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돌 한 개를 주워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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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2021. 6. 27.

냇가에서 돌 한 개가 눈에 띄어 가져온다
맑은 물이 흐르는 반석 위에서 물살에 말끔히 씻긴 얼굴로 내 눈에 띤 것이다

나는 탐석에 대한 열정이나 수석가의 탁월한 미적 안목을 갖고있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냇가에 나가면 행운을 바라며 돌을 살피기도 한다

돌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돌에서 어떤 이미지를 부여하려고 한다

이 돌의 운명이 경각에 달렸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시큰둥한 며칠이 지나고

마당으로 퇴출 직전에 간신히 하나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하
남이야 뭐라하든 이건 내 권리가 아닌가!

백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천지다!
옆으로는 봉우리가 높다랗게 둘러싸고 하단에는 천길이 넘는 감청색 호수다
호수에 흰 구름이 둥둥 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