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된서리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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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2021. 10. 19.



된서리를 맞은 몇몇 풀들이 뜨거운 물에 삶긴듯 생기를 잃고 사색이 되어 흐늘흐늘하다
감, 호박,칡,배추,무우 다알리아 등이 하루 아침에 신세가 처량하게 되었다
이 자연의 명령은 가혹하고 단호하다

이제 때가 되었으니
성장을 멈추란다
외부로의 확장을 멈추란다
온 몸에 힘을 빼고 거친 숨을 가라않히란다

이제는 안으로 마음을 모아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지그시 눈을 감고
명상을 하란다

거듭 나기 위해서 비우고 죽으라 한다