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고사관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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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2021. 8. 29.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를 감상한다
덩굴이 내려온 절벽 ,녹음이 우거져 약간 어두운듯한데 선비 하나가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
가슴을 바위에 대고 있어 자연에 동화되어 스스럼 없이 친밀한 느낌을 준다
선비의 단정함이나 호연지기의 기상보다 자연의 품에 안겨 관조의 든 모습이라 보는 이들마저도 편안하고 아늑하다
홀로 있으니 삼매경에 드는데 방해 받을 일도 없다
물을 바라보니 무슨 근심이 있을까?
그저 순리에 몸을 맡겨 깊은데서는 머무르며 느려지고 얕은데서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원기왕성하고 가로막는 것은 대항하지 않고 돌아가고 갈림길에서는 서로 손을 놓고 …….

인자요수라 !인자 요수라!
저 무심히 흐르는 물이야 말로 실로 심원한 이치를 보여주는구나
맑고 깨끗한 마음의 본성을 깨달아 세상만사를 물 흐르는대로 살아가며 면경처럼 맑은 마음으로 스스로를 비추며선함을 잃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