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방

햇빛 2007. 1. 12. 16:40

 

 

 

중학교 2학년 때였지

첫 번째 자취방에서 겨울을 나고 새봄 난 자취집을 옮겼었는데

두 번째 그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

 

첫째..마당이 텃밭이여서 이다

울타리 콩..감자(여름엔 감자 꽃 이뻤다.) 파, 상치

빙 둘러 옥수수, 내 방문만 열면 초록이 넘실거렸다

아침에 맺힌 이슬의 반짝임...   아직도 그 텃밭이 생각난다.


둘째이유는?

방 뒤로 난 작은 창에 감나무가 손에 잡혀서였다.

그 반짝이는 잎새며,

꽃으로 목걸이도 만들고..점점 굵어지는 감을 보는 즐거움

대단했었다.


셋째 이유는 우물

두레박으로 퍼 올려 물을 길었는데

그 우물 옆에는 가슴팍에 빨간 열매를 조롱조롱 매단 키 작은 앵두나무

참새들이 한 알씩 입에 물고 가던 모습..


학교 마치고 혼자 돌아온 썰렁한 방. 늘 외로웠었다.

사춘기 시절 그 외로움을 달래주던 집안의 풍경은

가을날 창호지 바른 문에 곱게  부친 단풍만큼 예뻤었다.

내 내면 깊숙하게 그 시절 서정은 차곡하게 쌓여만 갔었나보다.


지금도 그 집 그대로 있을까?

내가 부친 단풍 아직도 고울까요



이전 댓글 더보기

한 번 시간을 내셔서 가보시면 어떠시겠나요?
궁금하시니요~~~
그 단풍은 ...ㅎ..
그대로 있길 바래봅니다.
정말 가셨다가 있으면 환호성이 나오겠어요.
...ㅎㅎㅎ...
감나무가 있으면 참 정답습니다.
거기다가 우물까지요~~~

보고 싶으시겠어요.
오늘 잘 지내셨나요?
궁금했었답니다.

어느날 몸살나게 그리우면
아마 갈 것 같습니다.

잘 자고 출근했어요.
시간이 오래 흘렀으니...
집은 옛집이로되
단풍잎은 세월을 이기지 못했구나...
즐건 주말 되세요
그대로인가 몰라요.ㅎㅎ
하룻밤새 변하는 세월이라
그대로 있기를 바라면 욕심 많은 거 맞지요.
그대로라면
그대가 그 세월을 안고 간
때문이겠지요 ㅎ
자취집에 대한 추억이 곱게 자리하고 있군요.
집에서 나와 혼자 느껴보는 자유, 가정의 소중함
더불어 사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를 뼈저리게 느끼는 때가
그 때가 아니었는지.....
저도 고등학교 때 3명과 함께 자취를 했는데
저녁마다 친구들의 방문으로 몸살을 앓곤 했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제대로 했겠어요?
ㅋㅋㅋ
맞아요
온갖 찬구들 다 다녀가고
때로는 기쁨도 많았지만
아닐때도 많았지요

서늘하던 방의 온도가 소름돋게 했던.
중학교 때 부터 자취를 한 저랑 비슷한 기억을 간직하고 계시네요.
한 집에 오래 있었기에
아직도 그 집 꿈을 자주 꾸는데..
시내 한 가운데인데도
일제 때 지은 옛집이라서 오래고 오래된 뜨락에 늘 채소가 푸르렀지요.
어찌나 너른 집이었는지 손자가 집을 헐고 새집을 18채나 지어 팔았다는 후문을 들었어요.

햇빛님 심성에 찰랑이는 초록무늬의 비밀을 엿본 느낌^^
18채나요?
대단한 부자 시군요
제가 살던 저집은 면사무소 총무과장님이셨는데
퇴근후에 하모니카 곧 잘 불러주던 기억이 납니다
대단한 공처가 였지요.ㅎㅎ
자취하셨구나......저도 소녀가장처럼 고생했는데....잘지내시죠? 행복해보여 반갑습니다
춘향님
오랫만입니다

새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시고,
건강하셔요
예전 그 시절 고생하고
외로웠던 사실들이
요즘은 풍족한 글감이 되는
재산이 되지요..

좋/겠/다/...
햇빛 님은...

바다도 그때 그 시절 차곡차곡
마음 정리하듯
글로 엮어야 할 터인디...

에궁~~
그 시절 골목대장만 할 줄 알았지..ㅎ

주말 잘 보내시고 계시지요.
고운 날 되소서.^^*
골목대장..
그거 좋은 건데요.
저는 아가들 새우깡 빼앗아 먹는 재미 좋았어요
요즘도 새우깡 즐깁니다.ㅎㅎ
텃밭이 있는 집만 보면
기억속에 남아 있는 고향집을 생각했는데...
님의 기억의 뜰안에 자리하는 집
그 자취 집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모든 이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가끔 그 집에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요..
즐거운 저녁 시간 행복하세요
그럼요..
가끔 그 집의 뜰이 생각나고
그때 친구들 생각도 납니다
밤 늦게 집에 돌아오면 대문은 잠겨있고..
기끔 월담도 했었던,ㅎㅎ
즐거운 나의집 동요를들어며 상상의 날래를 펴 봅니다.
사람에게 있어 고향은 자신의 삶이 시작된
태초의 공간이기도 하지요.
집앞에 앵두나무에 빨강 열매를 ...
추억에 아름다움에 취해보는 밤입니다.
아련한 추억속으로 좋은꿈 꾸시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집집마다 앵두나무 한 그루씩.
빨간 그 열매의 새콤 달콤한 맛이
고향을 그리는 오늘 입안가득 침이 고입니다.ㅎㅎ
제가 나중에 이런 집에
가서 살고픈 마음인데.

