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퇴계 이황 선생과의 어떤 인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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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정씨 문중기록

2019. 2. 3.

퇴계 이황 선생은 조선의 대학자요 존경받는 스승이다

학식과 덕망을 겸비한 자랑스런 인물이다

나는 선생의 가계도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5백년 전의 남의 문중의 가계라면 별로 관심도 흥미도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 오랜 벗 홍곡에게서 긴 메세지가 왔기 때문이다

 


퇴계선생이 우리 가문과도 인연의 연줄이 닿는다는 놀랄만한 소식 때문이다

입향조이신 정순 선조의 따님이 전철 공에게 시집을 갔는데 시누이의 딸이 퇴계선생의 재혼 부인인 권씨부인이다

그러니까 우리 집안 할머니가 이황 선생의 처외숙모라는 것이다

퇴계 선생의 장인은 권질 공이고 전철 공과는 처남-매부 관계다


일반적인 친척 개념으로는 의미가 없다.

5백년이 지난 과거의 일이고 촌수로 계산하기도 어려운 인연이지만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완전한 남이 아니라 명백한 인맥이 객관화 되기 때문이다. 

  


퇴계선생의 처가 마을이 영승촌인데 내 고향 마을과는 10Km 떨어진 곳이다

마을 앞으로 넓은 강폭을 가진 위천이 흐르고 툭 트인 전망에 제법 넓은 들을 가진 풍광좋은 마을이다

이 마을이 퇴계선생의 처가가 있는 영승 마을이다

선생이 사락정이란 정자의 이름을 짓고 인근의 수송대란 명승지 이름을 수승대로 개명하기도 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리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과 갈천 임훈 선생과의 교유는 널리 알려져 있다



 

500년 전의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난다

나와 무관한 맥없는 역사의 평면적 나열이 아니다

선인들의 행적과 혼맥이 내 상상 속에서 되살아나며 낱낱의 사실이 꿈틀거리고 맥박이 뛰고 온기가 되살아난다

지나간 과거를 현재에 재현하려는 내적 충동이 꿈틀거린다

인문의 향기와 숨결이다

내가 그 내부에 살아 있기 때문에 신명이 그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 본성을 지닌다 나와 관계가 있는 것에 본능적으로 끌린다

혈연과 지연은 가장 강렬한 유인이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이자 양반 중의 양반인 퇴계선생과의 관련성은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한다

위대한 인물에 대한 심리적 동일시를 통해 내 존재감을 높이려는 무의식적 욕구가 준동한다

이런 욕구와 충동은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지만 동기를 활성화 시키고 자기 도취에 몰아 넣기도 한다

 

홍곡이 몇가지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며 공부한 결과를 요약하여 메세지로 보내준다

홍곡은 매우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접근을 하고 명료한 표현으로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교육학 박사 전공이 이 분야냐고 물으니 교육행정이란다

그러나 내가 쓰는 글은 주관과 감성이 많이 개입하여 요설처럼로 허접하지만 그것도 취향인걸 어쩌랴

 

(홍곡이 보낸 메세지를 옮겨본다.....다음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