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업으로

버돌이 2012. 2. 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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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머리말

도시문명의 물질적 풍요로움이 주는 편리함의 대가로 심신이 황폐해져 가던 어느날 묵직해진 나이와 고집만을 빈손에 챙겨 들고 귀농길에 오른지 벌서 8년이 지나고 있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도시는 인위적으로 자연을 지배하려는 착각에 빠져 자연의 안위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채 개발이라는 잣대로 생태계를 소멸시키고 있었다.
안심하고 마실 물한잔 귀하고, 숨쉴 공기조차 오염되더니 한끼니 식탁마저 위태로워졌다. 자연과 농촌을 향한 향수는 결국 새로운 삶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게 했다.

도시에서의 성공은 가진 집의 평수와 입은 옷의 상표로 구분 된다는데, 농촌에서의 정착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궁금했다. 인생설계도를 다시 그려야 하는 용기와 호기심, 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감이 망설이듯 교차했다.
농기계 하나 다룰줄 모르고 흙을 만져본적도 없는 농촌생활. 그 막연한 미지에의 도전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낮선 시골 개울가 옆에 자리잡아 희망의 둥지를 틀었었다

세속과 절연하고 자연의 조화를 벗삼아 책이나 읽고 농사도 좀 짓고 가축이나 키우며 남은 인생을 유유자적하게 지내보고자 귀농했던 도시인들은 다시 농촌을 떠나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들은 자연의 품을 어머니로 알고 찾아든 것이 아니었다. 전원생활으로의 동경이 이들을 잠시 농촌에 머물게 했던 것이다.

어느 봄날 밭뚝에 앉아 도란거리는 풀꽃과 햇쑥들의 소리를 들으며 신비롭기만 한 대자연이 주는 생명의 기운을 마신다. 자신이 씨뿌려 싹이 돋고 작물이 자라 맛있는 음식으로 식탁에 올랐을땐 신기하고 진한 감동이 있다. 어디 그뿐인가. 어린오리가 커가는 재미에 하루 해가 짧다. 열심히 새싹을 뜯어주다 보면 꼭 어미새가 된 기분이다.
자연의 품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따듯하고 넉넉하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많지 않아도 마음만은 늘 여유롭고 건강하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어찌 도시의 회색콘크리트 생활과 비할 바 있으랴!

귀농하여 정착한 사람의 뒤를 살펴보면, 좌절과 시련을 딛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다.
집념만으로 아이디어 하나를 실천하려면 용기와 신념, 그리고 혹시 있을지 모를 실패에 대한 책임이 꼭 뒤따른다.
실패는 두려워할 일이 아니며 실패한 만큼만 대가를 지불하면 된다는 배짱도 자본이 된다. 생각은 많은데 성공할 확신이 없으니 실천하지 않는 것이 귀농인들의 문제인 것 같다. 도전의식은 귀농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실천적 선택이며, 과감히 소신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농축업 경력이 짧아 아직도 부족한게 많으므로 이런 글을 쓸 입장이 못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굳이 필을 들었다.
오리를 키우고 농사일을 하면서 느끼고 배우고 얻은 것들을 부족하나마 나눠 갖기 위함이다. 매월 수십명의 예비 귀농인들과 전화로 혹은 대화로 상담해 오면서 느낀 것은, 지구촌이 하나의 거대하고 다양한 경쟁시장으로 변하는 과정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에도, 농촌정착을 희망하는 도시인들은 아직도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로인한 실패의 확률을 줄일수 있도록 “귀농인과의 토론마당”을 만들어 농업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 이글을 쓰게 된 이유이다.

근래의 농,축산업은 다양한 정보와 창출된 지식의 활용능력에 따라 소득수준 또한 차별화 되고 있다. 생태순환농업으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생산자는 소비자 식탁의 안전을 중시하여야 할 책임도 있는 것임을 의식해야 한다.
물질순환체계적인 상식과 아울러 본 농원의 특수한 사양방법 등을 소개한다.
오리분야에 관심있는 분들께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닭짱 오리짱
글쓴이 : 닭짱오리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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