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외현선생의 시월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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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2020. 12. 7.

우주 삼라만상이 음양오행의 원리로 운행이 되거늘
음식의 맛이 어찌 한 가지 뿐이리오

오행에 따라 오미가 있는 법이다
불 기운이 왕성한 여름의 열매는 쓴 맛이지만 쇠 기운이 강한 가을에는 단맛으로 변한다
자연의 맛은 가변적이고 다양하고 풍성하다

우리의 삶을 음식의 맛에 비유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흥미있는 일이다
짠돌이, 싱거운 사람, 달콤한 사랑, 시집살이의 매운 맛, 고초를 겪는 쓴맛........

매운 고추를 소재로 멋스러운 문인화를 그리고 쓰는 작가의 자유분방함이 엿보인다
그 고추 빛깔 한 번 보아라
어느 열사의 지조를 품은 것인가
말라 비틀어졌어도 붉디붉은 색깔이며 강렬한 제 맛을 어찌 잃을 것인가!

작가의 사설이 솔직하고 자연스럽다
세상이 하도 수상하여 사람들이 신미식락을 즐기지만
자신은 달콤한 맛이 좋다며 세상의 복락과 안위를 원한다
표현이 솔직담백하고 자연스러워 그림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