
딱딱한 곳에서 온열매트는요.
그리고 영화 한편 보는 기분은요 ~ ~~
영화 한편 알려드릴께요.
혹시 보셨는지 모르지만요.
" 내사랑 (Maudie) "
넷플릭스에서 봤거든요.
진정한 행복을 찾은 화가 모드루이스의
실화래요.
저도 보고 여운이 가득 남은 작품이네요 ...
오늘도 멋지게 보내시고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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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홍천 유원지로 캠핑가셨네요
답글
모닥불 피워 놓으시고 군사 우편 노래 한 곡조...
끝내 주는데요 ㅎ
한 곡만 더 하시지...^^ -
캠핑장 모닥불 앞에서 시 한 수가 떠오르겠습니다
답글
살랑살랑 봄바람 속에 4/23(토)과 24(일) 이틀에 걸쳐
창원 누리공원에서 무궁화사랑국민대축제가 있었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열리는 야외 행사라
연예인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열기가 넘쳤습니다
초등생들의 무궁화 시화전이 공원 해변 난간에 펼쳐졌는데
시민들의 좋아하는 모습에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새장에 갇힌 새가 바깥으로 나왔을 때
자유의 기쁨이 어떤지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자유를 만끽하는 하루 되세요^*^ -
멀리 다녀오셨네요.
답글
강가가 봄이 되어 경치 좋습니다.
철원이랑은 또 다릅니다.
철원은 좀 남성적이라며 이곳은 아기자기하군요.
똑같은 불인데도 느낌이 다르셨지요?
그렇게 등불 빌려주시며 팩 빌려주시며 선업도 지으시고....ㅎㅎ
앞서 가는 차 길 비켜주시며 국도를 누비셨군요.
노래 부르시며 즐거운 날이셨습니다.
밤에 안개는 꼈었나요? -
깡망가방하양님. 날씨가 따땃해지니 야영을 떠나셨네요. 별꽃ㅇ목련은 홍천에서만 볼수 있나요? 오늘은 법의 날 주변 정리는 잘 하고 오셨지? ,법의 날 이아니라도 잘지키고 있으라 생각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답글 -
답글
이제 4월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4월 27일은 세계악처의 날'이랍니다.
선량한 남편에게 못되게 구는 아내를 '악처(惡妻)'라고 합니다. ‘악처’라는 단어를 한영사전에서
찾아보면「크산티페」‘Xanthippe’라고 나와 있는데요 크산티페는 다름 아닌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부인의 이름이지요. 그런데 4월27일이 '악처의 날'이 된 것은 이날 소크라테스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3대 악처'가 있습니다.
첫 번 째 악처는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아내로 남편이 하는 말과 행동을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사사건건 잔소리와 악다구니를 서슴지 않아서 악처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프라노 가수인 콘스탄체와 빈의 성 슈테판 성당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고 9년 후 같은 곳에서 초라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그 9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모차르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콘스탄체가 악처였다고 비난합니다.
성격이 변덕스럽고 바람기가 다분했으며, 사치와 낭비가 심해서 모차르트를 과로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빨리 죽게 만들었다면서 말이지요.
모차르트가 죽었을 때 아프다는 핑계로 바덴바덴의 별장에서 놀면서 장례식도 남을 시켜
대강대강 공동묘지에 묻었습니다. 시체를 따라간 사람은 묘를 파는 인부 한 사람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모차르트의 진짜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는 18세 나이에 34세의 톨스토이와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15년간은 화목한 가정을 꾸렸지요. 톨스토이는 이 시기에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명작을 많이 썼어요. 그러나 남편이 문학세계에서 벗어나 종교와 사회운동 쪽으로 옮겨가면서 갈등이 시작돼 자주 다투면서 별거생활을 되풀이 했습니다. 소피아와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82세 나이에 가출, 아스타보바라는 한적한 시골 역에서 폐렴으로 쓸쓸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톨스토이가 남긴 마지막 말은 “(내 장례식에) 저 여자는 참석시키지 말아라”였습니다.
우리나라는 5월 21일이 '부부의 날'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법정기념일이지요.
◀ 선조들의 숨결 어린 문화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
-
-
캠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답글
많을줄은 몰랐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고
자녀들에게도 도심에만 갇혀 살다가
자연으로 나오면
너무나 좋아할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에 첨와서 가장먼저
텐트부터 구입해서
쉬는날이면 테네시강가에서 아내와 함께
1박을 하곤했어요
그때는 쉬는날만 기다려 졌거든요
캠핑을 할때면 온갖 자연의 소리가
함께하지만 까망가방 하양필통님처럼
영화한편 조용히 감상하면서
글을 쓰시는 모습 넘 좋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아주 멋진 장소를 차지 하셨네요.
답글
주변 풍경과 텐트 안에서 잠드는 시간은 정말 행복하겠다 생각해 봅니다.
노래 솜씨가 아주 프로급이십니다.
옛날 이노래 들을때면 어쩐지 부엌에서 설거지 하다가 편지 왔다는 소릴 들고
앞치마에 손의 물기를 닦으며 뛰어 나오는 시골 효녀 색시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오늘도 어디로 차박 가시는것 아니신지... -
복터에 자리 잡고 내려다 보는 여유로운 위치에 텐트를 친
답글
님은 역시 배테랑 마니아 맞아요. 건강함 보여 주셨어요.
오늘이 5월 첫날입니다. 좋은 5월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늘 건강하시고 힘차세요. -
-
모곡 유원지....^^
답글
기억이 날듯 말듯 합니다.
너무 오랫만에 보는 곳이다보니 아련한 향수
를 느끼게 하는군요. 잘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들을
한다. 끝만 좋으면 된다는 그 마음엔 과정에서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좋지않은 감정이 깔려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과정은 뜻을 이루는 초석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아
야 겠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역사라는 과정이 있었고,
내일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 오늘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둔다면 지혜와 존경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어 갈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다시 한 번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
안녕하세요~♬
답글
5월의 첫시작
첫생각
첫행동
오늘의 기분좋은 마음으로
상쾌하게 출발 하셔서
좋은일만 생기는 5월
감사하는 날이 많은 5월
예쁜 5월
행복한 5월 되시길 바랍니다✿˘◡˘✿ -
-
김영님! 방에서 댁의 닉네임이 고아보여서
답글
놀러왔답니다
노후에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
오토켐핑 다기시는 분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날마다 좋은 추억 담아서
이웃들에게 알려 주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