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동시

햇빛 2006. 10. 12. 20:12

 

 

말이 안 통해

 

 

              글 / 김미혜

 

 

엄마,  토끼가 아픈가 봐요.

 

쪽지 시험은 100점 받았어?

 

 

아까부터 재채기를 해요.

 

숙제는 했니?

 

 

당근도 안 먹어요.

 

일기부터 써라 !

 

 

딸이 초등학교 마지막 소풍을 다녀왔어요.

종일 졸업사진을 찍었다네요.

어젯밤엔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쓰러져 잤습니다

9시에 딸이 와서 겨우 일어났지요.

"엄마 내일 소풍가요.."

"??"

"반월성이랑..그 일대를 간다네요. 밥 싸주실거죠"

"???"
"다 귀찮은 표정이네요. 안 싸주셔도 괜찮아요"

 

겨우 정신차리고 생각하니

엄마가 별로 해준게 없는것 같다.

생각해보면 아직 어린애인데

난 마치 다 큰 아이다루 듯 했네

순전히 내 기준으로..

요즘은 더 그렇다.

뭘 생각하는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통 모르니..내가 엄마가 맞는지?ㅎㅎ

아니라 부정해도 난 스스로 세대차이를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작가는 말한다.

"저는 제가 본 것들을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아이들은 어떤 목소리로 말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때 만큼 마음이 맑아지고 환해지는 때는 드물지요.

그래서 저는 동시 쓰는 일이 참 좋습니다.

...

"시를 쓸때면  제 안에있는 아이를 꼭 불러내겠다고."

 

딱 세구절로 압축한 글이 너무나 가슴에 남는다..

작가의 글 다루는 솜씨 죽이네 ㅎㅎ

......

부시시 일어나 마트 다녀왔다.

그리고..

아침에 딸아이랑 김밥도 싸고, 녀석 좋아하는 유부초밥도 만들었다.

"보물찾기 했나?"

"그런거 안해요"

"반월성에서 뭐가 제일 이뻤는데?"
"작은 꽃.. 너무 작아서 자세히 안보면 몰라요.

너무 귀여웠어요 "

역시 내딸이네.

 

말 잘 통하는 엄마가 되고싶다.

어른되면 하기 싫어도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은데

벌써 부터 그렇게 살도록 강요하는 엄마는 안되어야 할 텐데.

얼마나 갈지.

웃으면 양 볼에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내 딸

"엄마랑 친구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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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그시 참 가슴에 와닿는다.

그 엄마에 그 딸이네.
자연을 바라보는 눈빛이 어쩜 그리 닮았누.
부럽다 이삔딸!!!^^*
그대도 저런 엄마는 아니겠지?
아마 아들들이랑 친구 같을거야.
난 빵점이라네.ㅎㅎ
친구해줄라나 몰라.
낙제 점수라서.

식물님은 정말 친구처럼 지내시더군요..ㅎ...

아들들 좋겠다.
나도 팔자에 없는 엄마친구 되어 볼라네.ㅎㅎ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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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님!

딸아이가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인가 봅니다.
햇빛님~~~~
뭐 특별한 성격이 아니고 평범한 성격이면
딸은 원래 엄마랑 친구같이 지내는것 같던데요.
많이 피곤하신가 보네요~
햇빛님 힘내요~~
ㅎㅎ
가끔 성각님 질투하시는걸 뵈었어요
옆지기랑 딸사이를.ㅎㅎ
저도 그런 엄마 될수있을런지.
딸이 있는 님은 복 받은 사람이지요.
늙어 외로움 털어낼 수 있는 좋은 친구 있으니...
저는 부모님께 살가운 딸이 아닌데
딸은 다르네요.
아빠를 너무 좋아하고.
둘은 연인같아보여요..샘이날정도로.

동시를 쓰시 참꽃마리님의 글 이 너무 진솔하여
가끔은 딸이랑 공감하면서 웃기도 합니다.
"엄마랑 똑 같네 뭐.." 저 위에 시를 보고 우리딸 한 말이
아직도 가슴에 박혀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잔소리꾼이 되어버렸네요.
아이 마음 헤아리지도 않는 독선적인 엄마가.
반성중입니다.
나쁜..딸
이 시집 저도 있지요
많이 돌아보고, 느끼고....
딸도 이쁘지만 엄마도 이쁜걸요
나는 내 아들네랑 어떤지 돌아 볼 일입니다.
볼수록 맛있는 글입니다.
..
저는 집에서 인기순위 0입니다.
아주 재미없는 엄마지요.

아들네 알콩달콩 잘 살지요?

고얀 녀석들입니다
뭐든 지들만 최고라네요 ^^*

잘살아요 보기 좋아요 내 할 일 다 한듯한 뭐 그런거지요 ^^*
님의 말씀속에
아들네 사랑 그윽하게 느껴집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님께 박수를.
초등학교 6학년..우리 꼬맹이..
엄마가 바쁘다는 걸 때닫더니..
이제는 저녁에 학원가는 도시락..
아침에 싸 놓고 나오면 상할까봐
사먹으라고 했더니 어느날부터
혼자서 싸간다네..
기특하다는 생각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훨씬 크다는..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하는 에미라오...
엄마노릇 ..뭔지도 몰라.
같이 커는걸.ㅎㅎ
요즘엔 정말 뭘 먹고 다니는지도 몰라
어제도 병원갔다오니 자던데.
책상위에 메모 적어두고
"엄마 동화 한 편썼어요..읽어보셔요."
3장짜리 글을 썼더라.
왕따이야기..
그런데 자세히 못 봤네
오늘 찬찬히 볼려고.
생각하니 또 미안해지네.
많을걸 느낍니다...
전 요즘
고3 막내랑
신경전 중입니다....ㅎㅎ
고3이랑요?

