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외현선생의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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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2020. 4. 1.

 

외현선생이 손수 만든 달력 4월의 타이틀은 「봄날은 간다」이다

하루하루 무르익어 가는 봄의 기운을 체화하고 향유하라는 춘흥에 겨운 로맨티스트의 권유랄까?

봄의 향기와 빛깔이 온 누리에 퍼지는 4월의 대지를 품에 안으라는 권유일까?

 

물고기가 유유히 노닌다

산 아래 하천에서 수초 사이를 오가는 물고기는 한 쌍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방향으로 유영하는 장면이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화제는 화상락이다

화합하니 서로 즐겁다

하늘은 땅을 굽어보고 땅은 하늘을 우러러 본다

수컷과 암컷이, 남자와 여자가, 낮과 밤이 또한 그러하다

 

사물은 내면적으로 상반된 속성을 지닌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사랑과 미움의 두 갈래가 되고

상호간의 관계가 조화와 갈등의 두 갈래가 된다

 이런 쌍방의 세계는 조화됨으로써 평화롭고 천국이 된다

상호 조화를 이루는 원천은 사랑이다

 

4월이 가는 중이다

이 4월에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물고기처럼 유유히 어락을 누리면 좋겠다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과

원만하고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