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좌광우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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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2021. 9. 17.

광어(廣魚)는 넓은 몸통을 가진 고기라 넙치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생김새가 유사한 광어와 도다리를 식별하는 기준이 좌광우도라는 것이다
실소를 금치 못한다
생선을 마주 보는 사람의 편에서 그렇다는 것인데 이것이 우스운 것이다
생선 자체의 방향에서 판단을 해야 옳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좌광우도에는 편견이나 함정의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둘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광어는 큰 이빨이 줄지어 있다는 특징 즉 내재된 본질로 구분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도 우파니 좌파니 하며 편을 가르고 서로 논쟁하며 갈등을 한다
하늘을 나는 새들의 날개는 결코 한 쪽으로 쏠림이 없다
광어와 도다리가 눈이 한 쪽으로 쏠린 것 같지만 그건 바라보는 사람의 편견일 뿐이다
몸이 넓적하여 한 면을 바닥에 대고 사는 고기들의 입장에서 보면 전후좌우를 가장 잘 살필 수 있게 눈이 배치된 것이다

좌파니 우파니 하는 기준 안에는 비합리와 모순과 편견이 있다
그런 진영의 논리야말로 인간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고 자유를 구속하는 족쇄일 수 있다
똑바로 서서 가슴을 펴고 정면을 바라보며 걸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