만만찮겠습니다.
아이 이야기도 좀 들어주세요.ㅎㅎ
ㅎㅎㅎㅎ...수능시험치고나서
모난구석 손 좀 볼려구요...ㅋㅋㅋ
모난구석 손보기전에
스스로 둥글해질걸요.ㅎㅎ
기다려 보셔요.

싸주셨군요?
김밥...ㅎ..
본인이 싸서 소풍갔던
비참한 그 시간이 떠오르는군요...ㅎ...
엄마가 제일이지요~~
어르신 병원에 계시니
이쁜 딸에게 잘 해주시어요....

딸에게 잘 해주고 싶은데..
몸따로 마음 따로
중학생 아들녀석은 얼굴보기 힘들어요.
품안에 자식이라더니
지금 둥지를 떠나는 새 같아요.
..
마음으로 준비 중입니다.
아이랑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랑 대화할때는
하던일 잠시 접고
아이말에만 귀 기울여줘야 하는데
저도 그게 잘 안 되요..
전 낙제에다가
구제불능 엄마 일거 가트..ㅎㅎ

요즘 너무 힘든시간이라
잠시 그러셧을 거예요
마음 고운 딸도 이해하니까
김밥 안 싸줘도 된다고 했을거구..
내심 서운하긴 했을테지만
힘든 엄마 생각해 주는 마음이
너무 갸륵하네요..
그 딸에 그 엄마? ㅎㅎ
암튼 그 정도믄 충분하셔요..*^^*
눈 높이 점점 안 맞아지네.
생각의 차이 자꾸 벌어지고.

엄마는 할 일이 너무 많아
아이말 귀담아 안듣지.
자기 할말만 하네.
그러니 딴 소리하지 ㅎㅎ
나랑 똑 같어.
참 이쁜 동시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네요~
햇빛님처럼 나를 돌아보게도 하구요~~
관심을 갖는다는 것
그것이 사람사이의 시작일거란 생각도 듭니다......
김미혜..
그분의 글맛이 참 좋아요.
씹을수록 단맛과 싱큼한 맛이나지요.
저 뒷편이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아마 조만간에 출간하겠지요.ㅎㅎ
어른이면서 마음속에 아이를 간직한 동시시인.
그분이 생각나는 가을날입니다.
딸래미 김밥 싸 주셨군요?...
울딸은 중1인데 어제 다녀왔는데
도시락 싸줘야되니? 했더니
안 싸줘도 된다고 아침에 사 가지고 간다기에
나는 안 싸줬는데...
나도 엄마 맞는지 몰라
초등학교때부터도 딸래미를
어른으로 보고 있으니...ㅎㅎ
보너스로 유부초밥도,,
사실 저도 어른처럼 키웠어요
뭐든 스스로
일하는 엄마를 둔 비애인가?
미안해 집니다
내년엔 중학생이고..
얼굴보기 힘들어 질텐데.
안쓰럽네요.
역시..
어머니의 사랑은
아버지의 사랑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남자들 같으면 마트에가서 김밥 사줄텐데...
그래도 사랑이 가득한 손길로 정성스레 싸준
도시락.....도시락이 아닌 햇빛님의 사랑을 먹은게지요...

보물찾기!.....
참, 오랫만에 들어봅니다.
따님의 가슴속엔 햇빛님의 따스한 사랑을
영원히 간직 하고 있다가 먼훗날 생각나면 그때
하나 하나 보물 찾기를 분명 하리라 생각 합니다.

말이 안통해요.....ㅎㅎ, 얼마나 답답했을꼬.....
부모님들 모두가 한번쯤 되짚어 보아야 할
글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자녀의 얘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성적, 숫자에만 집착해 있는 우리 부모의
모습을 보는듯 하네요.

좋은 주말되십시요.
꼭 외국인들과 대화하는것 같을걸요
동문서답도 분수가 있지?
저건 완전히 독재다.ㅎㅎ
..
가을 태백산은 어때요?
단풍이 들었나요?
344번째 글 가을 풍경은 여기서
열리질 않네요......클릭을 하면
얄밉게도 다운 되어버려서........

태백산 단풍 올해는 고운 빛깔을 보지도
못한채 낙엽으로 변했습니다.

얼마전 내린 서리 탓으로 단풍이 아닌 그냥
낙엽으로......
정상엔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나기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햇빛님아
힘든 중에도
도시락 직접 사 주었네
나보다 낫구만 ㅎㅎㅎ
아니
고 이쁜 딸을 도시락도 안 사 주었나보네
에궁..ㅎㅎ
따님과의 행복한 모습..
그 얘기속에 저도 쏙 끼어드는 느낌이예요~
딸을 가진 엄마의 마음,,,

네,,,
지금 엄마는 힘들어도
아이에게 엄마는 아주 큰 스승이기에
작은 관심도 커다랗게 다가올때죠?

친구같은 딸이
그런 딸이 있어 마냥 부러워보이네요,,,

반월성 우리 학창시절에도 자주 찾던 소풍지였는데,,,
오히려 나이가 드니 잘 찾지 않게 되네요,,,

꼬맹이델꼬 마냥 넓은 그 잔디에서 한번 작은 추억 쌓아야겠어요,,,
가을 햇살 가득한 오늘도 만땅 행복 채워드립니당,,,,,,,,,,,,,,,,,,,,,,,,,,,,빙긋^^*
반월성
그 곳에서 추억 만들어 보셔요.
아가가 자라서 그 추억을 펼쳐봐도
그 속에서 젊은 엄마와 함께 영원히 할 겁니다
고운 경주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