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싶은 노래

햇빛 2011. 10. 6. 01:34

 

 

초가에서 옹기종기 여덟식구 아버지 큰 그늘에서 행복했었다.

 

 

 


앙상한 가지 끝에 나뭇잎 한 장
얇은 바람에도 폭풍을 만난듯 휘둘리듯
오늘 내 아버지가 꼭 그 나뭇잎같이 보여 내내 가슴이 저려온다.
어제랑 다른 바람이 불어도, 조금만 더워도 견디시지 못하고
가쁜 숨 몰아쉬신다.


태산같이 든든하던 내 큰산이었건만
스스로 숨쉬기조차 버거워 지셨는지
팍팍한 산골에서 여덟 식구 건사하기 얼마나 버거웠을까?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아버지의 고단했을 일생이
눈물겹게 감사한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우리가족 행복했으니깐.
어깨가 무너지도록 짐을 지고도 계절마다 피는 꽃 한 송이 지게끝에 매달고 오시던 내 아버지
소리없이 계절이 순항하듯 아버지는 어느새 그렇게
작아지셨는지
아침에 입원서약서 보호자란에 내 이름을 적고 보니 눈물이 핑 돈다.
올해 벌써 몇 번째인가?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듯 작으신 아버지, 내아버지.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주신 아버지.





당신 따님이 병원에 있어 많이 든든하실겁니다'
......
제가 아무런 도움도 못됩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있어요
아버지 많이 작아지신 모습에 가슴이 아파요.
돌릴 수없는 세월이 원망스럽고
자연의 이치지만......
햇빛님~!~!
미약한 힘이나마
미산 또한 위로의 말씀과 기도
따뜻하게 전합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바람이 불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오늘은 좀 괜찮을실까 하고요.
내 자식 생각하는것 반만 부모에게 했으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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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모두 키워놓으니 이제는
부모님을 떠나보낼 채비를 해야하나 봅니다
계절마다 피는 꽃 한송이 지게끝에 달고오시던
젊은 시절의 산같던 아버님이 가슴에 살아 있으니 너무 마음아파 하지 마세요...
우리 아버지도 다덧남매에 할머니 모시고 여덟식구 건사했었네요...
자연의 이치지만 인정하기 힘들어요
아버지는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었어요
아직도 기억하는 아버지가 내게 주신 질문이 있는데
아마 초등학교 4학년때인걸 기억하는데
자연 시험지를 들고 집에 온 날
내 점수는 76점이었지요
아버지가 질문을 하셨지요
"자연이 뭐고?"
난 아직도 대답을 못했어요
아버지 내가 이 문제를 풀때까지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음 한구석이 저려옵니다.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최대의 행복일텐데
가족 건사하시느라
당신의 건강을 미처 보살피지 못하셨을 그 마음.

곁에서 오래오래
지켜봐주세요.
자식에게 다 내어주고 앙상한 가지가 되셨습니다
자식이란 이렇게 무정하고 겁나는 존재인가봐요.
이젠 평안하시길 바라는 마음인데
당신 건강이 따라 주지를 않네요
이게 인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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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아버지 한분 남아계신데요....
점점 나약해지시는 모습이 늘 안스럽군요.

외손주 첫면회 핑계삼아 강원도 구경시켜드리니 웅크린 맘을 펴시는듯하여 잠시 즐거웠습니다만...
옷갈아 입으시고 다시 들로 나가시는 모습에 감사하면서도 가슴시린것은.....

병원에 계시니 무척 걱정되시겠네요.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고단한 한생을 사셨지요
울고 싶어도 울지를 못하고
힘들어도 놓을 수없었던...우리때문에.

님도 저도 여리신 부모님께 걱정 덜 드리고
단란하게 사는 모습 보여주는 것이 효도지 싶기도해요
자식들 잘 키우고..

염려를 주시니 고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늘 가슴에 품고 따스한 기운 얻는 어여쁜 딸 햇빛을 두셨으니
아버님은 외롭지 않으실 거예요. 기쁘신 때가 많을 거예요.
햇빛 님과 아버님. 덜 힘드시길, 좋아지시길 빌어드려요.
좋아졌다 나빴다를 반복하시네요
어제 퇴원을 하셨네요
며칠 더 계시라했는데
"나는 네엄마 밥먹어야 낫는다...."
ㅎㅎ
웃음이 나옵니다.
자식 다 소용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나이드셔서 다정하게 지내시는 모습이 안심도 되고...
일흔 넘으신 지금도 흰머리칼은 아주 드문드문 하신 울 아버지,
그래서 평생 건강하실줄만 알았어요..

벌써4년전이네요,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단 소릴듣고
정말 아찔했지요
지금은 약을 달고 사시긴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 모습을 회복하셨어요

큰 그늘이었던 아버지였기에
약하신 모습이 더욱 안스러우셨을듯,,,
힘내세요!!

좋아지실거라 장담합니다.^^*
부모님의 황혼
바라보기 안타깝네
내가 그 황혼에 큰 보탬을 했으니 죄스럽고...
자식을 키우다보니 부모의 마음 조금을 헤아리겠는데
점점 멀어지시니.
계실때 잘 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