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밝은 불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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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2021. 2. 7.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뜬다
천지가 밝은 까닭이다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이루어지는 우주의 자명한 이치다
찬란한 햇빛과 은은한 달빛이 교차되고 상호 보완하면서 우주 만물이 생성되고 변화해 간다
해와 달이 품은 상생의 이치다
해와 달이 조합된 밝을 명자에 담긴 우주적 의미다

내 이름을 밝은 불꽃인 명섭(明燮) 으로지은 것은 선친의 의뢰를 받은 운명이다
밝음과 뜨거움으로 살라는 운명인가 보다

환하기만 한 대낮에도 하늘 어딘가에서 빛을 잃은 달을 볼 수 있어야할 것이다
어두운 달빛이 은은한 밤에도 곧 떠오를 태양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밝은 눈이란 눈에 보이는 현상적인 것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가려지거나 잠재되거나 은유된 것들을 볼 수 있는 높은 안목일 것이다
그리고 뜨거운 불꽃을 내며 타들어가는 불처럼 치열한 열정과 헌신으로 주어진 생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