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꽃 - 삶의 기쁨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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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2012. 4. 25.

 

꽃을 바라보면서 나는 존재하는 기쁨을 누린다.

에크하르트의 말이 생각이 난다.

살아가면서 누리는 최고의 단계는 '기쁨'이라고........

 

저 생명체인 꽃이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로

나를 향해 웃음을 보내고

나는 꽃을 바라보며 웃음을 돌려준다

 

꽃들은 나에게 삶의 기쁨을 주고

기쁨은 자연에 대한 찬미와 사랑으로 화답한다. 


 

 

 첫 눈을 뜨기 위해 부푼 눈망울로 부풀어 있던 돌단풍

드디어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그가 바라보는 첫 모습이 나와의 만남이라니......

온 몸이 전율한다

 

하얀 꽃은  내게 기쁨을 준다.

삶을 소유 양식과 존재 양식으로 설명하는

에리히프롬의 말을 언뜻 떠올린다.

 

이 돌단풍은 수년 전

왕피천 계곡의 갈라진 돌틈에서

꿋꿋하게 자생하는 녀석을

내가 옮겨 온 것이다.

 

꽃을 소유하려고 갈망하지 않으면서

꽃을 바라보면서 찬탄과 기쁨의 내적 희열에 젖어들어

 아름다운 글 한 귀절을 쓸 때

나는 존재적 양식의 삶을 사는 것이리라.  

 

 

 

금낭화 저 현란한 옷을 입은

요부 같은 꽃을 보며

홀로 사는 삶은 결코 외롭지 않다.

 

이 한적한 산골 마을에서

돈, 권력, 명예에 대한 탐욕을 하찮게 여기며

내 존재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꽃이여!

 

꽃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나는 품격이 높아진다. 

 

어찌 저 꽃이 내 것이던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오는

이 행복한 순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