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베스트셀러

피우리 2022. 6. 24. 11:11

사바하

살사리 지음 / 여름의BL 펴냄 / 2,700원 / 2022-06-22

http://piuri.com/sub/renewal/item.php?it_id=189569

<작품 소개>

“그건 또 뭐야, 남편 대신 삼으려고?”

화가 난듯 이글거리는 눈빛과는 달리 킥, 장난스러운 어투로 말을 툭 던지더니 무릎 위에 올려놨던 투박한 내 손을 잡아챘다.

“기껏 전쟁터에서 돌아오셨는데, 이리 남편을 소박 맞히시니 서러워 살 수가 있나.”

무가의 길을 걸었던 만큼 손 역시 작지 않았거늘, 환의 손에 잡히자 내 손은 상대적으로 가냘파 보였다. 허락 없이 만지작거리는 감촉이 불편했지만, 손을 빼내는 대신 환의 얼굴로 시선을 주었다.

“그거 이리 내.”

환이 내 품 안에서 꿈질거리는 강아지를 턱짓하며 손을 내밀었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찔하고 떨렸다. 환에게 잡히지 않는 다른 팔로 강아지가 있는 가슴을 움켜잡으며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환의 행동이 더 빨랐다. 잡힌 팔을 아예 자기 쪽으로 잡아끌어 몸이 앞으로 무너져 오히려 환에게 안기는 모양새가 되었다.

“줘봐.”

환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입꼬리만 살짝 올렸다. 어 릴 적 봤던 병약해 보였던 앳된 얼굴을 사라지고 선이 진한 사내의 얼굴과 불안해 보이는 미소가 떨리는 내 눈 안 한가득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