어릴적의 추억이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군요.
제 고향집은 담장 뒤로 온갖 과실류가..

그렇게 살고픈데.
모르겠어요

휴일의 하늘이 이쁘네요
이쁜 하늘처럼 그런 휴일이 되시길요.
우와
그런 집에 사시면
저 초대하시는거죠?
언제인지 몰라도 기다려 집니다.ㅎㅎ
둥이님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지요?
햇빛님 자취했던 그집 어디쯤이세요?
햇빛님 글 읽다보니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저도 잠시 자취한적이 있는데...
제가 다니던 그길엔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었는데
요즘 지나가다 보면 탱자나무는 흔적도 없고
벽돌담으로 세월의 흔적을 대신해주던데요.
ㅎㅎ
면사무소 앞..
그 집 잘있나 몰라요
자취하던 시절
많이 추웠어요
마음도 추웠지만
첫번째 집에서 겨울나면서
손이 다 얼었어요.
지금도 날씨가 추우면 손에 제일먼저 신호가 옵니다.

님께서도 자취를 하셨군요.
가난하던 시절이었어요.ㅎㅎ
어떤 시간이고..반드시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어린시절..그 서정이 어저면 오늘의 햇빛님을 만들어 냈을테니까요...
한달음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햇빛님 앉았던 그 창가에 앉아서 감�으로 목걸이도 만들어 보고..
우두망찰 앉아서 앵두알을 한아름 물고 달아나는 참새도 바라보고...
아침 이슬먹은 텃밭의 생글거림도 쳐다 보네요..
두레박 가득히 물을 길러 그 시원함에 시름도 털어 보구요..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참 저는 며칠간 제집을 비운답니다..
삼식이와 만나자 마자 또 견우직녀가 되네요..
수련회가 있어서 당연히 나의 휴가라고..가방을 꾸렸답니다..
이번 삼식이의 여행이 즐거운듯 하여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한밤이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어 묵상을 하는데...
마음은 멀쩡한데 제 눈에 눈물 줄기 또록록 ~`흐릅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네요..
두루 두루 안부 전하여 주세요...
그 시간들 거슬러 오면서
지금의 우리가 잇는거지요
..
여행 잘 다녀 오셔요..
아~
내가 좋아하는 노래
그리고
눈물짓게 하는 노래~~
언니들이랑 이사다니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집이 있기에 약속이 없이도 모두 모일 수 있었던 ....
그 곳
집..............
푸르미님

그런 곳이지요.
약속없이 불쑥 찾아가도
늘 그자리에서 반겨주고
세월이 흘러도 그 세월의 장막을 순식간에 없애주고
정겨운 마음 다 열어주는곳


저도 중학 시절 자취와 하숙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유학(?) 하고 있었죠.
산 꼭대기의 커다란 집에 식구라고는 딸랑 셋.
주인부부와 저 그리고 가끔 찾아오는 할머니.
넓은 마당에는 파초 이파리가 성성했었는디...
서울 산꼭대기 상상이 안갑니다
몇해전 서울생활 한달했는데
너무 복잡해서 살기 힘들단 생각했는데
마당에 파초가있는 서울집
그 시절에는 그랬나요?
옛날 고향의 집이 그리운 글입니다.
시골에서 자취을 하셨군요,
표현대로 그림을 그리면 멋진 집과 풍경이였겠네요
아직도 마음속에 그렇게 멋있게 남아있으니
참 행복해 보입니다.
마음속의 고향입니다....
힘들던 세월지나
지금은 웃으며 말합니다
자취방에서 별별일 다 일어나고.ㅎㅎ
지금도 웃음짓습니다.
텃밭이 있고
감나무가 있고
두레박 우물이 있는 집에서 살면 조;케따
그런집에 사는게
꿈입니다
아파트 편리하긴한데
서정이 없어요.
혼자 외로운 소녀 시절을 보내었네요
그때는 우리 모두의 꿈같은 그런 것 아니였나요
한 번도 부모님을 떠나서 살아본 적이 없었지요.

햇살에 비치는 창호지의 이쁜 꽃잎들 저도 기억합니다
어려운 시절이였는데 그때의 어른들은 참 낭만적이였던것 같아요
우리는 우리의 자식들에게 이런 추억 하나도 만들어 주지 못하는것 같지요.
중학교때 집 나와서
그후로 엄마랑 같이 살아보질 못했어요
지금도 아쉬운게
엄마의 그늘이랍니다.
늘 울컥합니다.엄마를 생각하면.
아름다운 집이었겠어요.
살고싶은...!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님을 뵙습니다
방학 잘 보내시나요?
그림같은 내용이네요.
보진 않았어도 본것 같구요.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라면 한번쯤 머물고 싶었을것 같네요.
하지만 부모님 품이 제일 좋긴 하지요.
성장해선 부모님 그늘 벗어나고픈 생각이 간절하긴 했지요.
그래도 부모님 그늘이 그립습니다.
부모님품이 제일이지요
저는 늘 목마릅니다
엄마의 곁이.그리워요.
젊은 날..직장 다닐 때..
자취를 했는데..
나는..이렇게 좋은 자연을 벗삼은 것이 아니라
도시 한가운데 쪽방..ㅎㅎ서울..

나도..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은
곳에서 살아 봤으면..지금보다 더 이쁠텐데..맘이..ㅎㅎㅎ
서울 생각만해도
숨막혀.
담아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