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절 중입니다
마뇽 지음 / LINE 펴냄 / 2,500원 / 2021-07-06
http://piuri.com/sub/renewal/item.php?it_id=175257
<작품 소개>
타국으로 시집가기 위해 황궁을 떠났던 황제의 외동딸이 과부가 되어 돌아왔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신랑인 타국의 태자를 만나러 가던 길에
그가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공주의 목숨을 살린 것은 공주의 행렬을 호위한 장군 추홍연.
공주는 돌아오는 내내 자꾸만 그에게 눈길이 간다.
“계속 그리 서 계시지 말고 앉으시지요, 장군.”
“서 있는 것이 편합니다.”
“혼자 앉아 있으려니 부담스러워 그럽니다.”
“마차로 돌아가시겠습니까?”
그런데 이 목석같은 장군을 보았나.
공주가 들이대면 모르는 척 유혹에 넘어가야지. 방어가 철통같다.
분하고 원통한 마음에 황제에게 하소연을 하였다.
그 뜻이 통했던 걸까. 황명을 받은 홍연이 뒤늦게 그녀를 찾아왔다.
“소인이 마마를 보쌈하여도 되겠습니까?”
유혹을 거절했던 주제에, 웃기는 소리.
이제는 호락호락 넘어가 줄 생각이 없다.
“미안하지만 수절 중입니다.”
이로써 어쭙잖은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