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동시

햇빛 2006. 8. 21. 21:50

방마다 단 꿈꾸며 가족들 잠든  한밤.

홀로 잠들지 못하고 서성이다 베란다에 나갔다

며칠전 까지만 해도 여름 풀벌레 노래하던 자리에

귀뚜라미 가을이 왔노라고 목청을 돋우네

 

이 분위기에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

김미혜님의 동시집 "아기까치의 우산"을 펼쳤다

한밤에 보는 동시 맛이 이렇게 좋을 수가? ㅎㅎ

 

 

 

 생일도 싫을 거야

 

         글/ 김미혜

 

부처님 생일 잔칫날

할머니 따라 절에 갔어요

절 마당에 분홍 꽃 등

환하게 피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손자 며느리

이름표 줄줄이

 

합격기원, 사업성공

건강백세, 가정화목

소원들 주렁주렁

 

부처님은

골치 아프시겠어요

일년에 한번

오실적 마다

저 주문

다 받아가시려면.

 

 

그러네..

부처님 정말 골치 아프시겠다.

생일 축하는 뒷 전이고

이름표 주렁주렁 달아 놓고 저마다 민원만 접수하네

부처님 일년동안 잠도 못자고..화장실 갈 시간도 없겠네

생일날 되는게 겁나겠다.ㅎㅎ~~

    

         ( 연주곡...그대 얼굴 가을 달 이여)

ㅎㅎㅎㅎ...
그러구보니
이몸도 부처님 괴롭혀군요...ㅋㅋ
ㅎㅎ
남은 여름이 쉬이 가지 않네요
빨리 보내라고 부처님께 소원 빌어야 겠어요.ㅎㅎ
ㅎㅎ 정말 그렇겠네요...

부처님 생일이
바로 나의 생일도 되는데
나는 그날이 좋기만 하더만
부처님은 정말 힘들겠네요~~~ㅎㅎ
오~~
좋은날 생일입니다.
님의 생일에는 온 강산이 등불 밝히는 화려한 날이네요
멋진날.
ㅎㅎㅎ
그러니 부처님이제
그냥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래도
부처님은
할 수 있답니다
맞아요
그러니 부처님이지?
괜히 걱정했네요.ㅎㅎ
대자대비 부처님~
만 중생의 시름을 다 안고 앉아 계시지요.
천의 손과 천의 눈으로 우리 중생들을
굽어살피시는 관세음보살님
대원본존 지장보살님

이모두다 부처님 대비심이겠지요?
대자대비 ^^* _()()_

아, 지금 읽어도 참 좋다요...^^*
글이 참 맑아요.
볼수록 감칠맛 나는.

밖에서 보는 내 자식..
너무나 소중한 귀한 님의 자식.
아니 우리들 보석.^^*
"나" 보다는
"우리" 모두의
소원을 빌었으면
머리가 덜 아프셨을텐데.....
그러게요.
다 나만 생각하니 ㅎㅎ
저마다 내 소원, 우리 가족 소원만 빌어대니 머리 아플만 하시겠네요.
원래 소원을 비는 존재가 아니었는데, 민간신앙과 결합하다보니 부처님이 소원을 비는 존재가 되어 버렸어요. 서성이며 동시를 읽는 햇빛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저도 오늘은 새벽을 새웠어요. 잠이 안 오네요. 개학이 다가와서 그런가....
개학,,
고운 아이들 눈 초롱초롱 ^^*
생각만해도 가슴 벅차지요?
모쪼록 멋진 선생님이시길 바래요.
아,
그래요, 사람들은 원하는 게 너무 많아요.

그냥 조용히 맘 맑히는 소원 빌어야지^^
화려한 등 밝혀놓고
내 소망만 이루어 지길 바라지요.
이름표에 구체적으로 소원표 달아놓고.
나 열심히 살면 될 터 인데 ㅎㅎ
소원을 걸어두며
그에 어울리는 언행을 할 것 같은 중생들.
그런 중생들을 어여삐 보아준 부처님.
생일마다 가져가는 그 염원을
아마 행복한 마음으로 보고 있지는 않을지....
그랬으면 좋겠어요
..
고운 동시 한 편덕분에 많은 걸 생각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글의 힘.^^*
ㅎㅎㅎ
왜 자꾸 웃음만 나는지
ㅎㅎㅎㅎㅎ
맑은 마음 으로 빚어내는
맑은 글.
..
^^*
햇빛님..
ㅎㅎ 맞네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예쁜 글이네요
아직도 무덥네요..
남은 여름..잘 보내세요.^^

제이님 오랫만 입니다.
남은 여름도 화이팅 하시고요
건강 챙기시길.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이백년도 아니고..
생일날 먼 주문이 그리 많은지.. ㅎㅎ
ㅎㅎㅎ
생일날도 싫겠지요?
엄청 스트레스 ㅎㅎ
그게 부처님 업 인지도 ㅎㅎ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있다는걸
사람들이 알게 될때까지
부처님은 그렇게 해마다
괴로우실 거 같네요,,^^

정말 한 밤 중에 맛 보는 동시맛
쩝!!
군침 돌아욤..ㅎㅎ
한 밤에 맛보는 동시
신선하고 상큼^^*
오늘밤 밤 새우는 건 아니지?
오랫만에 왔는데 따스한 느낌 늘 그대로인거 같아요..
어쩜 그리 마음이 시를 노래 할수 있을까..
그것도 아주 맑고 청초하게..
새삼 시가 좋다는 생각을 하며..

햇빛님..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시..좋지요?ㅎㅎ
마음이 복잡하면 동시를, 동요를 듣지요
그러면 신기하게
마음이 맑아져요.
글의 힘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